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OS X, 전문적인 글쓰기 활동에 좋은 프로그램을 추천합니다
전문적으로 글을 쓸 일이 생긴다면, 작업을 끝내기 위해 가능한 한 최상의 글쓰기 환경이 있으면 좋을 겁니다.
다행스럽게도 맥 OS X에는 장문의 글이나 짧은 글을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이 풍부하게 있는 편입니다. 전문적인 성격을 띠는 글쓰기에 좋은 프로그램은 여러 운영 체제에 걸쳐서 두루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다른 사람과 함께 작업 가능한 협업 기능을 제공해야 하며, 다양한 서식을 지원해야 합니다. 여기에 더해서 생각난 모든 걸 쏟아내는 브레인 스토밍 과정에서부터 초안 작성, 최종본에 이르기까지 글쓰기 과정의 모든 단계를 도울 프로그램이면 더욱 좋겠지요.
설명서, 매뉴얼, 기말 리포트, 보고서, 책과 같이 장문의 글을 써야 하는 일이라면, 리터러처 앤 라떼에서 나온 스크리브너(Scrivener, $44.99)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조금 다르게 할 수 있습니다. 모은 글감을 정리하고, 전체 내용의 개요를 잡으며, 초안을 작성하고, 다른 문서 형식으로 내보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요. 작성할 글의 각 장과 부분을 비교적 쉽게 짜고 관리할 수 있게 해줍니다. 불필요한 부분은 건너 띄고, 문서의 다양한 각 부분에 집중해서 작업하게 구성돼 있네요. 시선이나 주의를 끄는 다른 게 없는 훌륭한 글쓰기 환경이기도 합니다.
스크리브너는 기본적으로 글, 메모, 웹 페이지, 미디어 파일을 폴더와 하위 폴더 방식으로 구분합니다. 넣은 모든 내용은 하나의 프로젝트 파일로 묶어서 보관합니다. 저장 후에는 맥에 두거나 드롭박스나 구글 드라이브 같은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에 옮겨 놓을 수도 있지요. iOS 버전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다른 파일 형식으로 내보내거나 iOS에 있는 문서 작성 앱으로 초안을 동기화 할 수 있는 기능을 확실히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크리브너는 보통 때 자주 사용할법한 마이크로소프트(MS) 워드를 비롯한 주요 프로그램의 파일 형식으로 내보내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래도 워드나 페이지(Pages) 같은 프로그램처럼 인쇄나 출판을 목적으로 하는 문서 편집 프로그램은 아닙니다. 소설 짓기나 시나리오 쓰기, 기타 전문적 글쓰기 활동에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이지요. 사용하기 낯선 분은 처음 사용 방법을 이 글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스크리브너(Scrivener) 맥 앱 스토어 주소 ($44.99):
https://itunes.apple.com/kr/app/scrivener/id418889511?mt=12
애플은 예전부터 아이워크(iWork)의 대표 프로그램인 페이지(Pages, $19.99)를 문서 작성 프로그램인 동시에 컴퓨터 출판 프로그램이라고 칭했죠. 간단한 보고서, 이력서, 뉴스레터, 전단지를 쉽게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책 한 권 전체의 원고를 작성하기도 좋습니다.
페이지는 많은 버튼으로 툴바를 어지럽히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기능이 가득 담기지 않았다는 의미는 아니죠. 현재 최신 버전(5.5)은 문서에서 선택한 요소에 따라 알맞은 도구를 표시합니다. 예를 들어서 글자를 선택하면 서체, 본문, 정렬 도구가 사이드바에 나옵니다. 마찬가지로 이미지를 선택했을 때는 이미지 정렬, 개체 정렬 도구가 나타납니다. 이런 접근 방식을 취하면 이전 버전에 있던 창 형태 도구 모음처럼 자유롭게 옮길 수가 없게 되지만, 필요한 도구를 사용하기까지 거치는 불필요한 마우스 클릭을 확실히 줄입니다.
2D/3D 차트 템플릿, 각주와 주석을 달 수 있는 도구, 문서 변경 이력을 추적할 수 있는 기능을 비롯한 고급 기능도 있습니다. 페이지는 문서의 이전 작업 내용을 자동으로 저장하기 때문에 그전으로 돌아가거나 혹은 이전의 초안에서 복사해올 수도 있습니다. 페이지 문서는 PDF, 워드 파일, 전자책 출판을 위한 ePub 형식으로까지 내보내는 게 가능합니다. iCloud의 온라인 버전과 iOS에 나온 페이지 앱도 맥용 컴퓨터 프로그램의 기능을 반영해서 둘 사이에 거의 끊김 없는 작업 흐름과 협업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애플이 이전 버전의 페이지에 있던 기능을 제거하는 바람에 지금도 애플이 이 기능을 추가해주길 기다리고 있는 오랜 사용자층이 있습니다. 앱 스토어 리뷰가 이점을 잘 반영해 보여주고 있죠. 어찌 되었든 페이지는 여전히 초보자가 사용하기에 간단하고 쉬운 문서 작성 프로그램입니다.
페이지(Pages) 맥 앱 스토어 주소 ($19.99):
https://itunes.apple.com/kr/app/pages/id409201541?mt=12
좋든 나쁘든 간에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2011(Microsoft Word 2011, 가정용 버전이 16만 9천원)은 여전히 문서 교환을 위한 표준에 가깝습니다. 아마 워드 맥 버전이 글쓰기와 컴퓨터 출판에 사용할 가장 폭넓은 기능을 갖춘 프로그램이겠지만, 페이지에 비해서는 다소 복잡하고 사용하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미우나 고우나 지금도 워드는 맥과 컴퓨터 양쪽에서 가장 널리 사용됩니다. 뉴스레터나 소책자에서 보고서나 이력서 서식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문서 템플릿, 서식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의 툴바에는 글자 서식 도구, 수십 개가 넘는 숫자와 표 형식, 파워포인트/엑셀 시트/아웃룩 메일에서 자료를 불러와 다양한 형태의 3D 차트를 넣을 수 있는 SmartArt 그래픽이 있습니다. 두 프로그램을 다 사용해야 할 때를 대비해 페이지 문서도 지원합니다.
페이지 프로그램처럼 인터넷 웹사이트 버전과 무료 iOS 워드 앱은 글쓰기 협업과 여러 다양한 환경에서의 문서 작업을 가능하게 합니다. 페이지와 다른 점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온라인 버전 워드와 다른 오피스 제품 군을 사용하려면 오피스 365를 구독하거나 별도로 구입해야 합니다. 이와는 달리 아이워크 제품은 iCloud 계정만 있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지요.
오피스 포 맥 홈 앤 스튜던트 2011(Office for Mac Home and Student 2011) MS 스토어 주소 (169,000):
페이지나 워드에서 볼 수 있는 여러 기능을 포함한 무료 글쓰기 프로그램을 찾고 계셨다면 리브레 오피스(LibreOffice)가 한 번 사용해볼 만합니다. 사용자 화면이 조금 예전 프로그램처럼 보이고 페이지만큼 매력적이지는 않지만, 글자 서식 지정과 테이블/이미지 넣기, 주석 달기와 같은 기능을 가진 여러 운영 체제 지원 프로그램입니다. 라이터(Writer)에서 작성한 문서는 PDF나 HTML로 내보낼 수 있고, 오피스나 로터스 123 문서 형식도 지원합니다.
하지만 리브레 오피스의 라이터 문서 작성 프로그램은 인터넷 웹사이트 버전이나 iOS 앱이 없습니다. 포함하고 있는 문서 서식의 형태도 다양하지 않습니다. 글쓰기에 가장 강력한 프로그램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냥 필요한 일을 마무리 지을 수 있게 해줍니다.
참고: 리브레 오피스와 오픈 오피스 중 선택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도 계시겠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리브레 오피스가 혁신과 코드 최적화 측면에서 좀 더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선택의 여러분의 몫이죠!
리브레 오피스(LibreOffice) 다운로드 주소 (무료):
소울맨사는 율리시스 3(Ulysses III)를 "매끄러운 글쓰기 경험"이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분명 많은 사용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일겁니다. 율리시스는 여러 글 작성 작업을 관리할 수 있는 도구도 제공하는 주의력 분산 요소 없는 글쓰기 프로그램입니다. 컴퓨터 출판 프로그램은 아니며, 마크다운을 지원합니다. 율리시스의 iOS 앱은 곧 출시될 예정이고, 작성한 문서는 데달루스 터치(Daedalus Touch) iOS 앱과 동기화할 수도 있습니다.
율리시스는 현재 글을 입력하고 있는 줄을 화면 위(Top), 중간(Middle), 아래(Bottom) 중 원하는 위치에 일정하게 고정시켜 놓는 '타자기 이동(Typewriter Scrolling)'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왼쪽 옆에 있는 두 영역은 감출 수 있고, 전체 화면으로 글을 쓰는 모드도 가지고 있네요. 율리시스에서는 문서를 파인더에 바로 저장하지 않고 라이브러리라 불리는 별도 공간에 모두 보관합니다. 글쓰기 작업(보고서, 소설 등) 별로 나눈 다음 다시 개별 "시트(Sheet)"로 장, 챕터 등을 관리하지요. 율리시스의 라이브러리는 iCloud, 드롭박스, 혹은 맥 파인더 안 어디에나 저장할 수 있습니다.
선택한 글자에 서식을 주고 제목으로 지정하는 간편한 마크다운 속성 사이드바를 오른쪽 옆에 달고 있습니다. 글자나 단어 수처럼 글쓰기와 관련된 통계도 지속적으로 기록하죠. PDF, 워드, RTF, TXT, ePub 파일 형식으로 내보내기도 가능합니다.
율리시스 3(Ulysses III) 맥 앱 스토어 주소 ($44.99):
https://itunes.apple.com/kr/app/ulysses-iii/id623795237?mt=12
마크다운으로 글을 쓰는 메모 프로그램인 라이트(Write, $9.99)는 율리시스와 비슷하지만 문서와 폴더를 iCloud, 드롭박스, 구글 드라이브를 포함한 여러 장소에 동기화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해줍니다. 문서나 메모는 태그를 붙이거나 별표 표시할 수 있고, 이미 이야기했던 것처럼 마크다운을 지원합니다.
라이트는 타자기 모드와 함께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전체 화면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메모나 문서는 라이트 내에서 바로 에어 드롭(AirDrop), 메시지 앱, 트위터, 페이스북으로 공유할 수 있고, HTML 미리 보기도 가능합니다. 예상할 수 있는 것처럼 iCloud나 드롭박스를 통해 동기화하는 iOS 라이트 앱(아이폰 버전, 아이패드 버전)도 있습니다. 7일 시험 버전으로 필요에 맞는지 한 번 살펴보세요.
라이트(Write) 맥 앱 스토어 주소 ($9.99):
https://itunes.apple.com/kr/app/write-note-taking-markdown/id848311469?mt=12
여러 개의 블로그를 관리하고 계시다면, 오래 전부터 사용자층을 확보해온 마스 에디트(MarsEdit, $39.99)를 사용해 워드프레스, 블로거, 티스토리, 텀블러, 타이프패드, 무버블 타입, 그리고 기타 여러 서비스의 블로그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습니다. 시험해 보니 링크 걸기, 이미지 넣기, 제목 서식 지정하기 모두 단축키를 활용해 빨리 할 수 있고, 초안을 작성해 두기도 좋습니다.
마스 에디트는 화면으로 실제 모습을 보며 편집하는 위지위그 방식 외에도 HTML과 마크다운을 사용해 글을 쓰는 화면도 제공합니다. 마스 에디트 안에서 올린 블로그 글을 관리하거나 수정할 수 있고, 어떤 이유로 예기치 않게 프로그램이 종료되더라도 현재 작업 중인 글은 자동으로 저장됩니다.
마스 에디트(MarsEdit) 맥 앱 스토어 주소 ($39.99):
https://itunes.apple.com/kr/app/marsedit-blog-editor-for-wordpress/id402376225?mt=12
맥에는 글쓰기 프로그램이 풍부하게 있습니다. 다른 프로그램으로는 블로그 글 작성을 위한 데스크(Desk)와 블로고 2 (이전 글에서 살펴봄), 하루 기록을 일기로 남길 수 있는 데이 원(Day One), 전자책 ePub 출판을 위한 아이북스 오서(iBooks Author)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여기 있는 프로그램 모두 각각의 글쓰기나 협업 필요에 맞춰 특별한 기능을 마련해 놓고 있죠.
앞서의 글쓰기 프로그램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어떤 프로그램이 마음에 드는지 의견이 있으시면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