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윈도우 10 출시일 + 홍채 인식, CD 구입하는 사람이 있군요 등 [한입 크기 IT 뉴스]
따뜻한 봄 날씨와 함께 오늘의 한입 크기 IT 소식, 출발합니다!
▲ 한글 자막 포함 영상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의 윈도우 10(Windows 10)을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그 추가 계획과 함께, 오랜 시간을 두고 점차 사라질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앞날에 대해 밝혔습니다.
먼저 윈도우 10 출시일과 관련된 새 발표입니다. 윈도우 10은 "이번 여름에 190개 국가와 111가지 언어로" 출시될 것이라 합니다(영문). 역시나 이전에 공개했던 것처럼 윈도우 7(Windows 7), 윈도우 8/8.1(Windows 8/8.1)을 사용하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윈도우 10 업그레이드가 무료로 제공됩니다. 이번 발표에서 추가한 내용이 있다면 "정품과 비정품 윈도우를 비롯한 모든 해당 컴퓨터(...all qualified PCs, genuine and non-genuine)"가 업그레이드 대상이라는군요 (단, 사용하던 비정품 윈도우가 정품이 되지는 않으며, 이에 따라 윈도우 업데이트에 제약이 있는 등 보안이 취약해질 것이라고 함). 이런 결정은 윈도우 해적판에 익숙해진 사용자를 다시 끌어오기 위한 시도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발표가 이뤄진 장소인 중국에서는 유독 문제가 크죠.
MS는 윈도우 헬로(Windows Hello)의 자세한 내용도 공개했습니다(영문). 기존에 사용하던 비밀번호를 지문 인식, 얼굴 인식, 홍채 인식과 같은 생체 인식으로 대체하는 윈도우 10의 새로운 로그인 방식이죠. 지문 인식이 구현하기에 가장 쉬울 것으로 보이지만, 얼굴과 홍채 인식은 "사용자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서 특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조합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지금도 주력으로 사용하고 계실 분이 관심을 가지고 계실 만한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에 대한 소식이 있었습니다. MS가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 벗어나 현재 프로젝트 스파르탄(Project Spartan)이라는 이름이 붙은 새 웹 브라우저로 이동할 것이란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지요. 이제 MS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인 크리스 카포셀라 씨도 이 사실을 확인해줬습니다. 윈도우 10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구형 웹 브라우저로서 호환성을 위해서만 포함되고, 새로 나올 웹 브라우저가 MS의 표준 웹 브라우저가 됩니다.
구글은 앞으로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가 제공되기 전의 모든 안드로이드 앱을 직접 살피고 검토합니다. 지금까지는 자동화된 시스템이 앱 등록을 처리했죠. 구글에 보내진 모든 앱은 악성 코드나 다른 명백한 정책 위반 앱을 걸러내기 위한 자동화 시스템을 거칩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서 실제 사람으로 구성된 전문 검사 팀이 필요할 때마다 관여해 직접 검토하게 됐습니다.
구글은 변화된 내용을 자세히 설명한 블로그 글에서 "몇 개월 전 구글에서는 유해 앱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고 앱 카탈로그를 개선하기 위해 앱을 구글 플레이에 게시하기 전 검토를 시행하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검토 프로세스는 앱이 게시되기 전 개발자 정책 위반 여부를 확인하는 전문가 팀이 수행하고 있습니다." 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구글은 애플과 공평한 경쟁을 할 수 있는 자리로 오게 됐습니다. 애플은 앱의 허용이나 거부 때 까다로운 접근 방식을 취해왔죠. 그렇지만 iOS 앱이 승인을 얻기까지 몇 일에서 몇 주 정도나 걸릴 수 있는 반면, 구글은 단 몇 시간 만에 안드로이드 앱을 통과시킵니다. 구글이 "실제로 새로운 검토 프로세스가 시행된다 하더라도 개발자들에게 있어 큰 변경사항은 없었습니다"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이유겠죠.
음반 CD를 제일 마지막으로 구입한 게 언제였나요? 제 경우에는 10년은 넘은 것 같습니다. 글을 보고 계신 분 가운데 거의 대부분이 같은 말씀을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하나 보입니다. 미 현지에서 스포티파이 같은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가 CD 매출을 추월한 게 2014년인 작년이 처음이었다는 군요. 더 버지(영문)와 연합 뉴스에 따르면 CD 매출이 여전히 18억 5,000만 달러 (약 2조 836억 원)나 되는 가운데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가 18억 7,000만 달러 (약 2조 1,060억 원)의 수익을 냈다는 군요. 레코드 같은 다른 물리적인 매체까지 더한다면 아직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밀린다는 얘기가 됩니다. 결국 디지털 판매는 또 다른 범주였던 셈이죠.
이걸 한 번 생각해볼까요. 수 십 년이 넘게 CD 판매가 감소한 뒤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가 계속해서 성장해왔지만, 2014년 단 한 해만 봐도 음반 산업에서 스트리밍 서비스가 물리적인 음반 보다 더 적은 수익을 낸 것입니다. 보아하니 이런 과도기에서 다른 상태로 이동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유명 팝 가수인 테일러 스위프트는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인 스포티파이와 음원 무료 서비스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은 뒤 자신의 곡을 모두 철수하기도 했다는데, 이런 수치를 보니 조금은 이해가 갑니다. 가수나 음악인이 향후 몇 년간 스트리밍 서비스로부터 더 나은 보상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 세계 최대 시계 박람회인 바젤 월드 2015에서 태그 호이어가 스마트 시계 출시를 선언했습니다. (왼쪽부터) 태그 호이어의 총괄 책임자 기 시몬, 태그 호이어 최고 경영자(CEO)인 장 클로드 비버, 인텔 부사장 마이클 벨, 구글 기술 담당 임원인 데이빗 싱글턴이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군요.
애플에서 새로 나올 웨어러블 기기를 향한 스위스 시계 제조사의 반응은 서로 엇갈립니다. 일부는 애플 워치가 위협이 아니며, 그저 신제품에 지나지 않기에 너무나 특별한 아날로그 시계를 침범하진 못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고급 시계를 제조하는 태그 호이어(TAG Heuer) 사는 그 반대편에 서있습니다. 이 경쟁에 뛰어들기로 한 거죠. 구글, 인텔과 협력해 스마트 워치 분야에서 애플에 맞서려 하고 있습니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이 시계가 올해 후반기에 상점에 진열될 것이라 합니다. 고가 스마트 워치 시장이 붐빌 것이라는 의미가 되겠지요.
스마트 워치 얘기를 좀 더 해볼까요. 애플의 전 직원이었던 폴 카네티 씨가 최근 흥미로운 부분을 하나 지적했습니다(영문). 애플 워치에는 웹 브라우저가 없는데,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한 것 같더라는 것이죠.
애플 워치에 메시지 앱이나 날씨 앱이 없거나.. 우버(서로 차량 함께 타기 서비스)가 없다고 상상해보세요!!! 사람들의 분노가 폭발할 겁니다. 하지만 사파리가 없는 건? 문제가 되지 않아요.
그렇게나 작은 화면에서 웹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게 그리 즐거운 경험이 되지는 않겠지만, 분명 여러 의문을 떠오르게 합니다. 웨어러블 기술의 미래는 웹 브라우저를 통해 보았던 열린 웹을 정말 포함하지 않는 것일까요? 지금으로 봐선 아마 그럴 것 같군요.
서지신
그럼, 좀 더 있다가 봄 나들이 나가볼까?
나
서지신
그래. 먼저, 잠시 소식부터 정리하고 나가볼까?
나
서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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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서지신건강한 토론은 언제든지 환영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