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기본 대신 뛰어난 무료 갤러리 앱을! 이건 어떠세요?
오늘날의 스마트폰은 단순히 사진을 찍기만 하는 기기가 아닙니다. 사진을 보는데 사용하는 작은 액자이기도 하죠. 기본적으로 내장된 갤러리 앱이 항상 이상적인 경험을 하게 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다행히도 플레이 스토어에는 좋은 선택지가 갖춰져 있지요. 이 중 가장 말쑥한 앱 4가지를 소개합니다.
순정 안드로이드를 보면 기본 갤러리 앱은 '사진'입니다. 폰에 저장된 사진과 구글 플러스(Google+)에 올려진 사진을 서로 결합해서 보여주죠. 어떤 사진이 어디에 저장되어 있는지 완전히 확실치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곤란함과 어색함을 느끼곤 합니다.
삼성, HTC, LG 모두 구글의 앱과는 다른 방식으로 동작하는 자신들만의 갤러리 앱을 만든 다음 고유한 기능과 장점을 묶어 폰에 집어 넣습니다. 이 앱들은 사용자가 좋아하든 싫어하든 간에 제조사가 만든 각각의 폰, 기기에서만 작동합니다. 이 말 뜻은 나중에 다른 브랜드나 회사의 폰으로 바꾸면 그 앱을 더는 볼 수 없게 된다는 의미가 되지요.
아래에 놓인 앱은 앞으로 어떤 안드로이드 기기를 구입하시더라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는 앱들입니다.
퀵픽(QuickPic)은 제가 선호하는 갤러리 앱인 탓에 첫 앱으로 올려봅니다. 사진을 정말 빠른 속도로 (순식간에) 불러오는 앱이죠. 처음 접한 게 2010년 후반 무렵이었던 걸 생각해 보면 벌써 여러 해 동안 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당시는 구글의 갤러리 앱이 꽤 버벅거리던 때였죠.
간결한 화면 구성은 이미지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고, 설치 후 실행하면 따로 손대지 않아도 바로 기량을 보여주죠. 퀵픽(QuickPic)의 최신 버전은 안드로이드 롤리팝(Lollipop)을 올린 기기에서 편안하고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사진을 날짜 별로 보고 싶은 분이나 혹은 폴더 별로 보고 싶은 분 모두 이 앱이 원하던 대로 꼭 맞을 겁니다.
퀵픽은 드롭박스, 구글 드라이브를 비롯한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로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면서 자신들만의 생태계에 여러분을 묶어두려고 하지 않습니다. 머티리얼 디자인에 영감을 받은 테마를 변경하고 싶거나, 사진이 표시되는 방식을 바꾸고 싶을 때, 혹은 이미지를 원격 계정에 백업하고자 하는 경우 모두 앱을 잠시 보면 그 내에 필요한 옵션이 다 있습니다.
다운로드
퀵픽(QuickPic) 구글 플레이 스토어 주소 (무료):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alensw.PicFolder
들어가기 전에: 댓글로 이 앱을 알려주신 Jaeshik Oum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개발사에서 손으로 미는 "제스처 방식" 갤러리 앱이라고 칭하는 픽처스(Piktures)는 사진을 맵시 있게 정리합니다. 화면 왼쪽에서부터 손가락으로 밀면 스크롤해 볼 수 있는 격자 형태의 사진 폴더가 나타납니다. 일종의 앨범처럼 말이죠. 위에 있는 전용 버튼을 누르면 사진과 영상을 달력 보기 화면에서 깔끔하게 정리해 표시합니다. 날짜 별로 달력에서 사진을 보니 회상하기도 좋고 사용이 한결 쉬워지네요. 사진 모아보기 앱에서 달력 보기가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할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마찬가지로 화면 오른쪽 가장자리에서 밀면 사진을 찍은 장소나 이미지 형식에 따라 걸러서 보는 필터링 메뉴가 뜹니다.
픽처스는 굳이 따지자면 관리 도구의 수가 적은 편에 속하지만, 사진 크기를 조정하거나 배경화면으로 지정할 수 있고, 도시 별로 정렬해 볼 수도 있습니다. 앱의 개발자는 확실히 디자인에 많은 공을 들인 것 같습니다. 앱 곳곳에 머티리얼 디자인의 흔적이 서려 있습니다. 화면 위쪽은 앨범을 대표하는 사진이 장식하고 있고, 아래로 내려 훑어보기 시작하면 서서히 사라집니다. 달력 보기 화면으로 들어갈 때는 종이 카드를 뒤집는 효과가 나옵니다.
픽처스는 무료인데다가 광고도 없습니다. 한 번 시험해보고 싶다면 지금 바로 설치해보세요. 분명 꼭 한 번은 살펴봐야 할 갤러리 앱입니다.
다운로드
픽처스(Piktures) 구글 플레이 스토어 주소 (무료):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diune.pictures
마이롤 갤러리(MyRoll Gallery) 앱은 파란색으로 덮인 구글 사진 앱처럼 보입니다. 때문에 앱의 이런 형태가 마음에 들지 않으신다면 여러분이 찾던 앱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두 개의 탭이 달린 화면 구성은 구글의 앱과 눈에 띌 정도로 닮았습니다. 화면 위에 떠다니는 버튼(카메라로 이동하는 바로 가기 역할을 함)을 둔 것으로 봐서 분명 머티리얼 디자인을 염두에 두고 설계한 앱인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은 이벤트(행사), 날짜, 시간, 장소 별로 나눠서 정렬 가능하지만, 폴더 별로 묶어 볼 수는 없습니다. 사진을 자동으로 "순간들(Moments)"로 나눠 정리하기 때문에 마이롤 앱에서는 일일이 정리하지 않고도 쉽게 추억을 되살릴 수 있습니다. 사진 앱 사용하는 게 좋지만 구글 계정 연동은 원치 않는 사람에게 좋은 선택지입니다.
마이롤 갤러리는 어떤 클라우드 서비스와도 연동하지 않지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훌륭히 지원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폰이나 태블릿에서 페이스북 앨범을 만들 꽤 괜찮은 방법이 될 수 있지요. 마이롤 앱은 안드로이드 웨어 기기와도 연결 가능하기 때문에 손목 위에서 사진을 보거나 지우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다운로드
마이롤 갤러리(MyRoll Gallery) 구글 플레이 스토어 주소 (무료):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flayvr.flayvr
사이애노젠 갤러리(Cyanogen Gallery)는 안드로이드를 눈부시게 빛낸 가장 인기 있는 커스텀 롬(필요에 맞게 수정된 비공식 안드로이드 버전)인 사이애노젠모드(CyanogenMod) 프로젝트의 일부로서 만들어졌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이 앱을 사용하려고 기기의 순정 안드로이드를 밀고 이 앱을 올려야 하는 건가 하는 걱정은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누구나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플레이 스토어에 공개돼 있습니다.
사이애노젠 갤러리의 화면 구성은 롤리팝 보다는 킷캣(KitKat)에 더 가까워 보이지만,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폰이 롤리팝을 실행하고 있지 않은 점을 고려해 본다면 모두에게 있어 그리 큰 문제는 아니겠지요. 어떤 면으로는 독특한 파란색 사이드바 덕분에 스타일이 살아있습니다. 앱은 사진을 날짜, 앨범 (혹은 폴더), 순간(Moments)으로 구분해 분류합니다. 여기에 더해 드롭박스, 구글 플러스, 플리커, 페이스북에 저장되어 있기만 하다면 인터넷상에 저장된 이미지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다운로드
사이애노젠모드 갤러리(CyanogenMod Gallery) 구글 플레이 스토어 주소 (무료):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cyngn.gallerynext
A+ 갤러리는 자신을 안드로이드와 iOS의 이상적인 결합이라고 내세우고 있습니다. 머티리얼 디자인에 영감을 받은 화면과 아이폰 사용자가 익숙할 기능을 빌려온 까닭이겠지요. 그렇다고 해서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 낯선 느낌을 준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애플 제품을 한 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다고 해도 A+ 갤러리를 익히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마이롤 앱과 마찬가지로 A+ 갤러리는 구글의 사진 앱과 유사성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앱 화면 위쪽에 있는 탭 막대를 사용한 점 등이 말이죠. 이 앱의 경우에는 사진(Photos), 동기화(Sync), 앨범(Albums)의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탭은 이미지를 날짜 순으로 보여줍니다. 마지막 탭은 폴더 별로 사진을 봅니다. 중간 탭의 경우 페이스북 사진만 보게 해줍니다. 다른 서비스를 찾고 계시다면 이 앱은 알맞은 선택이 아닙니다.
A+ 갤러리가 제일 잘하는 멋진 기능 한 가지는 사진을 색상 별로 모아 보는 것입니다. 화면 오른쪽 상단에 있는 아이콘 버튼은 색상 한 가지를 고른 뒤 선택한 색상에 가장 가까운 사진만 보여주고 나머지 모든 이미지는 빼고 둘러볼 수 있게 해줍니다. 100% 정확한 건 아니지만 사용하는 게 꽤 재미있고, 시간이나 장소 보다 시각적으로 더 쉽게 떠올리고 사진을 찾을 수 있게 돕습니다.
다운로드
A+ 갤러리 사진 & 비디오 구글 플레이 스토어 주소 (무료):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atomicadd.fotos
대신 사용할만한 앱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산더미 보다 더 많죠. 비슷한 특징을 공유하는 앱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입니다. 사진 갤러리, 이미지 갤러리, 갤러리 HD처럼 일반적인 이름을 사용한 것도 있습니다. 사진 갤러리 및 편집기는 이름에서 예상할 수 있는 것처럼 편집기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앱이 잘라내기나 회전 같은 몇 가지 기본적인 작업을 할 수 있게 해주긴 하지만, 이 앱은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조금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사진을 보기 위해 어떤 앱을 사용하시나요? 앱이 끊임 없이 나오는 것처럼 선택지도 항상 변합니다. 망설이지 말고 즐겨 사용하는 앱을 댓글로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