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에 퍼지는 악성코드, MS의 윈도우 7 폭파, 모질라 개발자 브라우저 등 [한입 크기 IT 뉴스]
iOS 기기를 대상으로 한 위험한 악성 프로그램이 새롭게 등장했지만, 아직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미국의 팔로 알토 네트웍스가 발견한 와이어러커(WireLurker)(영문)가 주인공인데, 이 악성 프로그램은 탈옥된 아이폰과 순정 아이폰 모두를 공격할 수 있는 트로이 목마 바이러스입니다.
와이어러커는 여러 경로로 전파되는 불법 프로그램을 통해 맥 OS X를 먼저 감염시킵니다. 현재 주 경로는 중국의 메이야디 앱 스토어(Maiyadi App Store)입니다. 이런 비공인 통로를 통해 맥을 감염시킨 와이어러커는 아이폰/아이패드가 USB로 맥에 연결되었을 때 기업용 배포 시스템을 사용해 iOS 기기로 전파됩니다.
와이어러커는 아이폰에 설치된 이후 고유 식별 정보와 사용자 정보를 중국의 원격 서버로 전송한 뒤, 겉으론 안전해 보이는 앱을 기기에 설치하려 시도합니다. 이 앱들이 새로운 통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이며, 시간이 지난 이후에 추가적인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합니다.
중국이 원산지인 불법 해적판 프로그램을 최근 들어 다운로드 하지 않으셨다면, 걱정할 일이 하나도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 지독한 악성 프로그램이 걱정되신다면, 팔로 알토 네트웍스가 제공(영문, 포브지)하는 와이어러커 디텍터(영문)를 사용 중인 맥에서 실행해 보세요. 사용 방법은 이렇습니다.
1. OS X에서 터미널 프로그램을 여세요.
2. 아래 명령을 실행해 확인 스크립트를 다운로드 합니다.
curl -O https://raw.githubusercontent.com/PaloAltoNetworks-BD/WireLurkerDetector/master/WireLurkerDetectorOSX.py
3. 다운로드 받은 스크립트를 터미널에서 실행합니다.
python WireLurkerDetectorOSX.py
4. 출력된 영문 메시지와 검사 결과를 읽어 보세요.
"[-] Nothing is found. (발견된 파일 없음)"가 몇 차례 나온 뒤 "[+] Your OS X system isn't infected by the WireLurker. Thank you!" 메시지가 표시되면 시스템이 안전함을 의미합니다. 마음 푹- 놓고 안심하셔도 좋아요.
마이크로소프트(MS)가 계속되는 인기에도 불구하고 윈도우 7(Windows 7)의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2014년 10월 31일부터 윈도우 7 홈 베이직, 윈도우 7 홈 프리미엄, 윈도우 7 얼티밋의 제조사(OEM) 판매가 중단됩니다. "윈도우 7이 미리 설치되어 나오는 컴퓨터의 판매"에 종지부를 찍은 셈이죠 (단, 일반 사용자가 아닌 기업용 PC를 위한 프로 버전 제조사 공급은 유지). 이번 판매 중단은 윈도우 수명 주기에 따른 것으로 MS가 윈도우 7의 일반 사용자 대상 판매를 중단한지 1년 만에 이뤄졌습니다.
대부분의 제조사는 이미 판매 중인 컴퓨터에 대한 윈도우 7 설치를 중단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렇게 되면 선택지 자체가 완전히 사라지죠. 즉, 윈도우 7이 사전 탑재된 컴퓨터를 구입하고자 하는 분이라면 남은 재고가 바닥나기 전에 가능한 한 빨리 구입해야 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MS는 윈도우 7로부터 이동하는데 열심인 것 같지만, 소비자는 이 운영 체제에 더할 나위 없이 만족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장 조사 기관인 넷 애플리케이션즈(Net Applications)가 공개한 운영 체제 시장 점유율의 최신 통계 자료를 보면, 2014년 10월에 윈도우 7의 점유율이 0.34 포인트 성장해 53.05%에 이르게 됐습니다. 윈도우 8/8.1의 점유율도 4.54 포인트 상승해 16.80%로 나아졌습니다. 이 모든 변화 가운데에서 크게 잃은 쪽은 윈도우 XP로 점유율이 큰 폭인 6.69 포인트나 떨어져 전체 점유율이 17.18%가 됐습니다. 이제 시간도 잃어가겠군요.
모질라가 개발자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 새로운 웹 브라우저를 출시합니다(영문). 비밀스런 이 웹 브라우저는 현재 파이어폭스 개발자 브라우저(파이어폭스 디벨로퍼 브라우저, Firefox Developer Browser)라고만 알려져 있고, 이달 11월 10일경 출시될 예정입니다. 위에서도 볼 수 있는 예고 영상에서 모질라는 새로운 웹 브라우저가 "전체 웹을 디버그"하게 해주고, "독특하면서도 친숙할 것"임을 약속했습니다.
모질라의 공식 블로그 글은 개발자를 위한 이 새로운 웹 브라우저의 배경이 되는 생각을 설명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내용을 소개하고 있기도 합니다.
"웹 개발 시, 개발자는 대개 서로 잘 동작하지 않는 수많은 여러 도구를 사용해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결국 다양한 도구와 운영 체제, 웹 브라우저 사이를 오가야 하다 보니 속도도 느려지고 생산성도 떨어지죠. 새로운 개발자 브라우저는 여러분의 삶을 보다 쉽게 만들기 위해 설계됐습니다."
관심 있는 분은 모질라 핵스(Mozilla Hacks) 뉴스레터(영문)에 가입하시면 개발자용 파이어폭스가 출시되자마자 바로 알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입하시는 김에 여기 화면 위에 있는 '구독' 메뉴를 통해 서지스윈 @IT 사이트에 주기적으로 올라오는 종합적인 소프트웨어/IT 글도 꼭 구독해 보세요.
휴렛 팩커드(HP)가 자사의 첫 스마트워치인 MB 크로노윙(MB Chronowing)를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스마트워치라는 이름에도 불구하고 애플 워치나 안드로이드 웨어 기기와는 그다지 닮지 않은 모습입니다. MB 크로노윙은 새로운 기능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전통과 패션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습니다. 고전 손목 시계 애호가의 관심을 끌 수 있겠지요.
MB 크로노윙은 HP와 패션 디자이너 마이클 바스티안(Michael Bastian)이 서로 공동 작업을 통해 만들어낸 결과물입니다 (이것 때문에 이름에 MB가 들어갔겠지요). 시간을 읽을 수 있도록 실제 지침판이 붙어있고,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 혹은 다른 이후 알림을 볼 수 있도록 흑백 LCD 화면이 들어가 있습니다. 대신 마이크가 없고, 심박수 측정기나 만보기도 없습니다.
이런 부가 기능의 제거 덕분에 배터리가 최대 7일이나 갈 수 있지만, 그래도 싼 편은 아닙니다. 가죽, 고무, 나일론 시계 줄을 부착하는 기본 제품은 가격이 $349 (약 37만원)이고, 사파이어 유리 크리스탈 한정판은 가격이 $649 (약 70만원)군요. MB 크로노윙은 11월 7일(내일)부터 럭셔리 전자 상거래 사이트 길트에서(영문) 판매가 시작됩니다.
이모티콘이 인종적으로 좀 더 다양해지려 합니다. 아직까지 흰 피부 캐릭터만 있는 현재의 표준 글자 집합에 다섯 가지 새로운 피부 색을 추가할 계획(영문)과 함께 말이죠(좀 더 정확하게는 에모지. 좀 더 쉬운 이해를 위해 이모티콘으로 적었습니다). 이모티콘 문자열은 지금까지 "인종, 민족성, 성별에 대해 가능한 한 중립적으로" 유지되어 왔지만, 새롭게 문자열을 추가하며 정리 중인 유니코드 8.0(영문, [+] 유니코드의 의미) 표준은 피부 색 수정자를 추가해 사용자가 자신에게 가장 맞는 피부 색을 고를 수 있게 됐습니다. 이후 최종적으로 어떤 모습을 하게 될지 궁금하군요.
호주 적십자사는 간호사가 혈액을 채취해야 할 때 정맥을 좀 더 쉽게 찾을 수 있게 만들어주는 정맥 시각화 기술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이 기법은 근 적외선 빛을 사용해 혈액 속 헤모글로빈을 감지해 그 사람의 정맥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를 상세한 그림 형태로 보여줍니다.
현재 호주에 있는 두 의료 서비스 제공자에서 헌혈자를 대상으로 시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의 목표는 헌혈자의 불안감을 줄여, 이들이 이후에도 다시 헌혈을 하러 돌아올 가능성을 높이는데 있습니다. 위에 있는 영상이 이 기술의 실제 사용 장면을 보여줍니다 (영문).
서지신
오늘 정리해 드린 소식, 잘 보셨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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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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