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10(Windows 10)에 첫 변화가 있었습니다 - 9860 빌드, 업데이트의 새로운 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우 10(Windows 10)을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모두가 보고 있는 바로 눈앞에서 말이죠.

MS는 10월 21일경 9860 빌드를 공개했습니다. 윈도우 10 기술 미리 보기(Windows 10 Technical Preview) 버전이 공개된 이래 처음 있는 변화이자 업데이트죠. 이 새로운 업데이트 버전은 내부에 7,000여 개의 개선과 수정 사항을 반영했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MS는 그 중 세 가지만 강조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앞으로 나올 업데이트에서 적용될 걸로 보이는 2가지 기능을 포함해 좀 더 많은 부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알림, 관리 센터에서 한 눈에 보기

윈도우 폰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관리 센터가 윈도우 8의 번거로움을 개선합니다. 윈도우 8의 오른쪽 화면 위에 뜨는 메시지 알림은 아주 잠시 나타났다가 곧 영원 속으로 사라집니다. 이 때문에 방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놓치기 쉽고, 때로는 각각의 앱을 실행해 하나하나 확인해야 하기도 합니다. 새로 공개된 9860 빌드(버전)에서는 이걸 해결하기 위한 변화가 이뤄졌습니다. 나타났다 사라진 후에도 따로 알림 확인이 가능한 관리 센터가 등장한 것이죠. 아직 기본적인 형태만 갖추고 있지만,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 더 유용한 기능을 갖추길 기대합니다.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윈도우 8에서 새로 온 알림은 바탕 화면 오른쪽 위에 아주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집니다.

이런 알림이 관리 센터 안에 순서대로 나열되어 나타납니다. 현재, 작업 표시줄의 트레이 영역에서 새로운 알림 센터 아이콘이 눈에 들어오실 겁니다.

메모지 아이콘을 왼쪽 클릭하면 알림 목록을 담은 간단한 화면이 뜹니다. 알림을 클릭하면 앱이 열리면서 더 자세한 내용이 나오고, 각 알림의 X 아이콘을 클릭하면 지워집니다. 오른쪽 위에 있는 Clear All(모두 지우기) X 아이콘을 클릭하면 모든 알림을 지울 수 있습니다. 트레이 영역의 메모지 아이콘을 오른쪽 클릭해서 메뉴를 선택하면 최대 8시간 동안 알림을 감출 수 있습니다. 지금 현재로선 모습을 드러낸 기능이 여기까지입니다.

알림 받는 방법을 변경하려면, PC 설정 앱을 연 다음 ("윈도우 로고 키"를 누르고 "settings"를 검색하거나, 혹은 "윈도우 로고 + I 키"를 누른 다음 "Change PC settings" 단추를 클릭) Search and apps(검색 및 앱) > Notifications(알림)으로 찾아 들어갑니다. 여기서 "알림 소리(..notification sounds)"를 끌 수 있고, "몇 시간 동안 알림을 중지할지(Quiet hours)" 설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앱에 대해 알림을 보고 싶은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여러 모니터 사이에서 앱 이동하기

이제 최근 가능해진 키보드 단축키를 사용해 여러 모니터 사이에서 앱을 옮길 수 있습니다. 새로운 단축키가 아니라 이미 예전부터 있던 기능이지만, 지금까진 윈도우 10 기술 미리 보기 버전에서 사용할 수가 없었죠. 이제 9860 빌드로 업데이트 되면서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현재 보고 있는 앱 창을 다른 모니터로 이동하려면 윈도우 로고 + 쉬프트(Shift) 키를 누른 상태에서 왼쪽/오른쪽 화살표 키를 사용하면 됩니다. 이 단축키는 단일 모니터 환경에서는 아무런 동작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MS는 실수인지 이 다중 모니터 창 이동 단축키를 윈도우 로고 + 컨트롤(Ctrl) + 왼쪽/오른쪽 화살표 키로 잘못 적어두고(영문) 있습니다. 이 단축키는 여러 가상 바탕 화면 사이를 이동할 수 있도록 해주죠. 처음 다중 모니터 창 이동으로 언급했다가 다시 다른 글에서 가상 바탕 화면 단축키(영문)로도 언급하고 있어 혼란을 더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윈도우 로고 + 왼쪽/오른쪽/위/아래 화살표 키가 더 이상 동작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바로 전의 처음 나온 9841 빌드만 해도 이 단축키를 누르면 화면 위 네 공간의 각 위치로 창을 붙여 스냅해 줬었죠. 새 빌드(버전)에서는 이 단축키가 동작하질 않습니다.

새로운 창 애니메이션, 즐기거나 혹은 끄기

9860 빌드는 창을 열고 닫을 때 새로운 애니메이션을 보여줍니다. 자칫 잘못하면 저도 놓칠 뻔 했던 변화이고, 다른 어떤 곳에서도 아직 언급하는 걸 보지 못했습니다. 이런 화려한 애니메이션을 끄면 전체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죠.

이 새로운 애니메이션을 끄려면 윈도우 키를 누른 다음 검색 창에 "advanced"를 입력하고, 그 아래에 나타난 View advanced system settings(고급 시스템 설정 보기)을 클릭합니다. System properties(시스템 속성) 창이 뜨면 "Performance(성능)" 부분에서 Settings..(설정)을 클릭합니다. 이제 "Visual Effects(시각 효과)" 탭에서 위에서 두 번째에 자리잡고 있는 Animate windows when minimzing and maximizing(최소화 및 최대화 시 창에 애니메이션 효과 적용)을 클릭해 체크를 해제합니다. 마지막으로 OK(확인) 버튼을 눌러 설정을 저장하세요.

바탕 화면에 모던 앱 바로 가기 만들기

이전에도 윈도우와 함께 미리 설치되어 나오는 모던 앱은 바탕 화면 바로 가기를 만들 수 있었죠. 이제 이 기능이 스토어에 있는 모든 앱으로 확대됐습니다. 바탕 화면에 바로 가기를 만들려면 "시작 메뉴"나 "All Apps(모든 앱)"에서 원하는 앱을 찾은 다음 바탕 화면으로 끌어 드래그해 놓으면 됩니다.

새로운 앱 + 기능 발견하기

시작 메뉴의 All Apps(모든 앱)을 잠시 이리저리 둘러보다 보면 Docking Controller(도킹 컨트롤러)라는 앱이 보입니다. 지금 현재로서는 확실히 아무런 동작도 하지 않지만 말이죠. 스크롤을 내리며 목록 아래쪽을 보면 zPC Settings (오른쪽)라고 불리는 특이한 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메뉴 항목이 기본 PC 설정 앱(왼쪽)과는 매우 다르죠. 마치 제어판에 있는 항목이 이 모던 앱으로 옮겨오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zPC Settings(zPC 설정)의 여러 하위 메뉴는 비어있습니다. * 표시가 된 부분은 지금도 수정이 진행 중임을 나타냅니다. Personalization(개인 설정)의 하위 메뉴를 예로 들면, Themes(테마), Background(배경), Colors(색상), Sounds(소리) 항목이 나열되어 보이지만 동작하지는 않습니다. 반면 "Lock screen(잠금 화면)"과 "Sync settings(동기화 설정)" 메뉴는 완전히 동작하지요.

데이터 센스(DataSense)

윈도우 폰에서 빌려온 기능인 데이터 센스(DataSense)는 다양한 형태의 인터넷 연결 환경에서 데이터 사용량을 관리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지금 현재로서는 3G나 4G와 같은 모바일 데이터에 직접적으로 연결된 기기에서만 나타나도록 제한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기능을 켜면 윈도우의 데이터 사용량을 제한할 수 있고, 기기의 총 데이터 사용량을 확인해 볼 수도 있습니다.

어떤 모습인지 보려면 PC 설정 앱 ("윈도우 키"를 누른 뒤 settings를 검색하거나, 혹은 "윈도우 로고 + I" 키를 누르고 "Change PC settings" 선택)을 열고 DataSense(데이터 센스)로 이동합니다. 사용 가능한 환경이라면 데이터 사용량과 설정이 화면에 나타날 겁니다.

배터리 절약 기능

윈도우가 진정한 모바일 운영 체제가 되기 위한 준비를 갖춰 감에 따라, 더 나은 배터리 관리 기능이 필수가 됐습니다. 역시나 윈도우 폰에서 가져온 Battery Saver(배터리 절약 기능)은 "눈에 보이지 않는 백그라운드 작업을 제한하고, 하드웨어 설정을 조절해서" 배터리를 아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앞서 봤던 관리 센터나 데이터 센스(DataSense)가 그랬던 것처럼 지금 시점에서는 매우 기본적입니다. 그리고 아쉽게도 아직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배터리 절약 기능을 살펴보려면, PC 설정 앱으로 간 다음 ("윈도우 키"를 누르고 settings로 찾거나 혹은 "윈도우 키 + I"를 누르고 "Change PC settings"를 선택) Battery Saver(배터리 절약 기능)으로 이동합니다.

여기서 배터리 수준이 일정 퍼센트 이하로 내려가면 배터리 절약 기능(Battery Saver)이 자동으로 켜질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퍼센트 값은 0이고 변경도 불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퍼센트와 관계 없이 배터리 절약 기능을 직접 켤 수도 있지만, 이 설정 페이지를 떠나는 즉시 버튼이 꺼짐 상태로 되돌아갑니다. 지금 현재로서는 배터리 절약 기능이 동작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수정 사항을 담은 업데이트가 공개된 후, 그 동안 기술 미리 보기의 새로운 빌드(버전)가 모든 사용자에게 배포됐을 겁니다. 9860 빌드를 아직 자동으로 받지 못하셨다면, 가상 머신을 꺼두셨거나 혹은 인터넷 연결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겠지요. 이런 이유가 아니라면 긴급, 중요 등급의 업데이트가 아직 모두 설치되지 않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윈도우 업데이트를 확인한 뒤 필요하다면 시스템을 재시작 하세요.

업데이트를 수동으로 하려면 PC 설정 앱으로 이동한 뒤 ("윈도우 키" 누른 후 settings로 검색, 혹은 "윈도우 키 + I" 누른 후 "Change PC settings" 선택) Update and recovery(업데이트 및 복구) > Preview builds(미리 보기 버전 업데이트)로 들어간 다음 Check now(지금 확인)을 클릭합니다. 9860 빌드를 설치하셨다면 이후 나올 빌드를 얼마나 빨리 받을지도 변경할 수 있습니다. 빨리, 일찍 받을수록 수정되기 전이라 버그가 더 많겠죠. 기본 값은 "Slow(느림)"입니다.

미리 보기 버전의 업데이트는 최대 크기가 2.74GB 정도 될 수 있고, 설치 완료 후에도 몇 차례의 유지 관리 작업이 눈에 보이지 않게 이뤄지기 때문에 일반 업데이트 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새 빌드는 몇 가지 알려진 문제점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MS는 최종 출시 전까지 이 문제를 수정할 것이라 약속했습니다. 알려진 문제점으로는 디자인 구성 문제로 와이파이(Wi-Fi) 연결이 어려운 점, 시작 메뉴 항목 제거 시의 문제, 절전 모드 및 복원 시 발생하는 문제, 두 개 모니터 사용 환경에서 모니터 연결을 뽑을 시 블루스크린이 발생하는 현상이 있습니다. 혹시 추가적인 문제나 버그를 발견하셨다면 Windows Feedback(윈도우 피드백) 앱으로 알려주시면 됩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MS가 천천히 윈도우 폰의 기능을 윈도우 10에 통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이런 움직임의 목표는 데스크탑 컴퓨터에서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카멜레온처럼 모습을 바꾸는 윈도우를 만드는 것이겠지요. 그 뿐만 아니라, 기존 제어판의 항목을 모던 앱으로 옮기고 있음을 암시하는 흔적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윈도우 10이 윈도우 8의 복제물에 가까운 수준에서 무언가 새로운 것으로 변해가고 있는 걸 보게 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윈도우 10 기술 미리 보기 버전을 사용해 오셨다면, 분명 좀 더 향상시킬 수 있을 만한 부분 몇 가지와 마주치셨을 겁니다. 이번 업그레이드로 MS가 이런 부분들을 해결해줬나요? 여러분이 바라는 점에는 또 어떤 것이 있나요? 그리고 9860 빌드에서 오류나 문제를 경험하신 적이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