지난달 나온 윈도우 10 빌드는 전망좋은 변화가 가득, 버그가 약간 있습니다
지난달 발표된 윈도우 10(Windows 10)의 9926 빌드는 큰 도약입니다.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앱과 기능을 싣고 나왔죠. 그 중 코타나, 컨티늄, 한층 다듬어진 시작 메뉴, 관리 센터, 설정 앱이 가장 돋보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 체제 부문 부사장 조 벨피오레가 이야기한 것처럼 아직은 초기 빌드 버전 상태입니다. 현재 빌드에서는 알려진 버그가 많을 것이라는 의미지요. 다행히 수정은 곧바로 이뤄집니다.
기술 미리 보기, 테크니컬 프리뷰의 새 버전은 지난달 26일경 다운로드가 시작됐습니다. 업데이트 속도가 빠름(Fast)과 느림(Slow)으로 설정된 시험 사용자 전원에게 배포됐지요. 업그레이드 전 모든 업데이트를 설치했고, 하드 디스크에 약 4GB의 여유 공간이 남아있는지 꼭 확인해보세요. 혹시 처음부터 깨끗이 새로 설치하실 생각이라면 여기서 윈도우 10 ISO 파일을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기술 미리 보기 버전을 업그레이드하거나 혹은 새 빌드를 설치하실 경우 윈도우 시험 사용자(인사이더)에게 적용되는 개정된 개인 정보 취급 방침에 동의하게 됩니다.
요즘도 코타나를 언급하는 경우가 많이 보입니다. 혹은 제가 그녀와 함께 이야기를 자주 나눈다고 해야 할까요? 작년에 윈도우 폰 8.1(Windows Phone 8.1)과 함께 등장한 코타나는 윈도우 10에도 모습을 드러내면서 더 광범위한 대중 앞에 나타났습니다. 물론 윈도우 10이 아직은 그녀의 주 무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질문을 빙(Bing)으로 연결하고 있죠. 캘린더에 일정을 만드는 것과 같은 일부 작업에는 지금 현재 할 수 없으니 앞으로 나올 업데이트 때 확인해 달라고 답합니다. 결국은 초기 빌드 버전이니 말이지요.
참고: 국내나 한국어 버전에서 코타나를 시험하려면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Settings 앱 실행 > Time & language(시간 및 언어) > Region and language(지역 및 언어)에서 Country or region(국가 또는 지역)을 United States(미국)으로 변경 > Add a language(언어 추가) 클릭 > English (United States) 추가 > English (United States) 항목 클릭 후 Set as primary(기본 언어로 설정) 클릭 > 컴퓨터 재시작"
이제 컴퓨터 재시작 후 시작 버튼 옆의 코타나 검색 창을 클릭해보면 사용 가능한 상태임을 알 수 있습니다. 클릭 후 뜨는 창의 왼쪽 상단 모서리에 있는 메뉴 버튼을 누른 후 Settings(설정)에 들어가서 "Hey, Cortana(헤이, 코르타나)"하고 불렀을 때 작동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코타나의 실제 사용 장면은 아래 영상에서 직접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시작 메뉴에 찾아온 커다란 변화는 다소 의외입니다. 이 중 몇몇은 반갑고, 다른 몇 가지는 그리 감흥이 크진 않네요.
시작 메뉴는 더 이상 크기를 바꿀 수 없지만, 오른쪽 상단에 있는 버튼으로 전체 화면에 최대화시킬 수 있게 됐습니다. 다시 말해서 버튼만 한 번 눌러주면 시작 메뉴가 시작 화면으로 변할 수 있게 된 셈이지요. 변경한 사항은 다음 번 시작 버튼을 누를 때가지 기억됩니다. 시작 메뉴와 시작 화면을 혼합한 새로운 접근법은 정말 영리한 결정입니다. 둘 모두를 가지고 싶었던 사람을 기쁘게 할 겁니다.
타일을 다루는 방법도 좋습니다. 드래그 앤 드롭을 통해 여러 묶음으로 타일을 정렬할 수 있고, 묶음의 제목에 새 이름을 지을 수도 있으며, 제목 부분을 누른 후 나오는 점 세 개를 클릭한 채 위, 아래, 양 옆으로 끌어 전체 묶음의 위치를 옮길 수도 있습니다.
시작 메뉴의 왼쪽 편은 윈도우 7(Windows 7)에서 익히 그랬던 것처럼 상당히 비슷한 방식으로 작동했었습니다. 일부 항목은 마우스를 가져다 대고 올리면 아래나 옆으로 확장되고, 폴더에는 파일과 링크가 들어있고, 웹 브라우저는 최근 방문한 웹 사이트를 보여줬습니다. 목록은 원하는 대로 형태를 바꿀 수 있었죠. 유용한 기능이었습니다.
이제 시작 메뉴의 이 왼쪽 영역은 세 가지 분류를 표시합니다. "위치(Places), 자주 사용되는 앱(Most used), 최근에 추가한 항목(Recently added)"이 그 분류입니다. 아쉽게도 이 목록은 융통성이 없어서 최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래의 두 분류에서 앱을 제거하는 것 뿐입니다. 마우스를 올려도 추가적인 정보는 나오지 않습니다. 시작 메뉴에 새 타일을 추가하는 유일한 방법은 각 항목을 오른쪽 클릭한 후 "시작 화면에 고정(Pin to Start)"을 선택하는 겁니다. 드래그 앤 드롭은 먹질 않죠. 다행히도 윈도우 인사이더와 베타 시험 참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게이브 아울 씨의 설명(영문)에 따르면 이런 변화는 중간에 잠시 거쳐가는 일시적인 변경이라고 합니다.
시작 메뉴를 XAML 코드로 새로 짰습니다. 개발자가 윈도우 10에서 사용할 앱을 만들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코드 형태 중 하나죠. 시작 메뉴를 고치는 작업은 아직 완료한 게 아닙니다. 앞으로 나올 빌드에서 더 많은 변화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강화된 개인화 기능 (반투명 디자인까지도요!), 드래그 앤 드롭, 점프 리스트(기능 바로 가기 목록), 시작 메뉴 크기 변경 같은 기능과 함께 말이지요.
- 게이브 아울
참바가 사라지는 건 시간 문제일 뿐이라는 걸 예전부터 알고 있었죠. 이전의 9860 빌드에서는 참바용 주 키보드 단축키와 마우스 바로 가기를 더는 사용할 수 없었지만, 화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밀어 참바를 열 수 있었고, 윈도우 로고 + S (검색) 키나 윈도우 로고 + I (설정) 키처럼 각각에 해당하는 단축키를 눌러 부분적으로 불러올 수 있었지요.
1월에 나온 미리 보기 빌드에서는 화면 오른쪽에서 안쪽 방향으로 밀면 알림 창이나 관리 센터가 나타납니다. 작업 표시줄 오른쪽 아래 편에 있는 트레이 아이콘 영역 근처에서 말 풍선 모양 버튼을 누르거나 혹은 윈도우 로고 + A 키를 눌러도 열 수 있죠.
열어 놓은 관리 센터의 맨 아래 쪽을 보면 빠른 실행을 위한 몇 가지 바로 가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새롭게 개선된 설정 앱으로 연결하고 있지요. 항상 보일 바로 가기 항목은 설정 앱 (윈도우 로고 + I 키를 눌러보세요)의 시스템(System) > 알림 및 작업(Notifications & actions)에서 지정합니다.
이전에 나온 빌드는 설정 앱을 두 개 가지고 있었지요. 그 중 하나는 당시 아직 작동하지 않는 옵션 몇 가지를 포함하고 있던 zPC Settings이었습니다. 새로운 설정 앱은 둘을 합쳐 신선한 화면을 선보였고, 새 옵션도 여럿 생겼습니다. 근본적으로 설정 앱이 터치 기기 등에 최적화된 현대적인 제어판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신기능은 "시스템(System)" 메뉴 아래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Cortana 및 검색(Cortana & search), 저장 공간 센스(Storage Sense), 배터리 절약(Battery saver), 지도(Maps)를 비롯해서 말이죠. 간단히 말해서 저장 공간 센스는 하드 디스크 공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나중에는 각 파일 형식에 따라 기본 저장 위치도 바꿀 수 있게 될 겁니다.
배터리 절약(Battery saver) 기능은 미리 설정한 배터리 수준에 도달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백그라운드의 활동을 제한해서 문자 그대로의 역할을 합니다. 지도(Maps) 부분에서는 인터넷에 연결할 수 없는 상황일 때 장소를 검색하거나 길을 찾는데 사용할 오프라인 다운로드 지도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후 글에서 이런 기능 가운데 일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보겠습니다.
"업데이트 및 복구(Update & recovery)" 메뉴에서는 새 업데이트가 나온 후 설치를 마무리 하기 위해 컴퓨터 재시작을 예약할 수 있습니다. "고급 옵션(Advanced options)"으로 들어가서 "다시 시작 예약 알림(Notify to schedule restart)"을 선택해 이 기능을 사용합니다.
최근 있었던 MS의 언론인 초청 행사에서 유니버셜 앱이 조명을 많이 받았죠. 1월에 나온 빌드는 사진(Photos), 엑스박스(Xbox), 엑스박스 뮤직(Xbox Music) 앱을 갖추고 나왔습니다. 셋 모두 기능이 부족하거나 버그가 있지만 말이지요. 사진 앱은 이미지와 사진 모음을 가져오던 중 튕기거나 멎는 현상이 잦았고, 아직 앨범 기능을 포함하고 있지 않습니다. 엑스박스 뮤직은 실행될 생각을 안 합니다. 로그인 할 때까지 한 켠에 창을 그냥 열어두지 않는 이상은 말입니다. 엑스박스 앱은 보다 더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일부 버그가 보였고, 언론 행사에서 시연했던 모든 기능이 지금 이 시점에서 추가되지는 않았습니다. 윈도우 10에서의 게임은 따로 나눠서 정리한 링크의 글을 통해 더 많은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컨티늄(Continuum) 덕분에 윈도우 10은 기기가 노트북 모드와 태블릿 모드 중 어느 모드에 있는지를 구분하고 여기에 따라 화면 구성을 전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인을 통해 레노버 요가 2 프로에서 시험한 결과 대부분이 잘 동작했지만, 가끔씩은 터치에 최적화된 태블릿 모드로 돌아갈 때 약간의 수작업이 필요했습니다. 화면 오른쪽 옆 알림 창의 작업 버튼을 눌러 모드를 전환할 수 있습니다. 태블릿 모드에 있다면 데스크톱 컴퓨터 프로그램과 스토어 앱 모두 화면 위에서 아래로 끌어내리는 스와이프로 닫을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해주세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번 9926 빌드는 조짐이 정말 좋아 보입니다. 이전에 나온 빌드판들 보다 버그가 좀 더 많긴 하지만, 새로운 기능도 많이 가지고 나왔습니다. 이 기능들 중 몇 가지는 윈도우가 시장 흐름을 바꿔놓도록 만들 가능성이 큽니다.
새로 나온 윈도우 10 빌드를 아직 시험해 보지 않으셨나요? 여러분의 첫 인상은 어떤가요? 혹시 사용하면서 버그가 있었나요? 어떤 신기능이 가장 인상 깊으셨나요?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댓글로 의견을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