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단 괜찮은 PC, 아마존 뉴욕 매장, 애플 발표, 스트리트 뷰 사막 [한입 크기 IT 뉴스]
우선 컴퓨터(PC) 판매가 기대했던 것보다는 더 높았고, 아마존이 뉴욕에 새로운 실제 매장을 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애플이 또 다른 언론 행사를 예고했고, 지금도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조너선 아이브 씨가 애플 모방자들을 규탄했고, 구글 스트리트 뷰가 사막을 여행하고 있습니다. 그럼, 어제 오늘 이어진 IT 새 소식 속으로 들어가볼까요.
매거진 읽어주는 팟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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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읽어주는 팟캐스트에서는 '서지스윈 @IT'에 올라온 다양한 내용을 팟캐스트 형태로 전달해 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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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PC) 시장이 계속해서 축소되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 나온 통계에 따르면 감소세가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최근, 시장 조사 기관인 IDC(영문)와 가트너(Gartner, 영문) 모두 2014년 3분기 시장 상황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두 보고서 모두 12개월 전과 비교하면 PC 판매의 감소세 폭이 매우 작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판매 감소 폭으로 IDC는 1.7% 감소를, 가트너는 0.5% 감소를 보고서에 싣고 있습니다. 이 작은 폭의 감소세는 아마 통계 측정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바로 전만 해도 키보드 탈부착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태블릿/노트북을 통계 치에 넣고, 크롬북을 제외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시장 조사에서는 완전히 반대로 했습니다. 컴퓨터와 함께 크롬북을 통계 산출 기준으로 삼고, 하이브리드 노트북/태블릿을 제외한 거죠 (서피스가 빠졌겠군요). 어찌되었든, 이전에 봐왔던 판매 감소폭 보다는 훨씬 줄어든 게 사실입니다.
한 가지 충격적인 사실은, 상위 5곳의 PC 제조 업체 (레노버, HP, 델, 에이서, 애플/아수스)가 지난 12개월 동안 모두 계속해서 성장을 해온 반면,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회사는 적은 감소폭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는 점입니다. 내년인 2015년 중으로 윈도우 10(Windows 10) 출시가 예정된 이상, PC 판매가 대규모로 회복될 수 있을 겁니다. 아마, 계속해서 있어왔던 PC 사망 선고는 시기상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세계적인 온라인 상점인 아마존(Amazon)이 최초로 실제 건물 안에 매장을 개점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온라인 판매사는 뉴욕을 자신들의 장소로 골랐습니다. 월 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새로운 아마존 매장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바로 맞은 편에 해당하는 웨스트 34번 스트리트 7번지에 위치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아마존의 이 오프라인 매장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목표를 달성하게 해줄 겁니다.
- 킨들 전자책 리더기, 파이어 스마트폰, 파이어 TV와 같은 아마존 하드웨어의 판매를 돕고
- 뉴욕 시 내에서 당일 배송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며
- 제품을 직접 반환하거나 찾아갈 수 있게 해주겠지요. 그리고,
- 가장 중요한 역할은 아마존 자사의 브랜드를 실제 현장에서 홍보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겠죠.
지금까지 온라인 판매만 해온 회사지만, 듣고 보니 모두 상당히 합리적인 이야기로 들립니다.
애플이 다음 언론 행사에 기술 분야 기자들을 초청하기 위해 초대장을 발송했습니다. 초청 일시는 현지 시간으로 10월 16일 목요일, 장소는 애플 본사가 있는 쿠퍼티노입니다. 초대장은 간략히 "It's been way too long (그 동안 너무 오래 지났죠)"이라고만 이야기하고 있고, 여기에는 올해 초 맥(Mac)의 30주년을 기념하는 페이지에 사용됐던 로고와 동일한 색상과 서체(트윗, 영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으로 봤을 때 새로운 맥은 확실해 보이고, 거의 모든 사람은 아이패드 에어(iPad Air)와 아이패드 미니(iPad mini)의 새 제품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OS X 10.10 요세미티(Yosemite)도 같은 날 무료로 무료로 출시될 것으로 보이고, 애플 페이(Apple Pay)나 애플 워치(Apple Watch)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사항이 공개될지도 모릅니다. (생중계 주소: http://www.apple.com/live/, 한국 시간으로 10월 17일 새벽 2시)
EA가 현재 자사의 게임 유통 채널인 오리진(Origin)을 통해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Dragon Age: Origins)의 PC 버전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은 바이오웨어(BioWare)사의 이 RPG 게임을 무료로 손에 넣으려면, 10월 15일날까지 오리진 사이트나 프로그램에 접속해 다운로드 하면 됩니다 (오리진 회원이어야함). 이제 3일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셈이기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가신다면 늦기 전에 서둘러서 받아둬야겠죠.
게임의 가장 최신작인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Dragon Age: Inquisition)은 다음 달인 2014년 11월에 PC, 플레이 스테이션 4, 플레이 스테이션 3, 엑스박스 원, 엑스박스 360으로 출시됩니다.
애플이 해낸 것 중 어느 것 하나라도 복제한다면, 조너선 아이브 씨가 달갑게 여기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애플의 디자인 부문에서 수석 부사장을 맡고 있는 조너선 아이브 씨는 애플의 모든 제품이 원래 의도된 모습대로 보일 수 있도록 디자인합니다. 그런데, 조너선 씨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여기서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새로운 애플 제품이 공개되면, 다른 회사가 앞다퉈 시각적 요소를 빌려가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죠. 베꼈다는 말을 에둘러서 점잖게 말했군요.
해외 기술 매체 더 버지(영문)에 따르면, 조너선 씨는 최근 배너티 페어 잡지에서 주최한 대규모 기술, 사업, 언론인 초청 공개 토론회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던 모양입니다.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 업체 샤오미가 애플과 닮은 디자인의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에 대해 어떻게 느끼냐고 말이죠. 그는 "그런 제품이 우리 환심을 사거나 우릴 돋보이게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실제로는 도둑질이라고 본다 (I don’t see it as flattery, I actually see it as theft)"고 답했습니다. 샤오미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포괄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임을 확실히 하면서 말이죠. 한 때 애플과 아이폰을 극찬하며 그를 닮고자 제품을 만든다는 기사가 보이던 샤오미인데, 지금은 기사의 성격이 상당히 달라 보입니다.
조너선 씨는 이렇게 말을 잇습니다.
"…When you’re doing something for the first time, for example with the phone, and you don’t know it’s going to work, and you spend seven or eight years working on something, and then it’s copied — I have to be honest, the first thing I think isn’t ‘ooh, that was flattering.
…예를 들어 스마트폰이 그런 것처럼, 무언가를 처음으로 시도하고, 잘될지도 모르는데다가, 7~8년이나 시간을 들였는데 그게 복제됐다고 해볼까요. 솔직히 말해서, 제일 처음 떠오르는 생각이 '오, 우리에게 존경하는 의미를 표현하고 있구나'는 아닙니다."
그리고 나서는 풍자로 이야기를 끝맺습니다.
"…All those weekends I could have had at home with my lovely family but didn’t, but the flattery made up for it.
…그 모든 주말을 집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지낼 수도 있었겠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환심을 사려는 이런 일들이 그 보상은 되는군요."
다른 회사가 애플의 디자인적 감성을 모방하고 있다는 혐의. 애플이 첫 아이팟(iPod)으로 자신들 스스로를 재 탄생시킨 이래 아주 흔한 일이 됐습니다. 그리고, 애플은 오늘 날에 이르기까지 변신을 거듭하고 있죠. 하지만, 여러 소송에도 불구하고, 누가 누구를 복제했는지, 그리고 더 중요하게는 그게 그렇게 중요한 문제인지를 아주 확실히 알고 있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두 사실 모두에 매우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는 조너선 아이브 씨를 제외하면 말이지요.
구글이 아랍에미리트에 있는 리와 사막을 구글 스트리트 뷰에 추가했습니다. 주변의 모든 모습을 전 방향 360도로 촬영해서 담아내기 위해 낙타의 도움을 받았다고 하는군요. 사막 한 가운데의 리와 오아시스를 포함해, 구글 스트리트 뷰에 담긴 모습은 정말 장관입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직접 가서 걷기 보단 이렇게 가상으로 가로질러 가는 게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서지신
지신아, 얘기하느라 수고 많았다. 역시, 잘 이야기하는 걸.
나
서지신
그래. (잠시 목소리를 가다듬은 뒤) / 오늘 소개해 드린 소식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아래 댓글을 통해 알려 주세요.
나
서지신(활기찬 목소리로) 건강한 토론은 언제든지 환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