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에서 가상 머신을 만드는 쉬운 방법 - 그놈 박스
현재 사용 중인 운영 체제(OS) 위에 여러 운영 체제를 실행할 수 있게 해주는 가상 컴퓨터, 가상 기술. 그런데, 리눅스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가상 컴퓨터가 VirtualBox(버추얼 박스)와 VMWare(VM 웨어) 밖에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놈 3 데스크탑 환경과 같이) 그놈(Gnome) 쉘 환경을 사용하고 계시다면, 모든 가상화 요구에 활용할 수 있는 ‘그놈 박스(Gnome Boxes)’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놈 박스는 다양한 사용자 지정 옵션 보다 쉽고 편리함을 우선하는 간결한 가상화 도구입니다. 기술적으로 잠시 보면, 그놈 박스는 QEMU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가상화 프로그램으로 사용할 경우 실제 네이티브 기기에 가까운 성능을 달성했다고 주장하는 가상화 도구이며, 완전히 열린 오픈 소스 시스템 에뮬레이터지요.
그놈 박스(Gnome Boxes)는 그놈 쉘을 기본 환경으로 선택한 모든 배포판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놈 쉘의 최신 버전을 실행 중이지만 혹시 그놈 박스가 미리 설치되어 있지 않다면, 배포판의 패키지 관리자를 통해 gnome-boxes 패키지를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우분투 12.10 (Ubuntu 12.10) 버전 이상을 사용하고 계시다면, 터미널에서 아래 명령을 실행해서 그놈 박스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sudo apt-get install gnome-boxes
실행 또는 설치하고자 하는 운영 체제의 ISO 이미지 파일이 있다면, 그놈 박스를 사용하는 건 쉽습니다. 그냥 그놈 박스 프로그램을 연 다음, 왼쪽 상단 모서리에 있는 “새로 만들기”를 클릭합니다. 그런 다음 부팅하려는 ISO 파일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운로드 폴더에 있는 ISO 파일을 목록으로 표시해 보여 주기까지 합니다. 다른 폴더에 있는 ISO 파일을 선택할 수도 있고, URL을 입력하면 그 주소에 있는 ISO 파일 자체를 그놈 박스가 알아서 다운로드 합니다.
마법사를 마무리하기 전에, '사용자 정의(Customize)' 버튼을 클릭해 얼마나 많은 메모리(RAM)와 디스크 공간을 사용할지 입맛에 맞게 바꿀 수 있습니다. 이 화면에서, 각각의 슬라이더를 움직여 필요한 양만큼 조정해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창의 왼쪽 옆면을 보면 몇 가지 분류가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분류는 Login(로그인), System(시스템), 그리고 현재 시스템에 있는 기기가 표시되는 Devices(장치)입니다. Login(로그인)이나 Devices(장치)를 선택하면 약간의 정보만 보여주고, 실제 설정할 수 있는 부분이 없습니다. 이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경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어떤가요?
가상 컴퓨터, 가상 머신이 하나라면 그놈 박스에서 실행되는 운영 체제는 상당히 잘 동작합니다. VirtualBox(버추얼 박스)에서 실행하던 것과 마찬가지로 거의 동일한 반응 속도와 성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가상 컴퓨터에서 실행되는 게스트 운영 체제가 윈도우(Windows)일 때에도 상당히 훌륭하게 동작합니다. 그런데 이 성능이 필요한 수준 보다 훨씬 더 높은 사양을 갖춘 시스템에서도, 여러 가상 머신을 켤 때마다 감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버추얼 박스가 훨씬 더 뛰어납니다. 세 개나 그 이상의 가상 머신을 실행했을 때도 훨씬 더 나은 성능을 보여 줍니다.
반응 속도 면에서 성능이 하나의 가상 머신을 실행할 때는 인상적이지만, 다른 여러 이점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면, 버추얼 박스는 실제 컴퓨터의 호스트 운영 체제와 잘 통합될 수 있도록 게스트 운영 체제에 프로그램과 드라이버 모음을 설치할 수 있는 지원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 확장 기능과 드라이버를 설치하고 나면, 게스트 운영 체제가 창 크기에 따라 해상도를 자동 조정할 뿐만 아니라, 호스트 운영 체제와 가상 머신 창 없이 나란히 프로그램 창이 위치할 수 있는 심리스 모드(Seamless Mode)에서 동작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기능이 그놈 박스에는 하나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QEMU 도구가 설치된 리눅스 운영체제를 게스트 운영 체제로 실행해야만 성능 향상이나 동작 기능 개선을 볼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페도라(Fedora)만이 이 QEMU 도구를 포함하는 유일한 주요 배포판인 것 같습니다. 이 도구가 설치되어 있으면, 적어도 게스트 운영 체제가 그놈 박스의 창 크기에 맞춰 해상도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해주지만, 그 외에는 기능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다른 게스트 운영체제는 창 크기를 변경해도 기본 그래픽 드라이버의 최대 해상도에 머물러 있을 겁니다. (일반적으로 800 x 600 또는 1024 x 768)
멀티 태스킹도 그놈 박스에서는 조금 더 복잡합니다. 하나의 가상 머신이 활성화로 선택된 상태에서, 오로지 하나의 창만 열어 놓을 수 있습니다. (얼거나 정지해 버리기 않는 한) 여러 개의 가상 머신을 동시에 실행 할 수 있지만, 목록 형태로 나열된 각 문자 메시지 대화를 들어 갔다 나왔다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 번에 하나씩 하나의 가상 머신을 빠져 나와서 다른 가상 머신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그놈 박스가 VirtualBox(버추얼 박스)나 VMWare에 비해 많은 일을 할 수는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용할 만한 가치가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이야기 했던 것처럼, 기능과 옵션이 적은 대신 간편함과 편리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새로운 리눅스 배포판을 전체적으로 시험해 보거나 어떤 이유로든 간단하게 운영 체제를 하나 실행해 볼 필요가 있을 때 정말 유용하겠지요.
지금까지 가상 머신을 한 번도 사용해 본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도 환상적일 만큼 좋습니다. 사용자에게 요구하는 게 원하는 ISO 파일을 선택하는 것 말고는 없으니 말이지요. 특별히 지정하거나 설정하지 않더라도, 나머지 모든 것들은 그놈 박스가 처리할 수 있으니 말이지요. 더 복잡한 설정과 필요에는, 여전히 VirtualBox를 설치하고 필요에 따라 설정하는 게 그만한 가치가 있겠지요.
가상 컴퓨터, 머신을 실행하기 위해 무엇을 사용하십니까? 오픈 소스 가상화 기술을 사용하는 걸 중요하고 생각하고 계신가요? 댓글이나 OSTalk 게시판에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