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투(Ubuntu) 리눅스 설치용 USB 메모리 만드는 방법
우분투(Ubuntu)는 너무나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공식 웹사이트로 들어가서 다운로드하기만 하면 되죠. 이렇게 해서 ISO 파일을 다운로드 받았다면 다음으로는 무얼 하는 게 좋으냐고요? DVD에 구울 수도 있을 거고 혹은 재사용 성이 높은 USB 메모리에 넣어 설치에 활용할 수도 있겠죠.
더 많은 내용을 알고 싶으신가요? 그럼, 어느 컴퓨터에서나 USB 메모리를 사용해 간편하게 우분투를 설치하는 방법을 지금부터 살펴볼까요.
좋아요, 시작하려면 먼저 웹사이트로 향한 다음 우분투를 다운로드 해야 합니다. 받기 전 선택해야 할 게 몇 가지 있죠. (매 2년마다 6개월간을 제외하면) 첫 번째로 LTS(장기 지원) 버전과 (갈색 배경의 화면 위쪽) 최신 상태 반영 버전 (그 아래쪽의 흰색 상자) 중 하나를 골라야 합니다. 보통 두 버전 모두 일상에서 사용하기에는 충분할 정도로 안정적이지만 LTS 버전이 좀 더 안정적인데다가 출시 후 5년 동안이나 지원해줍니다. LTS 버전 출시 전 사이사이에 나오는 버전들은 9개월만 지원하기 때문에 사용하려면 6개월마다 새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하죠. 단, LTS 버전에서 하드웨어 관련 문제가 발생한다면 최신 상태 반영 버전이 하드웨어를 더 잘 지원해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음으로는 64비트 버전과 32비트 버전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Choose your flavour 부분). 요즘은 컴퓨터가 너무 오래 되어서 지원할 수 없을 거라는 걸 확실히 아는 것이 아닌 이상 항상 64비트 버전을 고르세요. 메모리가 3GB 이상이 아니면 64비트 버전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일종의 원칙처럼 떠돌아다니기도 했지만 무시해도 좋습니다. 메모리 용량이 상대적으로 작은 경우에도 64비트의 이점을 누리게 될 겁니다.
고르셨다면 Download (다운로드) 버튼을 클릭한 후 다음 화면의 아래쪽에 위치한 Not now, take me to the download (지금은 기부하지 않습니다. 다운로드로 이동해주세요) 링크를 누릅니다. 그 후 곧 다운로드가 시작될 겁니다.
다운로드를 마친 후 ISO 파일을 얻었다면 USB 메모리에 넣을 때가 왔습니다. 이제 여기서부터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운영 체제에 따라 진행 순서가 달라집니다.
윈도우(Windows)
윈도우 전용인 리눅스 라이브 USB 크리에이터(LinuxLive USB Creator)나 유넷부트인(UNetbootin) 같이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죠. 이 가운데 제가 가장 선호하는 프로그램은 펜 드라이브 리눅스에서 나온 유니버설 USB 인스톨러(Universal USB Installer, 사이트 아래의 DOWNLOAD UUI 버튼 클릭)입니다. USB 메모리를 컴퓨터에 꽂은 후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하고 여세요. 참고로 이 프로그램은 설치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Step 1 부분에서 설치하고자 하는 배포판을 고른 뒤 (맞는 걸로 고르세요!) Step 2의 Browse 버튼을 눌러 다운로드 한 ISO 파일을 지정하고 마지막으로 Step 3에서 USB 메모리의 드라이브 문자를 선택하세요. We will format … Drive as Fat32 (Fat32로 포맷합니다) 항목이 나타나면 이후 포맷 관련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꼭 체크합니다. 체크 시 USB 메모리의 모든 내용이 삭제된다는 점에 유의해주세요.
마지막으로 Step 4에서 영구 저장 공간의 용량을 선택합니다 (Set a Persistent file size for storing changes… = 변경 사항을 저장할 영구 파일의 크기 지정하기). USB 메모리를 우분투 설치에만 활용하고 싶으시다면 0인 채로 두세요. 이제 Create (만들기) 버튼을 클릭하면 설치 이미지 파일의 내용을 USB 메모리에 쓰기 시작할 겁니다. 기록이 끝나면 CD나 DVD 형태의 설치 디스크와 마찬가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맥(Mac)
맥에서는 우분투 설치 USB 만들기가 다소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윈도우나 리눅스에서보다 거칠 과정이 몇 단계 더 있죠. 터미널도 사용해야 해서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네요. '터미널'을 열고 아래 명령을 실행해보세요.
이 명령을 사용해 다운로드 폴더로 이동합니다.
cd ~/Downloads
다음으로 아래 명령을 실행하세요.
hdiutil convert -format UDRW -o ubuntu.iso ubuntu-버전번호.iso
이 때 '-버전번호' 부분을 다운로드 한 ISO 파일 이름과 동일하게 바꾼 뒤 실행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해서 ISO 이미지 파일을 맥이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형식으로 변환하죠. 변환이 끝나면 아래 명령을 실행합니다.
mv ubuntu.iso.dmg ubuntu.iso
실행 후 맥이 자동으로 추가한 .dmg 확장자가 빠지고 파일 이름이 바뀌죠.
이제 다음 명령으로 현재 드라이브를 전부 다 목록으로 표시합니다.
diskutil list
USB 메모리를 맥에 꽂으세요. 위 명령을 반복합니다.
diskutil list
그 전에는 없던 새 드라이브에 나타난 번호를 확인하세요.
이제 아래 명령을 입력 후 실행합니다.
diskutil unmountDisk /dev/diskN
여기서 N 부분을 앞서 확인했던 새 드라이브의 번호로 바꾼 후 실행하셔야 합니다 (USB 메모리와 파인더의 연결을 해제 다른 프로그램이 중간에 간섭하거나 사용하지 못하게 합니다).
다 됐다면 이걸 실행하세요.
sudo dd if=./ubuntu.iso of=/dev/rdiskN bs=1m
역시나 rdisk 뒤에 있는 N을 새 드라이브(USB 메모리)의 번호로 바꾸고 나서 실행합니다. 이걸로 ISO 설치 파일을 USB 메모리에 기록합니다. 경고 화면 뜨면 무시를 선택하세요. 마지막으로 이 명령을 실행합니다.
diskutil eject /dev/diskN
N 부분이 새 드라이브 번호입니다. 실행하면 시스템과의 연결이 완전히 끊기기 전 모든 뒷정리를 마무리한 후 안전하게 USB 메모리를 꺼내죠.
외부 프로그램을 사용하더라도 그래픽 방식이 낫다는 생각이 드신다면 이 글의 방법으로 리눅스 설치용 USB 메모리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리눅스(Linux)
우선 리눅스를 이미 사용하고 계시니 설치용 USB 메모리만 만들면 되겠군요. 축하 드립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Gparted나 디스크 유틸리티 프로그램을 열고 USB 메모리의 경로를 파악하는 겁니다 (/dev/sdb, /dev/sdc 등의 형태를 띱니다). 다음으로 아래 두 명령만 실행하면 됩니다.
cd ~/Downloads
위 명령을 사용해 다운로드 폴더 안으로 이동한 후 다음을 실행합니다.
sudo dd if=./우분투-ISO-이름.iso of=/dev/sdX
명령에서 '우분투-ISO-이름'이 ISO 파일의 이름이고 대문자 X가 USB 메모리에 해당하는 글자입니다. 위에서 Gparted 등의 프로그램으로 확인한 경로와 같게 입력하면 되겠죠. 이 명령으로 ISO 설치 이미지를 USB 메모리에 넣습니다. 마무리는 아래 명령으로 합니다.
sudo eject /dev/sdX
실행하면 모든 내용이 잘 기록됐는지 확인한 후 올바르게 USB 메모리를 꺼냅니다 (혹은 남은 자료를 마저 쓰고 USB를 꺼냅니다).
축하 드립니다! 우분투 설치에 활용할 수 있는 USB 메모리가 생겼군요. USB 메모리를 꽂고 컴퓨터를 켠 뒤 바이오스(BIOS)로 진입합니다. 주로 컴퓨터를 켜자마자 F2, F5, F6, F8, F10 키 중 하나를 반복해서 누르면 들어갈 수 있죠. 대부분의 경우 (아쉽게도 모두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운영 체제 부팅으로 진행하기 전 어느 키를 눌러야 진입하는지 화면에 표시될 겁니다. 바이오스로 들어왔다면 부팅 순서를 바꿔서 USB 메모리가 하드 디스크 보다 높은 우선 순위를 가지게 위치를 옮겨야겠죠. 이렇게 부팅 순서를 바꾸면 평소 운영 체제로 부팅하지 않고 설치 USB로 부팅합니다.
맥에서는 좀 더 쉽게 부팅 가능합니다. 맥을 켜자마자 옵션(Option) 키를 몇 초간 계속해서 누르고 있습니다. 선택 화면이 뜰 때까지 말이죠. 화면이 나왔다면 화살표 키를 눌러 선택 상자를 USB 메모리로 이동한 다음 엔터 키를 눌러 설치 USB로 부팅합니다.
전체 설치 과정은 CD/DVD와 같습니다. 조심해야 할 점이라곤 딱 한 가지 밖에 없습니다. 직접 수작업으로 파티션을 나눌 시 USB 메모리도 드라이브 목록에 나옵니다. 어떤 게 USB 메모리인지 확실히 알아두세요 (하드 드라이브 보다는 훨씬 더 작은 용량이니 분명 알 수 있습니다). USB 메모리의 파티션은 수정해서도 안 되고 또 부트 로더를 설치할 대상으로 선택해서도 안 됩니다. 그 대신 설치하려는 하드 드라이브가 /dev/sda라고 한다면 설치 대상으로 /dev/sda를 선택해야겠죠. 물론 기존 바이오스를 사용하는 컴퓨터의 이야기입니다. UEFI 바이오스가 들어간 컴퓨터는 EFI 파티션 (아마 /dev/sda1일 겁니다)을 고르면 되겠죠.
USB 메모리로 우분투 설치는 잘 하셨나요? 설치 후 바이오스에서 부팅 순서를 다시 바꿔줘야 하나 하고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USB 메모리를 뽑고 나서 (우분투 설치 과정이 끝나면 화면에 제거해도 좋다는 메시지가 나올 겁니다) 컴퓨터를 다시 시작하면 자동으로 하드 디스크가 맨 위 부팅 순서에 복귀해 있을 겁니다. 만든 USB 메모리는 가지고 있다가 다른 컴퓨터에 우분투를 설치할 때 재사용하거나 다른 종류의 배포판으로 덮어쓸 수 있고, 혹은 가지고 다닐 파일을 저장할 일반적인 USB 메모리로 사용하도록 그냥 다시 포맷할 수도 있습니다.
이 순간 함께 있을 다른 독자 분도 알면 좋을 만한 내용이 있나요? CD를 통해 리눅스를 설치해 본 게 마지막으로 언제였나요? 아래 댓글로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