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9 첫 발표, 애플 쉘쇼크 업데이트, 다음카카오, 야후 디렉터리 [한입 크기 IT 뉴스]
9월 30일, 한 달의 마지막 날인 오늘. 윈도우 9의 첫 공식 발표가 3시간 안으로 다가왔고, 애플은 OS X를 위해 쉘쇼크 해결 보안 업데이트를 배포했으며, 이제 내일이면 다음 카카오가 공식 출범하고, 아이폰 6은 일상을 견디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추억의 이름일지도 모를 야후의 디렉토리 서비스가 올 연말이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군요. 그럼, 계속해서 오늘 내일 이어질 IT 소식을 정리해 살펴 볼까요?
일명 윈도우 9(Windows 9)의 첫 공식 발표가 3시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지난 8월 23일경, 마이크로소프트(MS)가 9월 30일에 언론인 초청 행사를 열어 차세대 윈도우 버전인 윈도우 9의 기술 미리 보기(프리뷰) 버전을 발표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왔지요. 그 이후 여러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고, 이달 중순을 넘어선 9월 17일경에는 MS가 직접 행사 소식을 전했습니다. '발표가 있을지 모른다'는 소문을 직접 확인해 준 셈이죠.
그 이후, 윈도우 9와 관련된 일과 소식이 몇 가지 더 있었습니다. 우선 MS 본사의 공식 발표는 아니지만, 인도네시아 지사장이 윈도우 8 사용자에게 윈도우 9를 무료 업그레이드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물론, 아직 모든 윈도우 사용자에게 무료로 주어질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그리고, 윈도우 9 미리 보기 버전의 ISO 파일 다운로드 링크가 의도치 않게 윈도우 웹사이트에 공개되었다가 닫히기도 했습니다. 무엇 보다, 지금까지 '윈도우 9'로 불리던 이름이 실제로는 "윈도우 TH"일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공식 행사는 현지 시간으로 30일 아침 10시, 그리고 한국 시간으로는 내일인 10월 1일 새벽 2시에 개최됩니다. 이제 내일이 되면, 실제 모습과 내용이 어떨지 눈으로 보고 확인할 수 있게 되겠지요.
애플이 현지 시간으로 9월 29일, 우리 시간으로 9월 30일인 오늘 쉘쇼크(ShellShock)라고 불리는 배쉬(Bash) 쉘의 취약점을 해결하는 업데이트를 배포했습니다. 애플의 지원 및 다운로드 페이지에 들어가면 매버릭스(OS X Mavericks), 마운틴 라이언(OS X Mountain Lion), 라이언(OS X)을 위한 업데이트를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맥(OS X)도 쉘쇼크 문제에 잠재적으로 노출되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 이후, 내심 걱정한 분이 많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애플은 공식 성명을 통해 OS X은 기본 상태 그대로는 안전하다, DHCP 서버나 웹 서버처럼 고급 유닉스 서비스를 설정해 맥 서버를 운영하는 사용자를 위해 보안 업데이트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지요. 오늘 드디어 기다리던 이 보안 업데이트가 출시됐습니다. 맥(OS X)을 사용하신다면 꼭 빠뜨리지 말고 업데이트 해보세요. 맥 앱 스토어를 열면 'OS X 배시 업데이트 1.0'이란 이름으로 나타납니다.
그럴 가능성은 낮겠지만, 혹시 업데이트가 표시되지 않는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버전 별 배쉬 업데이트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 OS X 버전 별 배쉬 업데이트 1.0:
올 해 5월 26일 오후 2시, IT 업계를 들썩이게 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을 놀라게 한 소식이 전해집니다. 다음과 카카오가 기지 회견을 열고, 서로 합병할 것이라고 공식 선언한 것이죠. 도메인 등록 사이트인 가비아에 다음 카카오 도메인(daumkakao.com)이 등록된 사실이 살짝 세면서 극히 일부의 사람만이 미리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지만, 거의 모든 사람이 이 소식을 듣고 놀랐습니다. 미처 예상치 못했던 일이기도 했죠.
두 회사는 주주들의 동의를 얻고, 10월 1일에 합작 회사를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8월에 주주들의 동의를 얻기도 했지요. 그리고 내일이면 10월 1일, 두 회사가 공식으로 출범하게 됩니다. 앞서 29일 무렵에는 공식 홈페이지 주소에 작은 깜짝 이벤트 페이지를 열기도 했지요.
내일 오전 11시면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다음 카카오 출범을 알리는 기자 간담회가 개최됩니다. 이 자리에서 새로운 임원과 기업 브랜드를 공개에 더해, 향후 계획과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어떤 비전을 공유할지 기대됩니다.
▲ 컨슈머 리포트 시험 영상
국내외의 인터넷에 보이는 많은 사람이, 아이폰 6 플러스(iPhone 6 Plus)가 너무 쉽게 휜다는 주장에 대해 패러디 하거나 격론을 벌였습니다. 경쟁 기업이나 영상 제작자, 여러 개인은 패러디 하는 경우가 많았고 (미 현지 삼성, LG, 킷캣, 하이네켄 등), IT와 관련해 블로그나 개인 매체에 글을 기고하는 사람은 서로 강하게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애플은 이미 굽은 아이폰 때문에 불만을 제기한 사람은 오로지 9명 밖에 되지 않음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독립성과 공정성을 유지하며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비영리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 리포트(Consumer Reports, 영문)도 아이폰 6과 아이폰 6 플러스의 경쟁자와 비교해 시험했습니다.
시험 결과, 압력을 가하면 HTC One (M8)이 새로운 아이폰 보다 더 쉽게 휘어지거나 부서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아이폰 6 플러스는 일반적인 아이폰 6 보다 더 나은 내구성을 보여줬습니다. LG G3와 갤럭시 노트 3가 더 높은 강도에도 견뎠지만, 시험 후에는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나머지 다른 기기는 시험 후에도 전원을 켤 수 있어 통화가 가능했습니다. 컨슈머 리포트는 "시험 대상 기기가 모두 일반적인 사용 형태로는 견딜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이 평가가 사실인 것으로 보입니다.
야후(영문)가 디렉터리 서비스를 종료합니다. 올 말인 2014년 12월 31일에 사라진 것이라는 공지와 함께 말이지요. 구글처럼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강력함을 지닌 검색 엔진이 있는데도 야후 디렉토리 서비스를 사용할 사람은 드물 것 같지만, 그렇다 해도 인터넷의 이 유물이 사라지는 걸 보는 건 꽤나 슬픈 일인 것 같습니다. 어찌 되었든, 야후 디렉토리는 오랜 세월 동안 야후의 중심적 존재였으니 말이지요.
야후 디렉토리 서비스는 이름이 나타내는 것처럼, 직접 손을 거쳐 다양한 분류로 선별된 웹 사이트를 목록(디렉토리) 형태로 나열해 보여줬습니다. 한 때 인터넷 상에 있는 새로운 웹사이트/내용을 찾는 최고의 방법이었지만, 세상은 변했습니다. 야후도 이걸 뒤로 한 채 앞으로 나아가야 하겠지요. 야후 디렉토리를 찾아 보며 남은 즐거운 추억이 있으신가요? 추억이 있으시다면 아래 댓글로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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