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 윈도 시연 영상 모음

7월 7일, 오늘 열리는 공개 행사에서 티맥스 윈도의 시연 장면을 볼 수 있다고해서 기대감 반, 불안감 반으로 내심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맨 처음 개발된 국산 운영체제는 90년대 초에 개발되었던 K-DOS였습니다. (약 93년도) 티맥스 윈도는 두번째로 개발되는 국산 OS인데, 국내 기업이 만드는 운영체제라서 그런지 소식을 처음 접했을때부터 기대되고, 궁금하고, 기다려졌습니다.

그렇게 큰 기대감속에서 동작되는 모습을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런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소식 하나를접하게 됩니다. 오랫동안 베일에 가려져있던 티맥스 윈도의 스크린샷이 드디어 공개되었는데, 조작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상한점이 한둘이 아니라는 소식이었습니다. 이야기를 보자마자 얼른 스샷을 확인해 봤는데, 적혀있는 글처럼 정말 이상한점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기대감이 커서 그런지 실망감도 크게 느껴졌습니다.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더 많이 접할수록 이런 심정은 더해만 갔습니다. 그래서 과연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계속 궁금했고, 내심 오늘을 기다렸습니다. 기대감뿐만 아니라, 차라리 스샷이 공개되지 않았다면 느끼지 않았을 불안함과 함께...



기대감과 불안감속에서 지켜본 시연회, 그리고 허탈감.

트위터를 통해 알게된 생중계 주소를 통해 발표회를 지켜봤습니다. 재생이 되는순간, 티맥스사의 사장이 프레젠테이션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시연 장면을 볼 수 있게되길 기대하며 계속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대와는 달리 시연은 빨리 나와주질 않았습니다. 꽤나 길었던 티맥스 사장의 프레젠테이션뒤, 이어서 나온 개발자분들도 기술적인 내용만 계속해서 설명했습니다.

처음 얼마간은 어떤것들을 설명하는지 궁금해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지만 쉬지않고 기술적 설명만 이어지니 지루했습니다.
설명하시는분도 좀 시원스럽게 설명해 주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뭔가 답답한 느낌의 말투로 이따금씩 버벅거리며 말을 이어나가셨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리다가, 나중에는 설명도 귀에 잘 안들어오게 되어서 영상이 재생되는 미디어 플레이어 창을 뛰어두고 다른 작업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1시간 하고도 여러 시간이 지나도록 설명은 딱딱하게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기다리고 나서야 드디어 시연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오랜시간 기다려서 보게된 티맥스 시연은 약 10분 정도 반짝- 진행하고 끝났습니다.
그나마 잠깐 진행된 데모마저도 버벅거리고, 멈추고, 뭔가 부족해 보여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뭔가를 분명 보긴 봤는데 대체 뭘본건지 아리송한, 본듯만듯한 느낌. 뭔가 어설프고, 부족하며, 짦막하게 끝나버린 티맥스 윈도의 시연. 한마디로 썰렁- 했습니다. 이렇게 1부가 끝나버렸습니다.

약 4-50 여분이 지난뒤 다시 진행된 2부에선 티맥스 윈도의 모습을 아예 볼 수 없었습니다.
그 대신 은회색을 자랑하는 루나 인터페이스를 장착(?)한 윈도 XP(...)에서 티맥스 오피스 제품군과 티맥스 스카우트 웹브라우저의 시연이 이어졌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분명 티맥스 윈도여야 하는데, 오피스 시리즈와 스카우트가 더 부각된걸 보니 주객이 전도된 느낌입니다.
준비 부족 때문에 이렇게 발표 구성을 바꾼것 같은데, 생중계를 보는 저만해도 흐린 날씨와 비슷한 기분을 느껴야만 했는데 엄청난 기대와 관심을 가지고 행사 현장까지 찾아간 많은분들은 심정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정도로 어정쩡한 공개 행사였습니다.

오피스와 스카우트 소개가 끝나자마자 다시 이어지는 긴 설명. 발표회가 아니라 강연회를 보는듯 했습니다.
발표가 끝난뒤, 모든 행사를 보고나서 느껴진 감정은 허무함이었습니다.
너무나 허탈했습니다. 어정쩡한 날씨와 기분처럼, 오늘 시연회도 많이 어정쩡하고 허무했습니다.
제발 티맥스 윈도만큼은... 시연회는 어정쩡했더라도 티맥스 윈도만큼은 잘 개발되고 훌륭하게 완성되었으면 합니다.

분명 아직은 개발중인 단계에 있습니다. 올 11월쯤에 출시될때엔 깔끔하고 훌륭한, 누구나 한번쯤은 사용해 보고 싶어하는 그런 운영체제가 되길 기원해 봅니다. 너무 윈도, 리눅스, 맥으로 데탑용 운영체제가 굳어져 있다보니 신선하고, 새롭고, 괜찮은 운영체제를 하나라도 더 보고 싶습니다.



1부, 티맥스 윈도 시연의 시작. 데모 영상 모음.



1부에서 시연된 티맥스 윈도의 첫번째 데모는 소녀시대의 뮤직 비디오 재생이었습니다. 티맥스 윈도에 기본으로 내장된 가볍고 빠른 미디어 플레이어를 통해 재생하고 있으며 사운드나 그래픽, 코덱 기술등은 복잡해서 구현하기 어려우며 그걸 잘 구현해낸 프로그램이라는 설명속에서 뮤비가 재생되기 시작했는데, 이런 설명과는 달리 재생이 시작되고 얼마안되서 영상과 소리가 조금씩 버벅대기 시작하다가 급기야는 얼마못가 멈추고 맙니다.

사회자분이 급히 "이건 결코 오류로 멈춘것이 아닙니다. 의도적으로 멈춘것입니다"라고 부연설명을 덧붙였지만 아무리봐도 플레이어의 문제로 멈춘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진행된 시연에서는 MS Word 2003의 실행 데모가 이어졌습니다. Office 2007 Word에서 작성된 파일은 OOXML 표준 포맷을 준수하기 때문에 티맥스 프로워드에서도 잘 열리지만 워드 2003의 파일은 바이너리 형태기 때문에 호환성이 상대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아직 워드 2003이 필요하다며 데모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그 어떤 부분보다도 "윈도와의 호환성"에 촛점을 맞추고 있음을 분명히 하기도 했습니다.
워드 2003은 MS의 제품이기 때문에 MS에서 만들어진 거의 모든 API를 사용하고 있으며, 그래서 실행되도록 하려면 상당히 어렵고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IE를 사용하고 싶진 않지만, 국내엔 아직 Active X 를 사용하는 사이트가 많기 때문에 여전히 IE는 필요하다는 설명과 함께 IE를 실행하는 장면이 시연되었습니다. 분명 실행되었다는점이 중요한 포인트겠지만, 리눅스에서 Wine과 ies4linux를 사용하면 어려운일도 아니기에 그리 새롭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정작 제 눈길을 끈 부분은 "심플하기 그지없는 구글이 깨져보인다는점" 이었습니다.
안습이군요. 이점은 분명 이후 개발과정에서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1부의 마지막 시연으로 스타크래프트 실행 데모가 화면에 나타났습니다. 우분투의 와인에서 스타를 돌려본 기억이 있어서 당연히 잘 실행될거라는 생각으로 무심코 바라보고 있었는데,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실행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꽤 긴 로딩을 거쳐 실행된 스타크도 플레이 장면은 보여주지 않고, SCV가 자원을 캐는 리플레이 장면만 보여줘서 썰렁했습니다. "실행되는 장면을 보셨습니다"라는 말과함께 스타는 종료되고, 행사의 1부도 막을 내립니다.

전체적으로 오늘열린 시연 행사는, 정말로 티맥스 윈도를 보여주기 위해서 였다기보단 티맥스 윈도가 가짜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며 부족하긴해도 분명 실체는 존재한다라는 점을 확인시켜주기 위해서 열린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2부, 티맥스 오피스 시리즈와 스카우트 웹브라우저의 시연



2부의 첫 시연은 티맥스 오피스 시리즈의 데모였습니다. 등장할때부터 티맥스 윈도가 아닌 회색 계열의 루나 인터페이스가 익숙한 "Windows XP"에서 데모가 진행되서 기운이 빠져야만 했습니다. 처음 시연때보단 길게 진행됐지만 새로울것도 없고, 인상적이지도 않으며, 지루했습니다. 똑같은 시연이라도 좀 더 신선하고 재밌게 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XP에서 시연했다는게 이미 에러긴 합니다..)






이어서 마지막으로 이어진 티맥스 스카우트 웹브라우저의 시연 화면입니다. Acid3 테스트를 99%로 통과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웹 표준을 충실히 지키고 있음을 언급하고 있군요. 나쁘진 않지만, 이건 웹브라우저의 우수성 때문이 아닌 WebKit 엔진을 웹브라우저 엔진으로 채택했기 때문인듯 합니다. 스카우트 자체는 얼마나 괜찮은지 아직 알 수가 없군요. 티맥스 스카우트만 따로 패키징해서 윈도나 다른 운영체제에서 쓸 수 있도록 먼저 다운받게하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추가적인 티맥스 윈도의 영상, 스샷 모음 (부팅스크린 포함)



추가적인 티맥스 윈도의 사용영상.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기자분들께 먼저 시연 장면을 보여주고 있는 영상인듯 합니다. 공개 행사에서 볼 수 없었던 티맥스 윈도의 부팅화면, 작업관리자등의 모습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티맥스 윈도의 부팅화면 입니다. 윈도 XP의 지렁이와 크게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좀 더 톡톡튀는 화면이 등장하면 더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부팅이 끝난뒤 드러난 티맥스 윈도의 모습입니다. 바탕화면이 나름 괜찮아 보이긴 하지만, 새로운 OS라는 임팩트는 없어보입니다.




티맥스 윈도의 시스템 정보 대화상자의 모습입니다. 이름에만 9가 들어가는지 알았는데 내부적인 버전도 9를 나타내고 있군요.




티맥스 윈도에서 작업관리자를 띄운 모습입니다. 윈도 NT 계열의 작업관리자와 크게 다른점은 없어 보입니다.




이미 이전에 공개된 말많았던 스샷을 통해 익숙한 시작메뉴의 모습입니다. 윈도 XP에 테마를 입힌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시스템 종료 대화상자의 스크린샷 입니다.





시스템을 종료하는 모습입니다.

위쪽에 첨부된 스크린샷 이미지의 출처는 http://www.ebuzz.co.kr/content/buzz_view.html?ps_ccid=80955 입니다.



최종 수정일:
서지스윈

서지스윈

IT와 기술을 이해하고, 유용한 소프트웨어를 발견하도록 돕고 싶습니다. 윈도우(Windows), 맥(macOS), 리눅스(Linux), 스마트폰 앱, 웹 서비스, 기획 시리즈물까지. 더 많은 것을 발견하고, 더 많은 것을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