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캡차 단순화, 0.1% 미만의 롤리팝, 빙(Bing) 클립아트 대체 등 [한입 크기 IT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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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캡차(CAPTCHA) 사용 방식을 급격히 단순화(영문) 하고 있습니다. 캡차(CAPTCHA)는 스팸봇의 진입을 막기 위해 설계됐습니다. 조금 변형된 두 개의 단어를 보여주고 그대로 따라서 입력하길 기다리죠. 조금 번거롭게 느껴질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구글에 따르면 한 때 훌륭한 방어막 역할을 해주던 이 캡차가 더 이상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봇이 표시되는 글자를 99.8%의 확률의 정확도로 맞출 수 있게 됐다는 군요. 해를 거듭하면서 발달한 인공 지능 기술 발달의 영향이라는 언급이 보입니다.
이런 환경 변화 때문에 구글은 새로운 방식의 캡차와 API(프로그램 외부 개방/공유 기술)를 서서히 웹사이트와 사용자에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방식의 캡차는 "노 캡차 리캡차(No CAPTCHA reCAPTCHA)"라 불리고, 이상한 모양의 글자를 입력하는 대신 '나는 로봇이 아닙니다 (I'm not a robot)'라고 적힌 체크 박스를 클릭하기만 하면 확인이 완료됩니다. 훨씬 간단하죠? 클릭 시 구글의 위험 분석(Risk analysis) 엔진이 페이지 내에서의 사용자 행동 (아마 마우스 움직임, 체류 시간 등이 될 겁니다. 자세한 언급은 없네요)을 분석해 봇 여부를 판별합니다. 이 엔진이 봇인지의 여부를 판단하는데 실패하면, 간단한 글자 입력 캡차가 하나 더 나옵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모바일 기기에서는 칠면조나 고양이 같은 사진을 하나 보여주고 일치하는 사진을 고르는 화면이 등장합니다. 보기 어려워서 가끔은 새로 고침을 눌렀던 글자 입력 보다 이 방식이 훨씬 나아 보이네요. 거부감도 덜하고 보기도 더 좋습니다.
구글이 지난 10월 16일경 안드로이드 5.0 롤리팝을 공개했었죠. 구글이 최근 공개한 안드로이드 사용 통계 자료(영문)에 따르면 현재 전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 0.1% 미만의 기기가 롤리팝을 실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롤리팝 업데이트를 아직 공개하지 않은 스마트폰 제조사가 많은 걸 생각해 보면 놀랄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2015년인 내년 초부터는 거의 모든 제조사가 본격적으로 롤리팝을 배포하겠죠. 버전 별 분포를 정리한 통계표 아래를 보면 사용률이 0.1% 이하인 버전은 표시하지 않았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를 통해, 롤리팝 사용률이 0.1% 아래임을 알 수 있지요. 구글은 롤리팝의 사용률 통계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안드로이드 4.4 킷캣이 처음 도입되기 시작했을 때 시장 점유율은 0.01%(영문)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도입 다음달에 1.11%, 그 다음달에 2.94%로 올랐었죠. 이걸 생각해 본다면 새 안드로이드 버전의 초기 상승률도 가파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일정 속도를 유지하면서 반환점을 돌 때까지 조금씩 조금씩 올라가겠지요.
이번 통계로 알 수 있는 사실은 안드로이드의 버전 파편화 문제가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젤리빈, 킷캣, 진저브레드,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로 제각각 나눠져 있지요. 이렇게 버전이 파편화되면 각 환경에 맞춰 개발하기가 어려워지고, 모든 사람이 원하는 최신 앱을 사용하는 게 늦어집니다. 롤리팝의 목표 중 하나가 사용환경 통일과 파편화 완화였던 만큼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길 바라봅니다.
세계적으로 열풍을 몰고 온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유튜브의 조회 수 저장/처리 방식까지 바꿨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이 강남 스타일 뮤직 비디오를 보는 바람에 32비트 숫자 값 저장 방식이 64비트 방식으로 업그레이드, 변경됐습니다. 32비트 방식은 조회 수를 21억 5천 만회까지 저장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강남 스타일의 조회 수가 21억 5천 만회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이 한계를 넘어버린 거죠. 32비트 방식은 정확히 −2,147,483,648에서 2,147,483,647까지 저장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는 저장 한계를 늘리기 위해 조회 수 저장 방식을 64비트로 바꿨습니다. 조회 수가 약 922경회를 넘어가도 문제가 없겠죠. 64비트 방식은 −9,223,372,036,854,775,808에서 9,223,372,036,854,775,807까지의 숫자를 다룰 수 있습니다.
유튜브도 아마 처음 설계할 당시에는 영상 하나를 21억 5천 만 번 보게 될 일이 있을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을 겁니다. 그런데 실제로 일어났죠. 처음 해외에서 인기 있는 걸 보고 신기함을 느끼게 한 강남 스타일이 또 한 번 생각지도 못한 놀라움을 선사하는군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피스의 클립아트를 없애고 빙(Bing) 이미지 검색으로 대체합니다(영문). 갑작스런 소식이군요. 클립아트는 오랜 시간 동안 알게 모르게 MS 오피스의 중요한 한 부분을 담당했습니다. 하지만 시대에 맞지 않을 만큼 낡아 보이고, 사람들이 이걸 사용하는 대신 인터넷 검색을 사용하는 경향도 더욱 높아졌습니다. 이 때문인지 MS는 클립아트를 정리하려나 봅니다.
이제 빙 이미지 검색이 MS 오피스의 그 빈 자리를 대신합니다. 이전처럼 이미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권이 적용된 이미지를 골라서 보여줍니다. 당장 없앤다는 언급이 없는 것으로 봐선 아마 향후 대체가 이뤄지겠군요. 컴퓨터나 기기의 오피스에 저장된 클립아트는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밸브가 스팀에 게임 장면의 생중계가 가능한 브로드캐스팅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한 마디로 스팀 안에서 친구가 게임하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게 된 셈이죠. 이 기능은 현재 베타 버전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시험 기능을 사용하려면 "보기 > 설정 > 계정"으로 들어간 뒤, "베타 참가"를 "Steam Beta Update" 참가로 바꾸면 됩니다. 베타 시험에 참가한 후에는 스팀 친구 프로필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한 후 "게임 보기"를 눌러 친구의 게임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밸브가 다른 회사가 점령한 게임 생중계 시장에 진입하려는 조짐이 분명합니다.
요즘 추위가 굉장하군요.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면서 살을 에는 추위라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나
서지신
한 동안은 한파가 계속될 것 같군요. 내일 밤부터는 전국에 눈이 내린다고 합니다.
나
서지신
서지신아, 그리고 막대 사탕 안드로이드로 올리셨나요? 뮤직 비디오 하나가 유튜브를 바꿨다는 사실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클립아트에 끝이 다가온다는 소식이 슬프게 느껴지시나요? 의견이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