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파이어폭스 35, 화상 채팅과 마켓 플레이스 기능을 확인해보세요
호감이 가는 웹 브라우저 가운데 하나인 모질라(Mozilla)의 파이어폭스(Firefox)가 이번 최신 버전 업데이트에서 몇 가지 훌륭한 신기능을 선보였습니다. 파이어폭스 35(Firefox 35)는 운영 체제 환경을 가리지 않는 화상 채팅 서비스인 파이어폭스 헬로(Firefox Hello)를 도입했고, 사용자가 새 파이어폭스 마켓 플레이스(Firefox Marketplace)를 시험 사용해 볼 수 있게 해놨습니다. 소셜 네트워크로 공유하는 기능도 곁들여 넣었군요.
스카이프를 비롯해 무료 화상 채팅 프로그램이 많이 있지만, 파이어폭스 헬로(Firefox Hello) 만큼 사용하기 쉬운 건 드뭅니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너무나 간단합니다. 스마일 말 풍선 모양의 헬로 아이콘을 클릭해 새 대화를 시작하고, 화상 대화를 나누고자 하는 사람에게 링크를 보내기만 하면 끝입니다. 회원 가입 없이도 됩니다!
파이어폭스 헬로는 대화를 기억하고 지우기 전까지는 그 링크들을 남겨둡니다. 자주 연락하는 사람이라면 각 채팅 창에 따로 이름을 줄 수도 있지요. 게다가 파이어폭스가 없어도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크롬(Chrome)이나 오페라(Opera)처럼 WebRTC 기술을 지원하는 모든 웹 브라우저에서 작동합니다.
언제든 원한 다면 음소거 하거나 영상 전송을 중지할 수도 있습니다. 파이어폭스 ID로 로그인하면 다른 서비스로부터 연락처를 가져오는 것도 가능하죠.
그렇긴 하지만, 파이어폭스 헬로에는 여전히 몇 가지 기능이 부족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그룹 화상 채팅이 안 되고 일대일 대화만 가능하다는 사실입니다. 구글 행아웃이나 스카이프처럼 컴퓨터 화면을 공유할 수도 없지요. 이와 비슷하게 회원 가입 없이 사용 가능한 서비스라면 어피어 인(영문)이 가장 편리한 화상 채팅 서비스인 것 같습니다. 파이어폭스 헬로는 평소 일대일 화상 대화를 자주해야 한다면 매우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검색'과 '공유'는 서로 떼놓을 수 없는 필수적인 요소가 됐습니다. 파이어폭스는 주소 표시줄 옆의 툴바를 복잡하게 채워 넣지 않고도 좀 더 쉽게 보고 있는 내용을 공유하게 만들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종이 비행기 모양의 페이지 공유 버튼은 인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북마크 서비스 몇 곳을 하나의 버튼에 통합했습니다.
덕분에 페이지를 공유하고 싶은 곳이 페이스북이든 트위터든 간에 툴바에 있는 똑같은 버튼 하나만 클릭하면 보고 있는 페이지 내용을 자동으로 불러와 공유 준비까지 마칩니다. 파이어폭스는 이 밖에 지메일과 링크드인, 텀블러와 같은 다른 몇 장소도 지원하는군요. 지원하는 서비스 목록(영문)도 확인해보세요. 단, 이들 중 일부 서비스는 사이드바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세요 (이걸 설명하는 안내가 나올 겁니다).
복잡해진 툴바를 정리하는 건 좋은 생각이지만, 페이지 공유 버튼은 '버퍼'처럼 현존하는 서비스 보다 더 나은 동작을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파이어폭스용 버퍼 부가 기능은 Ctrl+Alt+B키로 공유할 수 있는데다가 여러 소셜 네트워크에 동시에 보낼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이 공유 버튼에 가능한 모든 서비스가 꽉꽉 눌러 담긴 것도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최고의 디지털 책갈피인 포켓은 별도의 부가 기능 버튼으로 나타나서 원래 목적을 벗어납니다.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당시 크롬 웹 스토어가 웹 앱, 확장 프로그램, 테마를 한 장소로 통합시켰습니다. 여기에 대한 모질라의 답이 현재 베타 버전인 파이어폭스 마켓 플레이스(Firefox Marketplace) 입니다.
때문에 최상의 파이어폭스 부가 기능 중 하나를 사용하고 싶다면 앞으로는 예전의 부가 기능 페이지 대신에 마켓 플레이스로 가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웹 기술로 만들어진 웹 앱을 종류 별로 묶어 볼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생산성 앱(Productivity Apps) 묶음이나 "감춰진 보석(Hidden Gems)" 정리처럼 말이죠. 상당 수의 웹 앱이 파이어폭스 OS나 안드로이드용 파이어폭스 앱 전용이지만, 컴퓨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앱이 꽤 보입니다. 윈도우, 맥, 리눅스 모두에서 실행된다는군요.
마켓 플레이스에서 컴퓨터 사용이 가능한 앱은 "무료" 버튼이 하늘색으로 활성화돼 있습니다. 이걸 클릭한 뒤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에 뜬 알림의 "설치" 버튼을 누르면 무려 웹 앱을 컴퓨터 바탕 화면과 시작 메뉴/시작 화면에 실제로 설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바로 가기로 웹 앱을 실행하면 파이어폭스가 아닌 별도의 프로그램 창으로 앱이 실행됩니다. 기본적으로 전체 화면으로 뜨는데, Alt + 스페이스 키를 누른 다음 R 키를 누르면 창 모드로 전환합니다.
이런 웹 앱 가운데 "사운드 클라우드"가 가장 인상 깊습니다. 우상단 모서리의 돋보기 아이콘을 눌러 무심코 검색해 봤더니, Idina Menzel – Let It Go 같은 OST나 팝송 뿐만 아니라 김건모 – 잘못된 만남처럼 국내 가요도 나옵니다. 특히, 토토가라고 검색했을 때 무한 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에 나왔던 전곡을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플레이 리스트가 나와서 정말 좋았습니다. 김건모, 터보, 엄정화, 조성모, 소찬휘 등 모든 곡이 빠짐 없이 있습니다. 앱 자체도 가벼워서 괜찮네요.
이렇게 해서 설치한 앱은 제어판의 프로그램 및 기능에서 언인스톨을 거쳐 제거할 수 있습니다.
파이어폭스 35는 몇 가지 다른 개선(영문)과 함께 맥 OS X에서 H.264 (MP4) 영상을 지원하기 시작했고, 고화질 이미지의 크기 변경 시 성능 향상도 이뤄졌습니다. 안드로이드 버전은 위치 정보 서비스가 향상됐고, 안드로이드 자체의 다운로드 관리자와 연동해 받은 파일을 살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파이어폭스 헬로와 페이지 공유 기능을 비롯한 이런 변화가 파이어폭스를 사용하고픈 마음이 들게 하나요? 혹은 현재 사용 중인 웹 브라우저에 계속 머물고 싶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