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USB 케이블, 충전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방법
충전기가 다르면 안드로이드 기기를 충전하는 속도도 다릅니다. 수명이 다해가는 충전기는 표시된 것 만큼 빨리 충전하지 않을 수도 있죠.
기기를 충전하는데 문제를 겪은 분이나 혹은 현재 충전기가 얼마나 잘 충전하고 있는지 그냥 시험해 보고 싶은 분이라면 계속해서 내용을 읽어보세요. 오늘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충전기가 전달하고 있는 전류의 세기를 어떻게 앱으로 측정하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첫 단계는 플레이 스토어에서 암페어(Ampere)라고 불리는 간편한 앱을 다운로드 하는 겁니다. 여러분을 대신해서 전류의 세기를 측정해 줄 겁니다. 안드로이드 4.0 이상을 실행 중이라면 어떤 기기에서든 작동해야 하지만, 개발자가 앱 설명에 남겨놓은 말을 보면 갤럭시 노트 2(Galaxy Note 2)나 HTC One M7과 같은 일부 제품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군요.
앱을 설치하셨다면, 바로 열고 시험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시험하는데 필요한 거라곤 충전기와 플러그를 꽂을 장소 뿐입니다. 꽂을 장소로는 벽에 있는 콘센트, 컴퓨터, 휴대용 충전 배터리 같은 게 있겠죠.
충전기의 전체 능력을 최대한 정확하게 측정하려면, 함께 들어있는 공식 USB 케이블로 연결해서 멀티 탭이나 근처에 있는 벽 콘센트에 꽂습니다. 컴퓨터에 연결하는 게 결과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다음 부분에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위 스크린샷을 보시면 앱이 제공하는 일부 정보를 볼 수 있죠. 폰 충전 상황을 측정하기까지 약 10초 정도가 걸립니다. 그 오른쪽 화면은 설정 메뉴의 모습인데, 아마 전혀 방문할 일이 없을 겁니다.
앱 하단에 나오는 광고를 제거하는 프로 버전을 구입하는 선택지도 있지만, 워낙 눈에 띄질 않다 보니 $1.13를 내면서까지 구입할 필요는 없어 보이네요. 프로 버전을 구입하고 싶어질지도 모를 다른 이유로는 화면 위의 알림 영역에 지속적으로 표시되는 배터리 정보 알림 배너가 있습니다.
앱은 충전기에 연결되어 있지 않을 때는 주황색 글자를, 연결됐을 때는 파란색 글자를 사용합니다. 연결돼 있지 않다면 폰이 현재 사용중인 에너지량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수치는 폰이 한 번에 하려고 하는 작업의 수가 얼마나 많은지에 따라 다릅니다.
아래에 있는 스크린샷에서 화면 밝기를 낮췄을 때와 (왼쪽) 화면 밝기를 높였을 때 (오른쪽) 폰의 상태를 볼 수 있습니다. 화면 밝기가 확실히 배터리를 많이 먹는 요소 가운데 하나라고 봐야겠죠. 물론 다른 요인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겁니다. 백그라운드에서 앱을 업데이트 하고 있는 경우나 와이파이(Wi-Fi)나 기지국 신호가 약할 때 등이 있겠죠.
앱 자체는 매우 현대적인 롤리팝 기반 디자인을 사용합니다. 덕분에 보기가 좋네요. 화면 왼쪽 편에 있는 원형 아이콘 버튼을 터치하면 전체 배터리 정보를 보여주는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음수는 충전한 배터리를 방전하고 있음을 의미하고, 양수는 얼마나 되는 양을 충전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폰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면서 평소보다 많은 전력을 사용하고 있다면, 충전기를 시험할 때 더 낮은 수치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세요. 이 때는 충전기의 문제가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폰이 위 스크린샷에 나온 것처럼 –240mA 만큼이나 전력을 소모하고 있고 충전기가 600mA의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면, 실제로는 360mA 정도만 충전하게 됩니다.
충전 케이블마다 다 다르지만, 플러그에 달려있는 충전기를 측정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스티커에 적힌 글자를 먼저 보는 겁니다. 충전 어댑터 부분 어딘가를 보면 자세한 사양을 작은 글씨로 적은 스티커나 각인이 있을 겁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시험에 사용한 충전기입니다.
여기서 "정격 출력"이나 "출력"이라고 적힌 부분을 찾아보세요. 제 경우에는 정격 출력이 1.2A, 그러니까 1,200mA 였습니다. 이렇게 어댑터의 정격 출력을 봤다면, 폰이 방전하고 있을 때 얼마나 전력을 사용하는지 마이너스 값을 확인해두세요. 충전에 다시 꼽기 전에 잠시 기다렸다 살펴보면 되겠죠. 글을 쓰면서 보니 제 경우에는 -510mA가 나오네요.
이제 충전기를 폰에 연결하고 충전 전류 세기를 측정합니다. 632mA가 표시되는군요. 두 수치를 확인하셨다면, 마지막으로 충전에 연결하기 전에 나왔던 음수 전류량과 충전 연결 후에 나온 전류량을 서로 더합니다. 이렇게 해서 충전기가 보내는 전류량은 1,142mA가 되는군요. 어댑터에 표시된 정격 출력과 시험을 통해 나온 전류량의 차이가 100mA 안이면 정상입니다. 다행히도 이 시험에서는 차이가 58mA 정도인 걸로 봐서 정상이군요. 혹시 100mA 이상 차이가 난다면 케이블이나 충전 어댑터에 문제가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이 때에는 다른 케이블로 다시 시험해서 문제의 원인이 케이블인지, 어댑터인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물론 사용하고 계신 충전기나 폰은 제 것과는 다를 겁니다. 그렇지만 걱정하지는 마세요. 앱을 사용한 뒤 어댑터에 적힌 정격 출력보다 적게 나온다는 결론을 내렸다면, 취할만한 방법이 몇 가지 있습니다.
원하는 만큼 빨리 충전되지 않는다면, 충전 속도를 높일만한 방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폰을 비행기 모드로 바꾸고 화면을 끈 채 충전하면 속도가 훨씬 더 빨라집니다. 충전 때문에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은 분은 배터리 사용 시간을 최대한 늘리는 사용 비결 몇 가지도 참고해보세요.
여기에 더해 폰을 컴퓨터나 혹은 콘센트에 연결하는 건 같은 동일한 결과를 가져오는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상당히 다릅니다. 컴퓨터는 콘센트와 같은 수준의 전류 세기로 출력해내지는 못합니다. 아래 화면에서 콘센트에 꽂았을 때와 (왼쪽) 컴퓨터에 연결했을 때의 (오른쪽) 충전 속도를 볼 수 있습니다.
충전 케이블은 다른 회사 것이 아닌 폰이나 태블릿과 함께 들어있던 걸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하드웨어 제조사는 특별히 그 케이블과 기기를 가지고 시험하기 때문에 알맞은 전류 세기를 갖고 있죠.
폰을 무선으로 충전할 경우 컴퓨터에 연결해 충전하는 것보다 훨씬 더 느릴 겁니다. 편하기는 하지만, 아직 많이 느린 편입니다.
그리고 완전히 최적의 상태에서 충전하려면 시원하게 해주는 게 좋습니다. 뜨거움과 열은 배터리에 그리 좋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꼭 피해야 할 주요 요소 가운데 하나입니다. 비교적 시원한 곳에 두고 바깥 케이스를 제거하면 조금 더 빨리 충전될 겁니다.
충전 전류와 전압이 꽤 파편화되기는 했지만, 모든 안드로이드 기기가 마이크로 USB를 충전 케이블로 사용한다는 사실은 상당히 다행스런 일입니다. 마이크로 USB 충전기가 모두 완전히 똑같은 형태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점은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말이죠.
여러분의 시험 결과는 어땠는지 댓글로 알려주세요. 정격 출력에 적힌 그대로 실제로도 충전해냈나요? 시험에서 놀라운 결과가 있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