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 웹 브라우저, 테슬라 에너지 등장, 나이 맞히는 MS 등 [한입 크기 IT 뉴스]
그럼, 오늘의 소식을 알아볼까요?
서지스윈 TV 코너!
‘서지스윈 @IT. 블로그 매거진.’ 에서 진행하는 "서지스윈 TV" 코너입니다!
서지스윈 TV 코너에서는 '서지스윈 @IT'에 올라온 다양한 내용을 영상 형태로 전달해 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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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의 새 웹 브라우저에 붙일 최종 이름을 공개했습니다. 개발중인 시제품 성격이 강하던 프로젝트 스파르탄(Project Spartan)이 정식 제품에 한발 가까워졌죠. 윈도우 개발자를 위한 행사인 빌드 2015(Build 2015, 영문)에서 발표된 것처럼 새 웹 브라우저는 공식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엣지(Microsoft Edge)로 불리게 됐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컨텐츠 소비와 창작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누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지요.
이름에 담긴 다른 의미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아마 다른 큰 의미는 없을 듯 싶지만 거대하고 대담하게 판세를 뒤바꾸고자 하는 MS가 빠른 걸음으로 일을 진척시키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적지 않은 수의 노령 인구나 컴퓨터 초심자가 인터넷 그 자체로 생각하는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를 버리는 것은 위험이 뒤따르는 결정이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내려야 할 결단이었죠.
엣지(Edge)는 윈도우 10(Windows 10)에서 기본 웹 브라우저가 되며, 모든 윈도우 10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개발자는 작업하기 쉽게, 일반 사용자는 간단하게 사용을 시작할 수 있게 설계됐죠. 크롬과 파이어폭스와의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해줄 조합일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윈도우 10은 최근 들어 10074 빌드가 공개됐고, 이와 함께 윈도우 7의 에어로에 있다가 윈도우 8 때 사라진 반투명 효과도 추가됐습니다. 윈도우 기술 미리 보기(Windows Technical Preview) 버전은 윈도우 참가자 미리 보기(Windows Insider Preview)로 이름이 바뀌었군요.
MS는 윈도우 10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매우 자신하고 있습니다. 빌드 2015(Build 2015)에서 발표에 나선 임원 모두 고무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운영 체제 부문의 부사장인 테리 마이어슨은 "윈도우 10 출시 후 2년에서 3년 내로 10억 대가 넘는 기기가 윈도우 10을 실행할 것이다."라고 선언하기도 했죠. 확실히 대담한 주장입니다.
최근 들어 MS의 대표자가 된듯한 인상을 주는 조 벨피오레는 폰을 컴퓨터처럼도 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컨티뉴엄(Continuum)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그는 "폰에도 들어간 컨티뉴엄 기능을 사용하면 어떤 폰이든지 컴퓨터(PC)가 될 수 있습니다."라고 언급한 뒤 윈도우 10 휴대 기기에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를 연결해서 시연해 보였죠.
아쉽게도 MS는 윈도우 10의 공식 출시 날짜를 알려주진 않았습니다. 출시 일을 가늠할 최상의 정보는 아직 윈도우 10이 7월에 나올 것이라 실수로 언급한 AMD발 소식 밖에 없군요. 그 때까지 앞으로 3개월 남짓 남았기에 시간이 갈수록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말이죠. 그렇지만 어느 때에 출시되든지 간에 윈도우 10이 많은 걸 바꿔 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엘론 머스크가 테슬라 에너지 서비스를 공개했습니다. 가정과 사업체가 전기를 사용하고 저장하는 방식을 바꾸려는 야심 찬 계획이죠. 테슬라 에너지는 두 제품으로 구성됩니다. 하나는 최대 10kWh의 단일 배터리로 이루어진 가정용 시스템인 파워월(Powerwall)이고, 다른 하나는 100kWh의 여러 배터리가 결합된 기업용 시스템으로서 "무한히 확장 가능한" 파워팩(Powerpack)입니다.
테슬라 에너지 시스템은 필요 시 사용하는 걸 목표로 태양 에너지를 저장하게끔 설계된 리튬 이온 배터리입니다. 배터리 용량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발전소 전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전기 자급자족이 가능하죠. 기존의 발전소 전력이 닿을 수 조차 없는 외딴 곳이나 오지에 있는 가정에도 전기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머스크는 테슬라 에너지가 "세계의 전기 공급 기반 시설을 모두" 바꿀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군요. 한편으로 보면 사실일지도 모를 이야기지만 그 보다 앞서 사람들이 실제로 배터리를 구입하도록 설득해야 할 겁니다. 설치 비용이나 태양 전지판 비용을 제외해도 배터리 값으로 $3,000 (약 324만원)나 지불해야 하니 말이죠.
MS가 윈도우 미디어 센터를 없앱니다(영문). 윈도우 10의 기능에서 미디어 센터가 사라지죠. 한 마디로 지금도 윈도우 미디어 센터를 즐겨 사용하는 분이 계시다면 현재 운영 체제에서 업그레이드 하는 걸 재고해야 한다는 말이 됩니다. 오래 전에 나온 윈도우 XP에서부터 시작해서 윈도우 7, 윈도우 8까지도 미디어 센터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요.
윈도우 10 참가자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게이브 아울은 사용률이 저조한 탓에 윈도우 10에서 윈도우 미디어 센터가 빠질 것(영문)이라 말했습니다. 최신 윈도우 10 빌드를 기존 윈도우에서 업그레이드 설치 형태로 실행 했을 때도 (미디어 센터를 사용중인 컴퓨터라면) "윈도우 10과 호환되지 않으므로 미디어 센터를 삭제해야 한다"는 경고가 뜨기 때문에 보다 명확히 알 수 있죠.
윈도우 미디어 센터는 2002년 처음 등장한 이후 리모컨을 사용해 TV 수신 카드나 음악, 동영상을 원하는 대로 조정하며 볼 수 있도록 기능을 제공해왔습니다. 미디어 센터 개발을 담당하던 팀은 2009년에 해체됐고, MS는 윈도우 8에서 추가 기능 형태로 마지못해 미디어 센터를 별도 제공했었죠. 이제 회사가 완전히 손을 떼는 지금 실제로도 미디어 센터를 사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루브샤크(Grooveshark)가 음반 업체들과의 오랜 법정 싸움 끝에 문을 닫았습니다. 결국 냉혹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 것이죠. 선택지는 두 가지. 최대 7억 3,600만 달러 (약 7,955억 원)를 물어주거나(영문) 혹은 서비스를 정지하고 웹사이트, 앱, 자사 보유 특허와 상표권을 여러 해 동안 맞서왔던 음반 회사에게 넘기는 것입니다.
더 말할 필요도 없이 그루브샤크는 후자를 선택했고, 이제 유니버설 뮤직 그룹, 소니 뮤직, 워너 뮤직 그룹의 손에 들어갔습니다. 그루브샤크는 서비스 중단 공지를 통해 아래와 같이 밝혔습니다.
우리는 약 10년 전 음악을 공유하고 발견하는 걸 돕고자 하는 목표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좋은 의도와는 달리 매우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서비스에 있는 많은 음악의 사용권을 저작권자로부터 확보하려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무조건 우리의 잘못입니다. 사과 드립니다.
그루브샤크는 애용자를 향한 마지막 작별 인사로서 대신 사용할만한 음악 서비스 몇 곳을 함께 소개했습니다. 그루브샤크가 겪었던 문제와는 달리 모두 온전히 합법적인 곳이죠. 언급된 서비스로는 스포티파이, 디저, 구글 플레이, 비츠 뮤직 등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2013년 11월경부터 그루브샤크 사용이 불가능했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접속을 차단했기 때문입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한국저작권위원회의 요청을 받아 접속 차단 조치를 내렸다고 발표했습니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유니버설 뮤직, 소니 뮤직, 워너 뮤직의 요구가 꾸준히 있어 접속 차단을 요청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MS는 사진을 보는 것 만으로 나이를 예측할 수 있다고 믿는 모양입니다. 자신의 얼굴이 나온 사진을 올리면 나이를 맞히는 웹사이트인 How-Old.net을 공개했습니다. 자사의 얼굴 인식 API를 선보이는 게 목적이죠. 기분 나빠할 사람도 생길 듯 하지만 생각보다는 잘 맞히는 것 같네요.
MS의 나이 알아 맞히기 실력을 시험하려면 사이트에 들어간 뒤 화면 위의 검색 창에 이름을 입력하고 돋보기 버튼을 누르거나 혹은 Use your own photo 버튼을 클릭해 직접 사진을 업로드 하면 됩니다. 사이트의 나이 맞히는 로봇(#HowOldRobot)이 즉시 예상 연령과 성별을 보여주죠. 하지만 반드시 정확하게 해낸다는 보장은 없어요.
서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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