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리려면 이렇게 설정해 보세요!
노트북은 어디에나 가지고 다닐 수 있어 정말 좋지만, 이들 중 많은 수가 피할 수 없는 단점 한 가지가 바로 한 번 충전한 배터리가 오래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래도 두려워하지는 마세요. 이번 글에서 한 번 충전으로 어떻게 하면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을지 그 비결을 알아보겠습니다.
일부 노트북은 충전 후의 사용 시간과 배터리 효율이 썩 좋지 못합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경우라 해도 시간이 지날수록 배터리의 효율성은 점점 떨어집니다. 때문에 일상적인 사용에서 더 많은 배터리 사용 시간을 확보하는 게 한층 더 중요해집니다.
아래 내용은 윈도우에서 운영 체제 자체에 내장된 도구를 사용해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리는 방법에 초점을 맞춥니다.
남은 배터리가 얼마 없다는 사실을 무언가 손써볼 기회도 없이 뒤늦게 알게 되는 것 만큼 나쁜 일도 없겠죠. 이렇게 시시각각 변해가는 배터리 상태를 좀 더 잘 알 수 있는 방법 한 가지가 바로 윈도우가 제공하는 배터리 경고 수준을 조정하는 겁니다.
설정을 조정하기 위해 시작 메뉴나 별도의 검색 화면(윈도우 8/8.1: 윈도우 로고 + S 키)을 띄운 다음 전원 관리 옵션 편집을 입력하고 결과 항목을 클릭합니다. 다음으로 설정 편집 창이 뜨면 고급 전원 관리 옵션 설정 변경을 클릭해 새 창을 하나 엽니다. 이 전원 옵션 창 위쪽에서 편집하고자 하는 전원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현재 사용 중인 전원 옵션이 선택돼 있을 겁니다.
목록을 아래로 스크롤 해서 배터리 항목을 찾은 다음 [+] 기호를 클릭해 확장합니다. 이제 배터리 부족 수준을 통해 남은 배터리 비율 수준이 어느 정도가 됐을 때 윈도우가 알려줘야 할지를 조정할 수 있게 됩니다.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값으로 조정해 줘야 하는데, 아마 25% 정도쯤으로 정해주면 적합할 겁니다. 배터리 부족 알림 옵션이 설정되어 있는지도 꼭 확인해 보세요.
배터리 위험 수준 옵션도 조정할 수 있는데 이 때에 도달하면 이전 경고 때 자료를 저장하지 않은 걸 대비해 현재의 컴퓨터 상태를 저장하고 최대 절전 모드를 실행 후 꺼집니다. 이 값 역시 사용 형태에 따라 다르지만, 10%가 안전한 선택이 될 겁니다.
현재 하던 일을 마치고 나면, 많은 노트북 사용자가 그냥 덮개를 닫습니다. 닫고 나면 보통 절전 모드 상태로 들어가게 되죠. 이렇게 해도 나쁠 건 없지만, 절전 모드 상태에 있더라도 배터리는 조금씩 닳습니다.
윈도우의 시스템 검색 기능을 사용해 덮개를 닫으면 수행되는 작업 선택을 찾은 뒤 검색 결과를 클릭합니다. 클릭하고 나면 전원 단추를 누를 때 어떤 동작을 할 것인지 지정하는 옵션과 함께 말 그대로 덮개 닫을 때 어떤 작업을 할 건지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담긴 설정 창이 뜹니다.
덮개를 닫을 때 실행되는 기본 값은 보통 절전 모드로 선택돼 있지만, 이게 최상의 선택지는 아닐 겁니다. 절전 모드는 노트북을 다시 열고 돌아왔을 때 빨리 이전 상태를 불러오도록 대기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전력을 일부 사용합니다. 따라서 다시 작업을 시작하려고 보면 배터리가 꽤 줄어 있는 걸 발견할 수 있죠.
'덮개를 닫을 때' 부분의 설정을 최대 절전 모드로 지정해 놓는 게 더 나은 대안이 될 겁니다. 최대 절전 모드 역시 작업하던 상태를 기억하지만, 단순 절전과는 달리 컴퓨터의 전원을 완전히 끕니다. 즉, 어떤 일이 있더라도 노트북이 절전에서 깨어나 다시 켜질 확률은 없는 셈이죠. 뚜껑을 닫아 덮었는데도 나중에 보면 업데이트를 수행하거나 예약된 작업을 실행하기 위해 다시 켜진 경우가 있는데 절전 모드를 사용할 때가 그렇지요. 최대 절전 모드는 이런 일이 전혀 일어나지 않습니다. 컴퓨터 전원이 완전히 꺼졌기 때문에 전원도 최대로 아낄 수 있죠.
하지만, 최대 절전 모드는 처음부터 다시 부팅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부팅 과정 자체가 전력을 사용하죠. 그렇기는 하지만, 몇 시간 동안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라면 그냥 절전 보다는 최대 절전이 여전히 더 나은 선택입니다.
그 밖에, 컴퓨터가 SSD 드라이브를 사용하고 있다면 드라이브 손실을 막기 위해 최대 절전 모드를 꺼둬야 할 겁니다.
윈도우 7을 기준으로 한 마이크로소프트 기술자의 보고서(영문)를 보면 노트북에서 40% 이상의 전력이 화면으로 간다고 합니다. 실제 환경에서는 조금 다를 수도 있겠지만, 배터리 자원을 보존하려면 모니터에서 소모되는 전력을 크게 절약할 필요가 있겠죠.
모니터에서 전력을 아끼는 최고의 방법은 화면 밝기를 낮추는 것입니다. 특정 일은 어둡게 하기 보다 밝은 노트북 화면을 보는 게 훨씬 낫긴 하지만, 화면을 밝게 하면 사정 없이 남은 전력을 먹어 치울 겁니다.
윈도우 7의 시작 메뉴나 윈도우 8/8.1의 윈도우 로고 + S 키를 눌러 나오는 곳에 자리잡은 검색 창에 전원 옵션을 입력한 뒤, 나타난 항목을 누르면 전원 옵션 창이 새롭게 하나 뜹니다. 창 아래를 보면 바로 전원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법한 화면 밝기 조정 막대가 보이지만, 한 단계만 더 가보겠습니다.
이 창에서 화면 왼쪽의 탐색 영역에 있는 디스플레이를 끄는 시간 설정을 클릭합니다. 여기서 언제 화면을 어둡게 할 지와 언제 화면을 끌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정말로 효과를 보려면 디스플레이 어둡게 설정을 가능한 한 낮은 값으로 설정하세요 (1분). 디스플레이 끄기 시간은 여러분께 맞는 걸 고르면 될 텐데, 2분이 적절한 선택이 될 겁니다.
이동 중에 화면 밝기를 빨리 조정하려면 노트북 키보드에 있는 기능 키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 대신, 윈도우 로고 + X 키 (윈도우 7)를 누르거나 윈도우 로고 + I 키 (윈도우 8/8.1, 윈도우 10)를 눌러 밝기 조정 막대를 담고 있는 메뉴나 사이드 바를 여는 것도 좋겠죠.
정말 필요한 프로그램만 실행 중이신가요? 눈에 보이지 않는 백그라운드에 불필요한 프로그램이 한 두 개 실행돼 있는 건 그리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여러 개의 프로그램이 모두 실행 중인 상태에 있다면 배터리가 빨간빛이 될 때까지 가라앉는 건 시간 문제일 겁니다.
컨트롤(Ctrl) + 쉬프트(Shift) + Esc 키를 눌러 작업 관리자를 엽니다. 프로세스 탭으로 이동하면 시스템에서 실행 중인 모든 게 목록으로 나타나 보일 겁니다. 여기서 메모리를 더 많이 먹는 것일수록 배터리 소모가 클 확률이 높습니다. 중지하고자 하는 프로세스를 선택한 다음 작업 끝내기 버튼을 클릭합니다.
이 프로그램 중 일부는 시스템 시작 시에 자동으로 실행되도록 설정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정말 필요한 게 아니라면 자동으로 시작하지 않도록 완전히 비활성화 하는 게 좋겠죠. 시작 프로그램 탭으로 들어간 뒤 평소 잘 사용하지 않거나 꼭 필요치 않은 프로그램을 고른 후 오른쪽 아래에 있는 사용 안 함 버튼을 누릅니다. 누른 후에 상태가 '사용 안 함'으로 바뀐 프로그램은 이후 시스템을 재시작한 후에도 자동 실행되지 않습니다.
시작 프로그램에서 사용 안 함으로 바꿔도 안전한 일반적인 프로그램에는 아래와 같은 것이 있습니다.
* iTunes Helper: 애플 기기를 사용하기 위해 아이튠즈를 설치했다면, 시작 프로그램 목록에 있는 게 보일 겁니다. 하지만 직접 아이튠즈를 실행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치 않습니다. 애플 기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더더욱 말이죠.
* QuickTime: 퀵타임은 다양한 형식의 미디어 파일을 열고 재생할 수 있게 해줍니다. 특히 애플 웹사이트에 있는 내용이나 특정 영상을 보려면 필요한 프로그램이기도 하죠. 그런데 시작 프로그램에 있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 Apple Push: 애플 프로그램을 설치했을 때 볼 수 있는 알림 "서비스"입니다. 애플의 iCloud와 같은 서비스와의 연동을 돕는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외의 의견을 보면 시작 프로그램에서 비활성화 해도 동기화에는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 Adobe Reader: 굳이 꼭 시작 프로그램에 있지 않더라도 실행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사용 안 함으로 설정합니다.
* Skype: 스카이프는 훌륭한 메신저이자 화상 채팅 프로그램입니다. 여기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죠. 그런데 꼭 시작 프로그램에 등록해서 윈도우에 로그인 하자마자 바로 로그인할 필요가 있을까요? 아마 아니겠지요.
* Google Chrome: 구글 크롬을 업데이트하고 최신 상태를 유지하는데 Google Installer나 Google Update, Google Chrome 같은 서비스가 시작 프로그램에 있을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이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시작 프로그램에서 사용하지 않게 바꿨지만, 크롬은 지금도 문제 없이 최신 업데이트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Evernote Clipper: 에버노트의 팬으로서 웹 클리퍼 기능은 정말 마음에 듭니다. 그렇긴 하지만, 웹 클리퍼가 시작 프로그램에 있는 건 의문스럽습니다. 시작 프로그램에서 끈 뒤에도 클리퍼를 사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 Microsoft Office: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는 가장 잘 알려진 오피스 제품군이죠. 그런데, 시작 프로그램에 있어서 좋은 점이 뭘까요? 혹시 '사용 안 함'으로 지정해도 계속 파일을 열 수 있을까요? 예. 오피스 프로그램을 직접 실행할 수 있나요? 예. 시작 안 하게 비활성화 한다고 해서 활용할 수 없는 기능이 있나요? 아니오. 자동 시작을 허용하면 시스템 시작 시 작게나마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시작 프로그램에 있는 것 중 아래와 같은 항목은 허용된 상태 그대로 두는 것이 좋습니다.
* 백신과 관계된 항목은 모두 그대로 둡니다. (예: Avast, Avira 등)
* 오디오, 와이파이, 터치 패드와 관련된 서비스나 프로그램은 사용 안 함으로 지정하면 안됩니다.
* 마이크로소프트표 서비스는 사용 안 함을 지정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무얼 하고 있는 건지 정확히 알 때에만 적용합니다.
* Intel과 AMD 관련 서비스나 프로그램은 보통 켜진 상태 그대로 둬야 합니다.
* Dropbox, Google Drive와 같은 클라우드 동기화 프로그램은 시작 프로그램에 있어야 합니다.
프로세스를 종료하면 배터리를 아낄 수 있겠지만, 다시 전원에 연결하기 전까진 프로그램 삭제나 언인스톨까지 실제로 진행할 필요는 없습니다. 설치된 프로그램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건 언제든 유익한 일이지만, 아껴야 할 배터리 전력을 꽤 많이 먹을 겁니다.
노트북에 연결된 모든 외부 기기는 상당량의 배터리를 사용할 겁니다. 마우스까지도 말이지요. 가능하다면 트랙 패드를 사용하는 게 배터리 효율이 더 좋을 겁니다. 이런 부분은 연결된 다른 모든 기기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스피커나 USB 기기도 마찬가지죠. 노트북을 통해서 무언가(스마트폰 등)를 충전하는 것도 분명 피해야 한다는 사실은 두말할 나위 없겠죠.
와이파이(Wi-Fi) 연결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와이파이에 연결할 일이 없다면 연결 자체를 '사용 안 함'으로 설정하는 게 좋겠죠. 시스템 검색에 네트워크 연결 보기를 입력한 다음 결과 항목을 클릭합니다. 그런 다음 와이파이 연결에서 마우스 오른쪽 클릭한 뒤 사용 안 함을 누릅니다. 연결된 상태가 아니더라도 배터리를 사용할 테니 말이죠.
위에서 소개한 방법이 한 번 사용으로 말라버리는 걸 막고 노트북의 배터리를 아끼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댑터가 휴대하기에 간편한 경우가 많지 않기에 배터리가 다되면 정말 번거롭지요. 위의 조언을 참고해서 마지막 1%까지 더 활용하실 수 있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위에서 소개해드린 것과 같은 배터리 절약 방법을 활용하고 계신가요? 혹시 공유해주실 여러분만의 방법이나 조언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