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의 새 웹브라우저, 비트코인의 지난해 성적표, 해커가 노릴 지문 등 [한입 크기 IT 뉴스]
오늘 살펴볼 한입 크기 IT 뉴스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웹 브라우저 개발 소식과 2014년 썩 좋지 못했던 비트코인의 성적표, 트위터의 광고가 팔로우 목록에 추가된 뉴스, 애플이 환불 기간 연장, 여러분의 지문을 노릴 해커와 관련된 소식을 전달합니다.
그럼, 어떤 소식이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우 10(Windows 10)과 함께 출시될 새로운 웹 브라우저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에 들려오던 이야기와는 달리 단순히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새 버전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브라우저라는군요. 적어도 지디넷과 한국 경제를 비롯한 여러 매체가 전한 소식에 따르면 말이죠.
MS에서 개발 중인 새 웹 브라우저는 현재 스파르탄(Spartan)이라는 코드명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전해진 소식 내용을 보면 크롬이나 파이어폭스에 좀 더 가까운 모습을 띠고, 전보다 더 가벼워지며, 부가 기능이나 확장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인터넷 익스플로러 11도 윈도우 10과 함께 출시되지만 예전 윈도우 버전과 하위 호환성을 유지하기 위한 용도로만 제공될 것으로 보입니다.
MS가 윈도우 10의 새로운 기능을 추가적으로 공개할 예정인 1월 21일이 되면 더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게 되겠지요.
2014년 한 해는 비트코인(Bitcoin)에게 좋지 못한 한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실 지난 한 해 동안 최악의 모습을 보여준 통화가 바로 비트코인이었습니다. 가치가 아래로 가파르게 떨어졌죠. 블룸버그(영문) 통신과 아이뉴스 24 등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동안 비트코인의 가치가 무려 56%나 하락했다고 합니다. 연초 1 비트코인에 약 $770 (약 85만원)였던 화폐 가치가 연말이 되면서 $330 (약 36만원) 아래로 내려간 것이지요.
바꿔 말하면 크림 반도 분쟁으로 화폐 가치가 떨어진 우크라이나의 흐리브니아화(-47.83%)나 러시아의 루블화(-41.82%), 아프리카 가나의 세디화, 아르헨티나 페소 보다도 좋지 못한 상태였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비트코인의 가치가 $1,130 (약 124만원)까지 오르며 정점을 찍던 2013년과는 완전 딴판이죠. 얄궂게도 이 가치 하락은 비트코인이 점점 더 많은 회사와 서비스에 채택되기 시작한 기간과 일치합니다.
트위터가 사용자의 팔로우 목록에 브랜드 계정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이런 회사 계정을 팔로우하도록 강제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마치 이들을 팔로우하고 있는 것처럼 사용자의 팔로우 목록에 계정을 표시합니다.
이런 변화는 오로지 한 명의 사람을 팔로우하고 있는 사용자 계정에서 두드러지게 드러납니다. 하룻밤 사이에 팔로우 목록이 늘어난 것처럼 보이니 말이죠. 표시되는 회사 계정을 차단하면 팔로우 목록에서 분명 제거되지만 곧 여기에 표시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한 다른 회사의 계정이 대신 나타납니다.
애플이 유럽 지역의 아이튠즈, 앱 스토어, 아이북 상품 구입에 대해 14일의 환불 기간을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애플에서 디지털 컨텐츠를 구입한 사용자는 2주 내의 기간 안에서라면 마음이 바뀐 경우라 해도 묻지도 따지지 않고 환불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새롭게 갱신된 사용 약관을 보면 "주문을 취소하기로 선택한 경우 어떤 이유를 제공하지 않더라도 영수증을 받은 지 14일 이내라면 가능하다. 단, 아이튠즈 기프트 카드는 한 번 코드를 교환하면 환불이 불가하므로 제외한다."고 적혀있습니다.
이번 변화는 유럽 연합(EU)이 새롭게 내놓은 소비자 권리 지침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구글은 아직 14일 환불 기간을 반영해 사용 약관을 바꾸지는 않았지만 EU의 법을 준수하려면 정책을 갱신해야 할 겁니다.
혹시 한국에도 환불 기간 연장이 이뤄질 확률이 있을까요?
독일의 유명 해커 그룹인 카오스 컴퓨터 클럽(CCC, 영문)이 독일 국방 장관의 지문을 복제해내는데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룹의 일원인 얀 크리슬러는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국방 장관이 최근 기자 회견을 할 때 여러 각도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베리핑거라고 불리는 상용 프로그램만을 사용해 지문 복제가 가능했다고 밝혔습니다.
매끄러운 표면 위에 남겨진 지문으로 사람을 식별하는 기술은 출입구 지문 잠금 장치 등에 활용되는 등 일상 속으로 들어온 상태입니다. 그런데 사진만으로 지문을 복제하는 이 새로운 방법은 물리적인 접촉 조차 필요치 않아 보입니다. 아마 개인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을 열어보려고 이런 방법을 동원할 사람은 없겠지만, 지문이 더 이상 안전한 게 아닌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어쩌면 생체 인식 기술 자체가 생각 만큼 그리 믿을만하지는 않은 걸지도 모릅니다.
서지신MS가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걸 긍정적으로 보고 계신가요? 비트코인의 미래는 어떨까요? 해커가 사진만 가지고 지문을 복제하는 게 걱정되시는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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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서지스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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