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7로 업그레이드 하셨나요? 빛나는 신기능 5가지, 지금 바로 확인해 보세요
애플사의 정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인 “iOS 7”이 마침내 한국 시간으로 오늘인 19일 새벽 2시 (현지 시간으로 18일), 일반 사용자 모두에게 공개되었습니다. 다른 정기 업데이트와는 달리 이번에는 확실히 전체 모습이 달라 보이지만, iOS를 진정한 iOS로 만들어 주는 것들 중 상당 부분이 동일하게 남아 있습니다.
놀라지 마세요. 사실 iOS는 아이폰 OS (iPhone OS)로서 알려지기 시작한 이래 그리 많이 변하지 않았습니다. 부가적으로 추가된 기능과 아주 약간의 페인트 칠을 제외하면 말이지요.
하지만 결국 그것이 그리 나쁜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근본적으로 망가지거나 잘못된 것이 없는데 왜 고치거나 수정해야 할까요? iOS 7의 변화가 누군가가 원했던 것 만큼 혁신적이지는 않을지도 모르지만, 무료 업그레이드는 여전히 확인할 만한 가치가 있는 상당한 수의 반짝 반짝 빛이 나는 새로운 것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재시작 한 후 iOS 7 업데이트가 적용되면, 바로 한 번 확인해 보세요.
유리 같은 반투명함이 어디에나!
물론, 아이폰 4(iPhone 4)나 아이패드 2(iPad 2)를 사용하고 있는게 아니라면 말이지요. 현재 사용하고 있는 iOS 기기가 비교적 최신 제품이라면, 화면 뒷부분의 배경과 반투명 판, 패널들을 사용해 다양한 화면 UI 요소를 지능적으로 꾸며주는 시각적 향연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디자인적 변화일 뿐 실제적인 "유용함”이 있지는 않겠지만, 조나단 아이브와 그의 팀이 이끈 반투명 효과는 iOS의 훌륭한 발전입니다.
애플사는 이 반투명 효과를 아낌 없이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카메라 미리 보기에서 모드를 전환할 때 매끄럽게 얼어 붙었다가 흐려지는 페이드 효과를 한 번 보시고, 사파리에서 여러 탭을 넘기며 살펴볼 때 배경도 확인해 보시고, 여러 선들 사이로 색상이 번져 나가는 놀랍고 신기한 방식과 함께 새롭게 디자인된 알림 센터(Notification Center)의 화면 UI 요소들도 찬찬히 둘러 보세요.
iOS 7에서의 화면 이동은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힘이 들지 않고 매끄러우며, 이전의 단조로웠던 배경은 이제 뒤에 무엇이 있던 간에 동적으로 반영하고 투과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오로지 훨씬 더 나아 보이기만 합니다. 심지어 새로운 페이스 타임(FaceTime) 앱도 앱 화면의 흰색 배경에 전면(후면) 카메라의 모습을 희미하게 비춰서 보여주기까지 합니다.
제어 센터(Control Center)
화면의 아래쪽에서부터 위쪽 방향을 향해 손으로 밀어 스와이프(Swipe)하면, 여러 기능을 신속하게 켜고 끌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새로운 제어 센터(Control Center)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제어 센터에서는 비행기 모드(Airplane Mode)나 와이파이(Wi-Fi)를 켜고 끌 수 있고, 화면 밝기나 볼륨을 조정할 수 있으며, 에어 드롭(AirDrop)과 에어 플레이(AirPlay)를 켜고 끌 수 있고, 바로 가기 버튼을 통해 필수에 가까운 편리한 앱으로 바로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제어 센터는 다른 앱을 실행 중인 상태에서도 사용 가능하며 (두 번의 스와이프로 들어갈 수 있다는 점만 제외하면 알림 센터와 동작이 거의 같습니다), 잠금 화면에서도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두 기능 모두 ‘설정 > 제어 센터’에서 끌 수 있습니다. 잠금 화면에서 LED 플래시(Torch)를 켜거나 간편한 타이머를 설정하는 기능은 여전히 공개 된지 그리 오래지 않은 기능들이지만, 6월부터 시작되었던 베타 버전 때부터 iOS 7을 사용해 오셨다면 아주 오래 전부터 있었던 기능처럼 친숙하게 느껴지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만큼 쓸 일이 많기도 하구 말이지요. 이 모든 기능들은 애플이 경쟁자들을 따라잡기 위해 정말로 필요한 부분이 무엇이었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덧붙여 말씀 드리면, 이제 화면 방향(회전) 잠금 기능이나 미디어 재생 제어 버튼도 이전 위치인 앱 전환하면 대신 이곳에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사실, 오로지 여기에만 있습니다).
더 나은 홈 화면
스포트라이트(Spotlight) 검색이 홈 화면 왼쪽에 있던 기존의 위치에서 어떤 홈 화면에서라도 접근할 수 있는 숨겨진 검색 상자로 변했습니다. 이제 아이콘이 정렬된 화면에서 화면을 가볍게 아래로 끌어 내리면 검색창이 나타납니다. 검은색으로 불투명 했던 폴더는 이제 매력적인 새 반투명 효과를 자랑해 보이며, 여기에 더해 최대 12개의 앱만 넣을 수 있었던 제한이 사라져 여러 개의 앱을 넣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는, 이전과는 달리 별도의 (홈 화면 같은) 화면으로 이동하게 되며 한 화면 당 9개씩 표시되는 페이지를 옆으로 넘기면서 들어있는 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화면 한 페이지당 9개 앱 위치 가능 + 최대 14 페이지까지 확장 가능 = 한 폴더 당 총 126개 앱 추가 가능)
아, 그리고 전설적인 바로 그 ‘시차 효과(Parallax effect)’는 이미 보셨나요? 그러니까.. 아이폰을 앞 뒤, 양 옆으로 기울이면 홈 화면의 아이콘과 각각의 요소가 움직여서 마치 아이콘과 모든 것들이 화면위로 떠올라 둥둥 떠다니는 듯한 가상의 깊이, 입체감, 그리고 장관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실제로 동작하는 모습은 iOS 7에서 새로운 것은 무엇? – iOS 7 다시 살펴보기 글의 겉모습과 느낌 부분에 있는 영상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앱은 이제 실행하거나 나갈 때 화면에 펼쳐지는 듯한 “줌 인(Zoom in, 확대)” 효과와 “줌 아웃(Zoom out, 축소)” 효과를 보여주며, 시계 아이콘은 마침내 실제 시간을 표시하게 되었습니다. 설정 아이콘은 여전히 가스 버너처럼 보이는군요. 화면 구성과 디자인에 대한 빈정거리는 말들을 제쳐두고 보면, 개선되고 다듬어져 정제된 홈 화면은 iOS나 애플의 디자인 원칙에 거대한 변화가 있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많은 푸념과 넋두리가 위젯(Widget)의 부재를 나쁜 일로 표현하지만, 저는 그들 중 한 명이 아닙니다. 애플은 모든 것을 간결하고 심플하게 유지하기로 유명하지요. 그래서 이번 개정판, 업그레이드 버전에서 바로 그 자리에 메인 제어 패널인 ‘제어 센터(Control Center)’를 넣은 것이겠지요.
알림 센터(Notification Center), 개선되다
화면의 위쪽 편으로부터 아래 방향으로 쓸어 내려 스와이프(Swipe) 하면, 애플사의 개선된 알림 센터(Notification Center)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기본적으로 알림과 ‘오늘(Today)’ 보기에 있는 항목을 잠금 화면에서 접근할 수 있는데, 사생활 침해가 우려된다면 ‘설정 > 알림 센터’에서 이 설정을 비활성화 할 수 있습니다.
‘오늘’ 탭 화면은 캘린더나 미리 알림과 같은 핵심 앱과 통합되어 다가올 일정이나 사용자의 주의를 필요로 하는 미해결 항목이 있으면 보여줍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오늘 하루에 대해 한 두 문장으로 언급한 말로 일기 예보나 근처의 교통 상황까지 이야기해주며, 아래쪽에 있는 안내란은 설정한 알람과 함께 내일 있을 일들을 요약해서 보여 줍니다.
미리 알림의 항목은 각 항목 옆쪽에 있는 원형을 ‘탭(Tap)’ 하는 것 만으로 간단하게 ‘완료’로 표시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한 번 가볍게 눌러 탭 하는 것 만으로 캘린더의 다가오는 해당 일정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오늘’ 화면은 사용하지 않는 많은 정보를 제외할 수 있도록 ‘알림 센터’ 설정을 통해 수정할 수 있습니다.
시리(Siri)의 새로운 기능들
향상된 화면 구성/디자인과 부드러운 화면 흐림 전환 효과에 더해, 시리(Siri)가 원래의 아이폰 4 (iPhone 4) 음성 제어 화면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새로운 동적인 파형 화면으로 바뀌었습니다. 한국어가 아닌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시리에 포함된 음성/목소리들도 향상되었는데 새로운 영어(US), 프랑스어, 독일어 목소리가 기본으로 포함되었습니다. 이 목소리들은 모두 설정 > 일반 > 시리(Siri)에서 살펴 볼 수 있습니다.
디지털 비서가 이제 앱이나 설정과도 상호 작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으며, “블루투스 켜줄래? (영문 버전: Turn on Bluetooth)”나 “사진 열어줘 (영문 버전: launch Photos)”, “아이튠즈 실행해 (영문 버전: launch iTunes)” 와 같은 요청을 위한 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말 한 마디 만으로 와이파이를 켜거나 끄고, 원하는 페이스 타임 앱을 실행하거나 사진 앱을 열어 볼 수 있게 된 셈이지요.
애플사와 구글사 사이의 균열이 커지면서 웹 요청과 검색에 대해 MS사의 “Bing (빙)”이 구글 검색을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이제 ‘인터넷에서 북극곰을 검색해줘’와 같이 말하면 새 기본 검색 엔진인 Bing(빙)을 사용해 인터넷을 검색하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에서는 MS사의 Bing이 다음과 제휴해 다음 검색 엔진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으니, 특별히 의도하지 않은 경우라도 ‘다음 검색 엔진’에서 검색하게 되겠군요.
위키피디아(Wikipedia) / 위키 백과 사전이 포함되어 ‘미국을 Wikipedia에서 검색해줘’와 같이 이야기해 위키피디아에서 원하는 항목의 상세 정보를 살펴볼 수도 있습니다. 혹은 ‘[무엇]을 [어디]에서 검색해줘’와 같이 이야기해 특정 장소에서 원하는 항목을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사실, 위키 백과가 시리와 기본 수준까지 통합되었기 때문에 ‘깁슨이 무엇인가요?’하고 물어보거나 ‘조너선 아이브가 누구인가요?’하고 물어보면 백과를 통해 바로 상세한 정보를 보여 줍니다. 시리(Siri)가 한층 더 똑똑해진 셈이지요.
혹시 트위터의 친구나 혹은 특정 사용자가 지금 무얼 이야기하고 있는지 궁금하신가요? 이럴 때 시리에게 “레이디 가가가 뭐라고 말하고 있니? (What is Lady Gaga saying?)”라고 물으면 관련 트윗을 찾아와 표시해 줍니다. 이것과 비슷하게 “위키피디아 냉전 (Wikipedia cold war)”이라고 말하면 연관된 위키피디아 글을 가져와 줍니다.
혹시 묻고 나서 제대로 된 대답을 못 들었거나, 시리에게 무엇을 물어봐야 할지 도저히 떠오르지 않는다면 “넌 뭘 할 수 있니? (What can I ask you?)”라고 간단히 물어 자신에게 맞는 요청 목록을 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계속해서 아이폰과 대화하기 보다는 이야기 나눌 실제 사람을 찾고 싶겠지만 말이지요)
이것 말고 새로운 것이 또 뭐가 있죠?
상당히 많습니다! iOS 7이 거의 디자인 업데이트에 가깝기는 하지만, 애플사가 개선하고 다듬는데 상당히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은 분명해 보이며, 앞서 제가 이야기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완전하게 모든 것을 다 글로 옮겨 적지는 못하겠지만, 다행히도 iOS 7의 중요한 신기능과 변화를 모두 모아 알기 쉽게 정리해 둔 글이 있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기능들을 살펴 보다가, 좀 더 자세한 정리와 변화 내용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셨다면 아래 글을 한 번 읽어 보세요.
지금 바로 한 번 읽어 보세요: iOS 7에서 새로운 것은 무엇? – iOS 7 다시 살펴보기
하지만 전 아직 iOS 7이 없어요!
혹시 이 글을 ‘왜 내 아이폰에 아직 iOS 7이 없는거지?’라고 의문스럽게 생각하며 읽고 계셨다면, ‘설정 > 일반 >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들어가 아이폰이 새로운 펌웨어(Firmware)를 찾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어떤 iOS 버전이든지 초기 출시 때는, 애플 서버에 많은 사람이 몰려 업데이트 검색이나 다운로드에 작은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너무 급하게 서두를 필요 없이 여유롭게,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는 것이 좋겠지요. 한 동안 다른 일을 하다가 이후에 업데이트를 하는 것도 좋겠지요.
외국에 살거나 다른 수단으로 구입이 가능해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아이폰 5s (iPhone 5s)나 아이폰 5c (iPhone 5c)를 손에 넣을 만큼 행운아시라면, 이 새로운 업데이트 버전인 iOS 7이 이미 설치되어 있을 겁니다! 정말 부럽군요! 축하 드립니다! 잘 사용하셨으면 좋겠네요.
iOS 7을 직접 사용해 보셨나요? 앞서 위에서 소개했던 ‘iOS 7에서 새로운 것은 무엇? – iOS 7 다시 살펴보기’ 글은 읽어 보셨나요? 새로운 기능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기능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