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노트(OneNote), 효율성 향상? - 효과적인 일상을 누리는 방법
감탄사가 나올 만큼 영감을 주는 내용을 많이 발견할수록, 삶에서 기억하고 기록해 둬야 할게 많아 질수록, 어딘가 보관하고 정리해 둘 장소가 없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이것들을 다 어디에 넣어 두면 좋을까? 어디가 제일 알맞은 장소가 될까? 하고 말이지요. 이런 의미에서, 혹시 한 가지 모든 곳을 정리해 두기에 좋은 장소를 추천 드려도 될까요? 그러니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원노트(OneNote) 말이지요.
상당히 많은 수의 할 일 목록 관리 서비스나 정리 도구, 혹은 개인 시간 관리 앱 중 하나를 선택할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이런 서비스나 앱들은 한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의 삶이나, 또는 오프라인에서의 삶처럼 삶의 한 측면은 잘 지원해 주지만, 둘 모두를 다 잘하는 서비스는 드물다는 점 말이지요.
좋은 예로는 투두이스트와 지태스크가 있습니다. 둘 다 인터넷이나 웹 브라우저를 사용할 수 때라면 언제든 삶의 여러 가지 것들을 정리하기에 아주 환상적인 도구입니다. 그런데 인터넷이 없는 곳에 가야 한다면? 무언가를 정리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라도 할 수 있는 것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물론, 데스크톱 컴퓨터 버전 프로그램들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이들은 대부분의 경우 온라인 버전 보다 기능이 부족할 수 있고, 주로 인터넷에 연결되어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웹에도 있는 오프라인 정리/관리 도구에 대한 필요는 생각 보다 많은 사람이 구글 할 일 목록을 컴퓨터나 스마트폰에서 사용하고 싶어 한다는 것만 봐도 확실합니다.
저는 구글을 사랑하지만, MS가 이렇게 완벽한 해법을 들고 나왔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그 해법의 이름의 원노트(OneNote) 입니다.
2년 전만 해도, 기기에 메모가 저장된 오프라인 상태의 원노트(OneNote)가 안드로이드나 아이폰 앱과 동기화 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멋지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컴퓨터를 위한 정보 정리, 관리 도구를 모바일 생산성 도구로 거듭나게 해줬지요.
2년이 지난 지금, 원노트는 보다 더 인상적으로 변했습니다. 데스크톱 컴퓨터의 원노트 프로그램에서 기록하고 정리한 모든 내용이, 원드라이브(OneDrive) 계정으로 들어갈 수 있는 원노트 온라인(OneNote Online)을 통해 모두 인터넷으로도 접근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이 이동성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안드로이드용 원노트 앱이나 아이폰용 원노트 앱을 설치해 두세요. 정리한 목록과 정보를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생활과 일의 효율을 높여주는 열쇠가 됩니다.
원노트를 사용하다 보면, 그 유용함 때문에 페이지 안에 표를 하나 둘씩 만들게 되실 겁니다. 그런데, 표는 자료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지만, 원노트에 표를 너무 많이 만들면 한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섹션(구역)을 많이 만들고 사용할 때가 그런데, 그냥은 중요한 표를 찾기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 때문인지 원노트는 이런 표로 이동할 수 있는 바로 가기 링크를 정말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그 표에서 마우스 오른쪽 단추를 클릭한 다음 "단락에 대한 링크 복사"를 선택하면 됩니다.
이 링크를 사용하면, 가장 중요한 "바로 가기" 링크들을 원노트 페이지 내의 "목차" 부분에 바로 넣거나, 혹은 중요한 원노트 페이지로 가는 링크를 웹 브라우저의 북마크/즐겨 찾기에 저장해 놓을 수 있으며, 그냥 바탕 화면에 바로 가기 아이콘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필요한 위치로 연결되는 링크를 원하는 섹션, 페이지 어디에나 저장해 놓을 수 있습니다. 빨리 열어 보고 싶은 섹션, 페이지, 텍스트 항목, 또는 원노트 안에 있는 어떤 것이든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고 바로 가기 링크를 복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손쉽게 생산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어디에 무얼 뒀는지 찾는데 시간을 낭비할 필요 없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항목을 바로 곁에 둘 수 있습니다.
에버노트(Evernote) 같은 서비스(에버노트 소개)를 항상 즐겨 사용해 오셨다면, 원노트에서 제공하는 "OneNote로 보내기" 기능도 분명 좋아하게 되실 겁니다. 이 기능은 컴퓨터에서 어느 때나 실행 중인 상태에 있다가, 필요할 때 빨리 원노트에 메모를 남길 수 있게 합니다.
컴퓨터에서 어떤 작업이든 뭔가를 하다가 윈도우 로고 + Alt + N 키만 누르면 빨리 메모, 노트를 남길 수 있습니다.
노트를 작성하기 위해 원노트를 열 필요 조차 없습니다. 포스트잇 메모지처럼 작게 뜬 새 빠른 노트 작성 창에 필요한 내용을 입력하기만 하면 됩니다. 나중에 이 메모, 노트들을 살펴보고 정리할 시간이 생기면 '빠른 노트' 섹션(구역, 화면 위쪽 탭)에서 이 노트들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웹에서 필요한 내용을 오려서 저장하는 웹 클리핑(Web Clipping)을 많이 하신다면 주요 웹 브라우저용으로 공개된 원노트 클리퍼 부가 기능을 설치하는 게 좋겠지요. 이 원노트 클리퍼 확장을 사용하면 한 번 누르는 것만으로 웹 페이지 전체를 원노트 계정에 보관할 수 있습니다.
이후 빠른 노트 섹션에서 오려둔 웹 페이지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장한 웹 페이지는 다른 섹션으로 옮겨 정리할 수 있고, 원한 다면 그냥 내용을 읽고 나서 지울 수도 있습니다.
윈도우 로고 + S (최신 업데이트가 적용된 원노트 2013을 사용하신다면 윈도우 + 쉬프트 + S) 키를 눌러 현재 화면의 원하는 부분을 선택해 스크린샷을 찍을 수 있습니다.
목록이 뜨면, 원하는 위치를 선택해 즉시 원노트로 보낼 수 있습니다.
이런 기능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원노트의 유연성을 보여 줍니다. 바탕 화면의 스크린샷을 몇 초 만에 원노트 계정에 보내는 기능은, 대개 웹 기반 메모 앱에서는 쉽게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원노트에서 마음에 드는 특징 중 하나는 글만 입력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다른 것들도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는 점입니다. 음성을 녹음하거나, 영상을 녹화해서 더할 수 있지요!
사용해 보고 나면, 이거 없이 어떻게 지냈는지 신기하게 느껴질 겁니다. 특히, 오디오 녹음 기능은 계속해서 입력하기 어려울 때 효율성을 크게 높입니다. 회의에서 모든 내용을 일일이 기록할 필요 없이 녹음할 수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학교에서는 수업 중 최대한 빨리 입력하느라 주의를 분산하지 않고 강의나 수업 내용을 녹음할 수 있겠지요. 대부분의 경우 생산성을 높여주는 이 기능을 사용하실 생각이라면, 노트북에 좋은 마이크가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해 주세요.
IFTTT가 원노트 채널을 도입한 건 정말 반길만한 일이었습니다. 아직 사용해 보지 않으셨다면, 큰 걸 하나 놓치고 계신 걸지도 모릅니다. 이런 저런 종류가 다 있는 IFTTT의 트리거, 조건을 사용하면 자동으로 원노트에 정보가 추가되게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날 날씨 예보가 최대 온도 섭씨 30도 이상으로 무덥거나 혹은 비가 올 경우 원노트에 새 페이지가 만들어 지도록 하면 어떨까요? 일일이 일기 예보를 찾아보고 기록할 필요 없이, 원노트를 열기만 하면 한 자리에서 다음날 비가 오는지 아니면 폭염일지 알 수 있겠지요. 또, 지금까지의 날씨 변화를 살펴볼 수도 있을 겁니다.
이걸 설정하는 방법은 간단한데, IFTTT의 Weather(날씨) 트리거에서 "Tomorrow's high rises above (내일 최대 온도가 …도 이상이면)" 조건과 "Tomorrow's forecast calls for (내일 일기 예보가 …면)"을 사용하기만 하면 됩니다.
조건을 선택하고 각각 Temperature(온도)에 "30", Degrees in(기준 단위)은 "Celsius(섭씨)", 그리고 Condition(날씨 상태)은 "Rain(비)"를 입력합니다. 이제 다음으로 원노트 액션, 동작에서 Create a page with an image(이미지와 함께 페이지 만들기) 선택합니다. 이렇게 하면 다음날 예보에서 온도가 30도 이상이거나 비가 올 때마다 설정된 기본 원노트 섹션에 페이지를 추가합니다 (대개 '빠른 노트' 입니다). 그럼, 이제 여기로 들어가서 살펴본 뒤 원한 다면 다른 섹션으로 옮길 수도 있겠지요.
자동 정리된 예보와 기록은 이런 모습입니다.
보시다시피 어떤 예보 기록이든 페이지 아래에 있는 링크를 클릭해 상세 예보 (오전/오후 예보, 습도, 바람, 일별 예보 등. 영문)를 볼 수 있고, 페이지를 지우거나 혹은 예보 기록을 원노트 안의 다른 장소로 옮길 수도 있습니다.
IFTTT가 이메일 계정, 안드로이드 폰의 현재 위치와 같은 것들에서부터 플리커(Flickr), 페이스북(Facebook), 포스퀘어(Foursquare)와 같은 컨텐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트리거와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새로운 내용을 자동으로 원노트에 추가할 수 있는 가능성은 정말 무한합니다. 제약이라고는 오로지 상상력의 크기만이 있을 뿐이겠지요.
원노트를 사용하시나요? 더 효율적인 일상을 위해 원노트를 활용할 다른 창의적인 방법이 있나요? 생각이나 영감을 아래 댓글이나 오에스 톡(OSTalk) 커뮤니티 게시판에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