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리뷰] '모바일 트렌드 2014' 소개, 살펴보기 (1)
한국에서 스마트폰이 유행하기 시작한지 벌써 4년이 다되어가는 지금, 그 동안 우리 생활 곳곳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버스 도착 예정 시간을 미리 스마트폰으로 확인하게 된 것을 시작으로, 2009년 여름부터 인기를 얻기 시작한 ‘트위터’를 폰으로 사용하며 음식 사진, 장마 침수 구간 정보, 뉴스, 모임 개최 알림, 점호 인사 등을 올리거나 나눴고, 가족이나 친구, 동료, 지인과 의견을 주고 받기 위해 문자나 전화가 아닌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를 주로 사용하게 되었으며,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지하철 타고 이동 할 때 의미 없이 멍하게 있을 필요 없이 무언가를 읽거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르는 것이 있을 때는 언제 어디서나 검색으로 즉시 알 수 있게 되었고, 처음 가보는 낯선 곳도 지도 앱만 있으면 바로 찾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금융 거래나 간단한 문서 작업과 같은 업무 처리를 이동 중에도 할 수 있게 되고, 이 밖에도 알게 모르게 크고 작은 변화가 여럿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변화들은 거의 모든 분야에 영향을 주었지요.
지금은 마치 아주 오랜 예전부터 그랬던 것처럼 매우 자연스럽게 이 모든 변화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이런 매일이 펼쳐질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웠습니다. 사실 알고 보면 그리 오래지 않은 기간 동안 이 모든 일이 일어난 셈입니다.
얼핏 보기에는 우리 삶과 그리 큰 관계가 없을 것 같은 ‘기술’이었지만, 이제 기술은 우리의 일상 생활을 바꿔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좀 더 새로워진 일상은 하나의 문화를 만들었고, 더 나아가서는 모든 기업과 비지니스, 산업의 모습까지 달라지게 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 MP3폰이 등장하면서 어디서나 음악을 감상하게 되고, 또 카메라폰이 출시되어 사진과 일상의 거리가 더욱 좁혀지기도 했었지요.
이제 이 ‘기술’은 여러 분야를 결합하여 ‘스마트폰’이라는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생활, 문화, 산업 전반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 스마트폰, 태블릿, 그리고 “모바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태블릿을 포함한 모바일 기기와 기술, 그리고 이들 위에서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앱과 서비스는 현재도 끊임 없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당히 짧은 기간 동안 생각지도 못했던 곳까지 영향을 줬던 것처럼, 다시 한 번 계속해서 모든 것을 바꿔 나갈 것입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 모두에게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면서 말이지요. 모바일이나 기술 분야에 있지 않은 분도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2013년 한 해를 돌아보고, 또 2014년 올 한 해를 시작으로 모바일 분야 구석 구석에 찾아올 변화와 경향을 전망하며 알기 쉽게 풀어서 이야기한 “모바일 트렌드 2014”라는 책을 소개하고 살펴보려 합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질 모바일 분야의 변화 흐름을 차근차근 살펴보고, 한 발짝씩 다가오는 미래를 한 발 앞서 대비할 수 있도록 말이지요.
이미 모바일 분야를 잘 알고 계신 분께는 지금까지 알고 있던 것을 포괄적으로 재점검하며 미처 몰랐던 유용한 서비스를 발견하게 되는 계기가, 그리고 모바일 분야가 조금은 생소한 분들께는 새롭고 유익한 개념과 내용을 한곳에 모아 재미있게 둘러보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모바일 트렌드 2014” 책 이야기를 한 번 시작해 볼까요.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특별한 생각 없이 ‘서지스윈 @IT. 블로그 매거진.’을 열었는데, 뜻밖의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미래의 창’ 출판사에 계신 분이 책을 보내려 하니 한 번 읽어 보고 의견을 글로 옮겨 적어볼 생각이 있는지를 묻고 있는 글을 발견한 것입니다.
이 때 흔적을 남기신 분이 소개해 주신 책이 바로 이번 글에서 살펴볼 “모바일 트렌드 2014” 입니다.
어떤 책인지 궁금해 잠시 찾아 보니, 제가 평소 큰 관심을 두고 있는 이야기 뿐만 아니라 알고 싶다고 생각했던 내용도 담겨 있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전 “책을 한 번 읽어 보고 싶습니다. 보내 주십시오.”라고 답을 보냈고, 그 분은 친절하게 책을 보내 주겠다고 답신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얼마 간의 시간이 흐른 뒤, 마침내 모바일 트렌드 2014 책을 손에 쥐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택배 포장에 감싸진 책이 얼마나 반가웠던지, 집어 든 순간 ‘드디어 왔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잠깐이기는 해도 왠지 모를 작은 성취감과 기쁨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그 분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이렇게 책을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이렇게 좋은 책을 읽어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네요. 고맙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접하고 자신만의 새로운 발견을 하며 미래를 그려볼 수 있도록 잘 펼쳐 보고 소개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게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책과의 첫 만남. 이 봉투 안에 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열어 보기도 전인데 벌써부터 설렙니다. 두근두근. 두근두근. 어떤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해 집니다. 그럼, 조심스레 위를 열고 책을 한번 꺼내 볼까요.
짜잔. 마음을 들뜨게 했던 주인공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산뜻하고 깔끔한, 세련된 모습으로 말이지요.
살며시 뒤집어 뒷면도 살펴 봤습니다. 명사들이 남긴 말이 눈에 들어 오는군요. 일상 용품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정보를 주고 받게 되는 사물 인터넷과 함께 모바일의 미래 이야기도 보입니다. 추천사 모두 이 책이 무얼 위한 책인지 잘 말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시금 책을 들어 바닥에 내려 놓고, 조금은 가까운 거리에서 바라 봤습니다. 시원스럽게 구성된 표지가 명확한 느낌을 주는군요. 주제도 확실히 전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속에는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요.
책 이름이 말해주고 있는 것처럼, ‘모바일 트렌드 2014’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비롯한 ‘모바일’ 전 분야의 흐름과 전망을 담고 있습니다. 국내외 주요 회사와 서비스를 중심으로, 각 분야별로 있었던 중요한 움직임과 변화의 사례를 소개하며, 서서히 전면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분야별 새로운 주제와 용어를 역사적 이야기와 친숙한 예를 곁들여, 알기 쉽게 풀어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루고 있는 분야가 상당히 다양한데, IT/모바일 분야의 주요 뉴스에서부터, 음성 전화를 포함한 모바일 의사 소통(커뮤니케이션)의 변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TV와 디지털 컨텐츠를 포함한 미디어 컨텐츠, 모바일 광고, 모바일 전자 상거래(커머스)와 쇼핑, 모바일 결제, 스마트 기기와 사물 인터넷(IoT) + 만물 인터넷(IoE), 통신 네트워크와 주파수, 이동 통신 유통 시장에 이르기까지 모바일과 관련된 거의 모든 주제를 폭넓게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전체 모바일 산업의 흐름과 방향을 알고, 앞으로 있을 변화를 내다보며, 여러 실질적인 사례와 핵심적인 용어를 살펴보며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기 위한 영감을 얻고, 좀 더 자신 있게 미래를 열어 젖혀 맞이 할 수 있도록 말이지요.
‘모바일 트렌드 2014’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부의 ‘2013 모바일 트렌드 리뷰’와 2부의 ‘2014 모바일 트렌드 전망’으로 말이지요.
1부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모바일 분야에 있었던 일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봅니다.
우선, 항상 인터넷에 접속된 상태로 어디서나 원하는 컨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 All-IP 환경의 등장을 용어와 함께 소개하고, 인터넷 케이블 를 만들며 룬 프로젝트(Loon Project)와 같은 기발한 시도와 함께 인터넷 망 제공자로까지 진출하고 있는 구글(Google)의 움직임을 살펴보며, 카카오사의 컨텐츠 유료화 시도인 카카오 페이지(Kakao Page)를 이야기 합니다.
여기에 더해서 모토로라 사를 인수하고 모토X라는 자체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제조사의 자리까지 넘보던 구글과(그런데 바로 3일 전인 1월 30일, 구글이 모토로라 사를 다시 중국의 레노버 사에 매각했지요), 바다OS 이후 타이젠OS를 만들며 자신들만의 생태계를 구축하려 하는 삼성의 시도를 함께 비교해서 다뤘고,
스마트폰 시장의 선두였던 애플을 제치고 삼성과 화웨이, ZTE, 샤오미와 같은 여러 대형 중국 기업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는 현 상황을 되짚어 보고 있습니다.
2부에서는 모바일 기기에서의 의사 소통 방식의 변화, 피로 사회로 인한 프라이빗 SNS의 탄생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체계와 인식 전환, TV 3.0과 디지털 컨텐츠 시장을 포함한 미디어 컨텐츠의 변화,
광범위하게 모든 사람을 향해 밀어 보내던 시대에서 소형 맞춤화 전략의 시대로 접어 들고 있는 광고 시장과 이에 따라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모바일 광고,
온.오프라인 쇼핑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모바일 전자 상거래와 쇼핑, 생체 인식 기술과 제3의 화폐 수단을 채용하고 있는 모바일 결제, 스마트 기기의 진화와 만물 인터넷(IoE) + 웨어러블 컴퓨팅, 통신 네트워크와 주파수, 이동 통신 유통 시장을 종합적으로 다양하게, 구석구석 살펴 보며 다가올 모바일의 미래를 흥미롭게 조명하고 있습니다.
책의 차례는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부. 2013 모바일 트렌드 리뷰
1) 언제 어디서나 연결되는 세상, All-IP시대가 열렸다 19p.
2) 구글, 통신사를 벗어난 ‘구글만의 인터넷’을 꿈꾸다 28p.
3) 카카오, 콘텐츠 유료화를 위한 도전을 시작하다 39p.
4) 휴대폰 만드는 구글 VS.OS만드는 삼성 45p.
5) 너무 빨리, 너무 쉽게 선두를 빼앗긴 애플 53p.
제2부. 2014 모바일 트렌드 전망
1장.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67p.
음성에서 SNS로, 더 이상 전화로 ‘말’하지 않는다 | 이동통신사는 덤프 파이프로 전락하는가? | 통신사의 반격, 음성 무제한이라는 승부수를 던지다 | 음성 매시업 기술로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물다
2장. SNS와 소셜 플랫폼 89p.
피로사회, 프라이빗 SNS를 탄생시키다 | SNS의 새로운 패러다임, ‘소셜’보다 ‘네트워크’다 | 2014년, 누가 글로벌 소셜 플랫폼이 될 것인가 | 기록하는 인간, 호모 스크립투스를 유혹하라
3장. 미디어 콘텐츠 113p.
스크린에 빠진 젊은이들, 콘텐츠 시장을 흔들다 | 더 이상 TV를 TV로 보지 않는 시대가 왔다 |TV 3.0시대, 콘텐츠 기업의 입김이 세지다 | 미디어의 변화가 광고 시장의 변화를 이끌다 | 디지털 콘텐츠 시장의 파워게임
4장. 모바일 광고 141p.
브로드캐스트의 시대에서 내로우캐스트의 시대로 | 전 세계 광고 시장의 미래는 모바일에 달렸다 | 싸고 정확하게, 단 한 사람을 위해 광고하라
5장. 커머스와 쇼핑 163p.
24시간 쇼핑하는 모바일 쇼핑족이 온다 | 온오프라인 쇼핑의 경계가 사라지다 |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으로 변신하는 위치 기반 서비스 | 옴니채널 커머스, 디지털 시대의 유통 환경을 말하다
6장. 모바일 결제 193p.
모바일 월렛, 커머스 데이터를 잡아라 | NFC, 영원한 기대주로만 남을 것인가 | 모바일 결제의 대세, 페이팔과 스퀘어 | 생체인식 기술로 가장 안전한 결제수단을 찾다 | 모바일 결제, 제3의 화폐수단을 품다
7장. 디바이스 & IoE 219p.
스마트 디바이스의 진화는 계속된다 | 스마트폰 시장의 독점적 지위가 사라지다 | 사물과 사람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다 | SF영화를 현실로 만드는 웨어러블 컴퓨팅 | 몸으로 직접 소통하다, 생체인식 기술
8장. 네트워크와 주파수 247p.
황금주파수를 차지한 자가 시장을 차지한다 | LTE주파수의 거대한 흐름을 주목하라 | 합병으로 LTE 시대를 준비하는 이동통신사들 | 데이터 폭증 시대를 대비하라 | 정보의 ‘소유’에서 ‘사용’으로, 스트리밍 서비스
9장. 이동통신 유통 271p.
휴대폰 보조금을 주는 주체가 변화하다 | 사라져가는 4만 개의 휴대폰 판매점 | 휴대폰 유통 구조는 지금 서비스 분리 혁명 중 | 무한한 잠재력의 알뜰폰 시장이 열린다 | 큐레이션 시대로 가는 온라인 휴대폰 시장
책을 잠시 살펴본 저는, 다시금 활짝 펼쳐 들고 처음부터 찬찬히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내용을 눈으로 따라가다 보니, 앞서 간략한 소개와 구성 부분에서 봤던 내용 뿐만 아니라 역사적 이야기, 쉽고 명확한 비유, 적절한 대응 사례, 신선한 서비스, 인상적인 문구가 돋보였습니다.
어떤 내용들이 눈길을 끌었는지, 페이지를 한 장씩 넘겨가며 부분 별로 짤막하게 한 번 소개해 보겠습니다.
34p. 포에니 전쟁의 한니발로 비유
34 페이지에서 구글이 통신사들의 간섭을 피하기 위해 네트워크를 우회해 네트워크 사업에 진출한 전략을 기원전 218~201년에 일어난 제2차 포에니 전쟁에서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이 로마를 침공하기 위해 알프스 산맥을 우회한 역사 이야기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습니다. 한스 크리스티안 후프가 저술한 ‘제국’의 일부를 인용해 함께 실으면서 말이지요.
이렇게 역사적 이야기를 곁들여서 그런지 좀 더 의미 깊고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습니다.
읽으면서 든 생각
지금 당장이라도 모바일과 함께 다가오는 미래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들게 합니다. 지금의 모바일 기술 시장(세계)이 어떤지 그 현황과 흐름을 현장감 있게 너무도 잘 보여주고 있고, 그 생생함 덕분에 왜 모바일과 함께 다가올 미래에 대비해야 할지 알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69~71p. SNS의 출현을 바벨탑 이야기로 표현
과거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모바일 시장과 페이스북, 트위터, 왓츠앱, 카카오톡, 라인의 등장, 그리고 이동 통신 사업자의 관계를 고대에 하늘에 닿기 위해 쌓아 올리던 바벨탑을 소재로 적어 내려 가고 있습니다.
이야기로 풀어내서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탑 이야기 부분을 읽을 때는 마치 RPG 게임의 한 장면에 서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73p. 음성 커뮤니케이션 시대가 종말로?
전 세계의 의사 소통 통로가 변하고 있으며, 적어도 모바일에서는 더 이상 음성이 가장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아니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상당히 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 이미 모바일 메신저 앱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자리 잡은지 오래지요.
그런데 ‘음성 커뮤니케이션 시대가 조금씩 종말로 가고 있다’는 내용은 조금 다른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또 통화량 성장률이 제로라 해도 앞으로 사라질 것이라 단정짓기는 조금 이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응급 구조 신고 등 분야 별로 분명한 쓰임이 있습니다. 종말이 아닌 성장 정체, 답보 상태를 계속해서 유지해 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74~78p. 변화하는 모바일 세계에서, 통신사는?
이 페이지에서는 스마트폰과 새로운 서비스 출현 후 달라진 시장 상황과 통신사의 입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하나를 사용하면서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여러 회사의 고객이 되는 이용자와, 휴대 전화 이용자의 거의 모든 행동에 관여하며 영향력을 발휘하던 통신사가 주도권을 잃어버린 이야기와 함께 말이지요. 급변하는 휴대 전화 이용 형태, 통신 시장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79~81p.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이야기도 함께
전 세계 이동 통신 사업자들의 연합체인 GSMA에서 추진한 메시지 서비스인 조인(JOYN)을 비롯해, 평소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면 국내 IT 뉴스, 기사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이야기도 나옵니다. 읽다 보니 ‘불과 몇 년 사이에 이렇게 많은 변화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한편으로 들었습니다. 이 모든 변화가 조금은 다른 느낌으로 실감이 난다고 해야 할까요.
81~82p. 모바일 메신저의 성장, 통신사의 대응
문자 메시지와 음성 통화를 고루 위협하며 성장하는 모바일 메신저와 이에 대한 통신사의 대응을 깔끔하게 설명하면서 그 모습을 이렇게 비유하고 있습니다. ‘2인 3각(통신사 연합)으로 어떻게 100미터 달리기 선수(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전문 업체)를 따라가겠는가?’ 하고 말이지요. 알기 쉽고 명확한 비유로 이해를 돕고 높인 점이 내용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 줬습니다.
모바일 관련 분야 사업에서 참고할만한 좋은 대응 사례가 소개된 것이 눈에 띄기도 했습니다. (NTT 도코모의 사례)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을 다룬 2부의 1장은 전체적으로 휴대폰, 모바일 기기를 사용한 의사 소통의 변화를 적나라하게 잘 드러내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82 페이지의 경우 조인이 성공하려면 통신사들이 ‘통신료’라는 기득권을 내려 놓고 과거의 영광에 잡혀 있지 말아야 한다고 이야기하며 말한 문구가 인상적입니다. 밑줄 하나 그어 보고 갑니다.
"새로운 것을 잡기 위해서는 손에 쥔 것을 놓아야 한다."
84~87p. 음성 인식, 그 너머 – 음성 매시업 기술
어느새 당연한 듯이 보이는 음성 인식 기술과 함께, 2014년 모바일 분야에서 빼놓을 수 없이 많은 발전이 예상되는 음성 매시업 기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매시업은 서로 다른 기술, 서비스를 조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피처폰이라고도 불리는 이전의 일반적인 휴대 전화에 말로 특정 연락처 전화를 걸 수 있도록 음성 인식 기술이 탑재되기도 했지만, 인식률이 낮고 불편해 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랬던 음성 인식 기술이 애플의 시리(Siri), 안드로이드 음성 검색,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일상으로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특별히 의식하지 조차 않고도 사용하게 될 정도로 생활에 녹아든 것이지요. 그리고 이제 이 음성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여러 새로운 매시업 서비스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수 년 내에 개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실시간 통역 서비스에서부터 말로 대화를 나누듯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음성 대화형 광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술이 결합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음성 인식 기술을 칩 자체에 내장한 ‘스냅드래곤 보이스 액티베이션(Snapdragon Voice Activation)’ 프로세서가 출시되기도 했었지요. 이 페이지는 그 내용을 잘 정리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94p. 새로운 종류의 SNS, 신선한 서비스
책에서는 많은 관계에서 오는 피로 때문에 새로운 종류의 SNS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친구나 가족처럼 서로 잘 알고 있는 소수의 인원과만 주고 받는 ‘프라이빗 SNS (패밀리북 등)’와, 사진, 동영상, 텍스트 등 하나의 컨텐츠 속성에만 집중한 ‘컨텐츠 기반 SNS (인스타그램이 대표적)’가 많은 사람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말이지요.
이 내용을 읽고 각자의 분야에서 사람을 불러 모으고 있는 두 SNS의 목표를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볼 수 있겠네요.
- 너무 많은 관계에서 오는 문제를 해결 > 프라이빗 SNS
- 너무 많은 정보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 > 콘텐츠 기반 SNS
이 밖에도 국내 사용자에게는 친숙하지 않은 텍스트, 글 중심의 SNS 볼드매틱(Boldomatic)과 같은 신선한 서비스도 여럿 제시해 살며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페이지도 그렇고 다른 여러 페이지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이 책은 정말로 새로운 가능성이 가득 담긴 기회의 보고를 사례와 함께 소개하고, 2014년 한 해 동안 이어질 이후를 전망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말이지요.
95p. 누군지 알 수 없는, 지구 건너편 사람들과 함께
누군지 알 수 없는 지구 건너편 사람들과 사진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란도(Rando)’와 같은 독특한 SNS도 사례로 소개하고 있는 점이 눈에 들어 옵니다.
97p. 책 속 밑줄 긋기
책 속에 인상적인 문구가 있어 밑줄 긋고 갑니다. 여러 개로 나뉜 SNS가 파편화에서 각자의 특성을 발전시키는 다양화로 나가게 될 것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2014년은 파편화 된 SNS가 다채롭게 진화하는 원년으로 기억될 것이다."
98p. 친한 사람간의 모임에서, 같은 취향을 가진 누군가와의 모임으로
어느새 친숙하고 당연한 서비스, 개념이 다른 방향으로 확장하고 변화해 나가고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기도 합니다. 책에서는 그 예로 친한 사람간의 관계 형성과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취향, 흥미,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끼리 모이는 ‘관심 기반 서비스(Interest Network Service, INS)’로의 변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핀터레스트(Pinterst), 인터레스트미, 넥스트도어(Nextdoor), 웨이즈(Waze) 등 다양한 서비스가 통계, 현황, 시작 계기와 함께 요약되어 있습니다.
101p. 책 속 밑줄 긋기
인상적인 부분, 밑줄 긋고 갑니다. SNS의 미래에 대해 영감을 주는 내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처럼 SNS는 이제 가까운 사람들 간의 사교 모임에서 한층 다양화 되고 전문화되어 글로벌 정보 공동체로 진화하고 있다."
"인류의 새로운 정보 집합체인 SNS"
108p, 그리고 나머지 거의 모든 부분
2013년을 비롯한 가까운 시점의 시기별 순위와 통계 자료를 곁들여 각 사례의 현장감과 감칠맛을 더했습니다.
111p. 책 속 밑줄 긋기
강한 인상을 주는 부분이군요. 잠시 살펴 보고 갑니다. 모바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상기시키고 있군요.
"많은 SNS 서비스들이 모바일 퍼스트(우선) 전략을 넘어 모바일 온리(유일)의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모바일에 최적화 되지 못한 서비스는 결국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123p. 요약, 정리, 그리고 확장
N 스크린처럼 평소 당연하다고 생각해 그냥 보아 넘겼던 새로운 경향들을 일목요연 하게 요약 정리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자신만의 시각과 통찰력을 얻을 수 있도록 TV 3.0과 같은 새로운 분류, 정의에까지 확장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 느낀 점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모바일 분야에서 있었던 일과 흐름이 잘 정리되어 있고, 알고 싶었던 내용들도 잘 다듬어진 내용으로 제시되어 있습니다. 이동 통신사에 계신 분이 필진이어서인지 ALL-IP처럼 통신사에서 알리던 용어가 비중 있게 다뤄졌다는 인상을 받았지만, 역사적 이야기와 알기 쉬운 사례가 함께 곁들여져 있어 좋았습니다. 무엇 보다 모바일을 비롯한 각 분야에 있는 분이 필진으로 다수 참여해서인지 다가올 이후를 전망한 내용이 설득력 있고 사실적이었으며, 광범위하고 포괄적이면서도 영감을 주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완전히 새롭거나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전혀 새로운 내용을 이야기한 것은 아니었지만,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각 장 별로 읽으면서 ‘잘 읽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후 글에서 조금 더 살펴 봅니다.
지금까지 ‘모바일 트렌드 2014’ 책을 살펴 봤습니다. 잘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이 모바일 트렌드 2014 책은 너무 빠삭하게 잘 알고 있는 분 보다는, 모바일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알고 싶지만 시간이 부족해 관련 소식이나 여러 정보를 보지 못한 분, 혹은 용어나 새롭게 떠오르며 주류가 되고 있는 개념을 알고자 하는 분들이 읽으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평소 관심 있게 지켜보며 소식을 접하고 잘 알고 있는 분도 이 책을 읽으며 모바일 분야의 흐름과 방향을 다시금 살펴보고 되짚어 보며, 앞으로 이어질 미래를 정리된 내용을 보며 구상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모바일 분야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한 번 읽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내용은 이후 글에서 조금 더 살펴 보고 소개해 보겠습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