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윈도우 10은 출시일까지 어떤 여정을 거치게 되나요?
마이크로소프트(MS)에게 2015년은 오래 전에 잃어버린 인기를 되찾는 기회가 될 겁니다. 다양한 환경에서 작동할 주력 운영 체제인 윈도우 10(Windows 10)을 내놓는 해이기 때문입니다. 2014년 윈도우 10에 벌어졌던 일과 2015년 기대할 수 있는 중대 사건을 정리해 봤습니다.
지난 해 4월경, MS는 윈도우 8.1(Windows 8.1)을 위한 마지막 중요 업데이트를 내놓습니다. 시작 메뉴를 제외한 대다수의 사용자 불만을 수렴해 반영했죠. 8월에 윈도우 8.1의 두 번째 업데이트가 공개될 무렵에는 새 운영 체제와 타협하거나 혹은 윈도우 7(Windows 7)로 다운그레이드 해서 되돌아간 사용자도 있었지요. 불붙은 기술 업계는 윈도우 9(Windows 9)를 짐작하기 시작합니다.
한국 시간으로 10월 1일, MS는 윈도우 10 기술 미리 보기(Windows 10 Technical Preview, 윈도우 10 테크니컬 프리뷰)를 발표합니다.
왜 윈도우 10이냐고요? 그 만큼 큰 중요성을 띠고 있기도 하고, 윈도우 95와 98(Windows 95/98)이 이미 숫자 9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윈도우 버전 숫자에 9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예전 프로그램과 충돌할 수 있음).
윈도우 10 미리 보기 버전의 첫 업데이트 빌드는 조짐이 좋아 보였습니다. 그 후 11월에 나온 9879 빌드는 오피스가 시스템에 존재할 때 설치가 안 되거나, 파일 탐색기가 지속적으로 튕기고(영문) 하드 디스크를 망쳐놓는(영문) 등 몇 가지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켰습니다. MS는 이를 수정하는 패치를 거의 즉각적으로 전달했습니다. 결국은 아직 기술 미리 보기 버전이니까 말이죠. 12월에는 공식 업데이트 빌드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일부 내부 유출 빌드가 돌아다니기는 했습니다.
여기까지가 지금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입니다. 이제 앞으로 다가올 일을 보겠습니다.
이달 1월 21일, MS는 레드몬드에 있는 자사의 캠퍼스형 건물에서 윈도우 10 언론인 초청 행사를 엽니다. 윈도우 10의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주요 인사 가운데 MS의 최고 경영자(CEO)인 사티아 나델라, 운영 체제 부문을 맡고 있는 테리 마이어슨과 조 벨피오레, 엑스 박스 부문 수장인 필 스펜서가 연설합니다(영문). 이 행사는 현지 시간으로 오전 9시경 인터넷으로 생중계(영문)되며, 한국에서는 1월 22일 오전 2시에 볼 수 있습니다. 추가적인 관련 소식은 MS의 윈도우 블로그(영문)에도 계속 올라올 겁니다.
그 사이, 베타 시험 참여의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게이브 올 씨가 올린 윈도우 인사이더(참가자) 프로그램 관련 내용(영문)을 보면 1월 21일 행사 중에 공개될 확률이 높은 윈도우 10의 다음 빌드(4자리 구분 번호가 붙은 개발 중 프로그램. 숫자가 클수록 최신 버전)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개발진에게 목표를 상기시키기 위해 내부적으로는 이번 빌드부터 FBL_AWESOME(Awesome은 근사하다는 의미)이라 부르고 있다고는 군요. 가장 최신 빌드가 몇 버전인지는 빌드 피드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행사에서 발표되는 게 소비자 미리 보기(Consumer Preview, 컨슈머 프리뷰) 버전일지 혹은 또 다른 기술 미리 보기(Technical Preview, 테크니컬 프리뷰) 버전일지는 아직 확실치 않습니다.
이 행사에서 나올 걸로 기대되는 다른 모든 정보는 유출된 빌드에서 확인된 흔적이나 인사이더 시험 프로그램의 정보를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다음 빌드는 MS의 가상 음성 인식 비서인 코타나(Cortana)를 탑재하고 있고, 기기 형태를 감지해 거기에 맞게 윈도우를 조절하는 컨티눔 기능이 들어갈 것으로 예측됩니다.
지디넷이 보도한 기사를 보면 다음 빌드는 '소비자 미리 보기(컨슈머 프리뷰)' 버전이 아니라 1월 기술 미리 보기(January Technical Preview)이 될 것이라 합니다. 그녀는 글에서 JTP 이후에 2월 기술 미리 보기, 3월 기술 미리 보기처럼 매월 기술 미리 보기 버전이 나올 것이라는 견해도 밝혔습니다.
윈도우 폰(Windows Phone)과 윈도우 RT(Windows RT)를 하나로 합쳐, (데스크톱 모드 없이) 스토어와 모던 UI 환경만 있는 윈도우 10 모바일 SKU 미리 보기(Windows 10 Mobile SKU Preview) 버전. 언제 출시될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1월 21일 행사에서 MS가 선보일 것으로 지디넷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윈도우 10의 모바일 버전은 ARM CPU나 인텔 CPU를 탑재한 태블릿에서 작동할 것이라고 합니다.
빌드(BUILD)는 윈도우 개발자를 위해 해마다 열리는 행사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2014년 9월 30일경 (한국 시간으로 2014년 10월 1일) 있었던 윈도우 10 최초 공개 행사에서 MS는 개발자 미리 보기(Developer Preview, 디벨로퍼 프리뷰) 버전이 2015년 빌드 개발자 회의(영문)에서 발표될 것이라 전했습니다. 지금 현재는 매 달 업데이트 빌드를 내기로 이야기가 나온 이상 당시 밝힌 계획은 가능성이 낮아 보입니다. 하지만, 분명 이 행사에서 윈도우 10의 최종 출시 일정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들을 수 있을 겁니다.
…we've got to monetize it differently. And there are services involved. There are additional opportunities for us to bring additional services to the product and do it in a creative way. And through the course of the summer and spring we'll be announcing what that business model looks like.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수익을 낼 겁니다. 다른 서비스와의 연계성도 있죠. 더 많은 서비스를 제품화하고 창조적인 방식으로 달성할 기회가 많이 있습니다. 봄과 여름에 걸쳐 어떤 방식으로 수익을 낼 것인지 발표할 것입니다.
- MS 최고 운영 책임자 케빈 터너, 크레딧 스위스 기술 회의에서(영문)
윈도우 10 가격 정책 질문에 대한 답변
빌드 2015 행사나 그 직후에는 윈도우 10의 판매 방식을 발표할지도 모릅니다. 현 시점에서 윈도우 사용자는 무료 공개나 값싼 업그레이드를 바라고 있습니다. MS의 최고 운영 책임자(COO)인 케빈 터너 씨는 최근 윈도우 10이 서비스로서 과금 될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MS는 윈도우의 여러 요소를 서비스 형태로 제공되는 소프트웨어(SaaS)로 출시할지도 모릅니다. 오피스 365와 상당히 유사하게 "구독" 형태로 말이죠. 터너는 2015년 봄이나 여름 무렵에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알리기도 했습니다.
2015년 여름이 지나가기 전까지 잘못될 수 있는 요소가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모든 과정 중에서 가장 불확실합니다. 9월 초를 지난 후에 출시할 공산이 크지만, 올 해 크리스마스 때까지는 나올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 2015년 3월 22일, 내용 추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우 10 출시일과 관련된 새로운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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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 나올 윈도우 10을 시험해 볼 준비는 되셨나요? 윈도우 10 기술 미리 보기 버전의 ISO 파일을 다운로드 한 다음 DVD에 굽거나 USB 메모리에 넣어보세요. 남는 컴퓨터나 버추얼 박스(영문) 같은 가상 머신에 설치해 두면 윈도우 업데이트를 통해 1월에 나올 새 버전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윈도우 10 기술 미리 보기 버전으로 이미 업그레이드 하신 분께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윈도우 참여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게이브 아울 씨에 따르면 MS는 윈도우 10 기술 미리 보기에서 RTM(최종 출시) 버전으로의 직접 업그레이드(영문)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렇게만 된다면 모든 설정과 설치 앱을 그대로 보존한 채 매끄럽게 출시된 버전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되겠죠. 계획대로 해준다면 정말 멋질 겁니다!
윈도우 10에서 여러분이 가장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