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 X 10.10 "요세미티(Yosemite)"에서 새로운 것은 무엇?
애플의 세계 개발자 회의(Worldwide Developer Conference, WWDC)는 iOS 세계에 큰 변화를 가져 왔지만, 애플은 데스크톱 컴퓨터에 대해서도 잊지 않았습니다. OS X는 모양과 기능면에서 모두 발전하고 있고, 또 작년의 매버릭스(Mavericks) 업데이트처럼 요세미티(Yosemite)도 또 다른 무료 다운로드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새 운영 체제가 출시될 때까지는 몇 달을 기다리시거나, 혹은 선착순 100만 명 안에 신청한 사람에게 접근을 허용하는 공개 베타(Public Beta) 프로그램에 등록해 볼 수도 있을 겁니다 (빨리 서둘러야 가능하겠지요). 그럼 그 전에 우선, 쿠퍼티노의 애플이 바탕 화면에 무얼 해뒀는지 살짝 들여다 보도록 하겠습니다.
매거진 읽어주는 팟캐스트
‘서지스윈 @IT. 블로그 매거진.’ 에서 진행하는 "매거진 읽어주는 팟캐스트" 입니다!
매거진 읽어주는 팟캐스트에서는 '서지스윈 @IT'에 올라온 다양한 내용을 팟캐스트 형태로 전달해 드리고 있습니다.
자리에 앉아 영상 팟캐스트가 읽어주는 본문 내용을 편안하게 들어 보세요.
혹은, 자리에 앉아 들을 시간이 없는 분이라면, 함께 제공되는 MP3 팟캐스트 파일을 스마트폰이나 MP3 플레이어에 넣고 이동하면서 들어 보세요.
OS X는 모든 맥(Mac) 컴퓨터와 함께 출시되는 컴퓨터 데스크톱용 운영 체제입니다. 10.10 버전이 연례 개발자 모임에서 애플에 의해 바로 얼마 전 발표되었지요. 현재 호환성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말이 없지만, 대부분의 2008년 후반기 맥북(MacBook), 2007년 후반기 이후의 아이맥(iMac), 2009년 이후의 맥 미니(Mac Mini)라면 요세미티를 실행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전의 매버릭스와 요구 사양이 동일하다고 볼 수 있겠지요.
작년에 애플은 iOS에 대규모의 디자인 수정을 했고, 올 해는 OS X에 똑같은 일을 해버렸습니다. 독(Dock), 메뉴 막대, 현재의 파인더(Finder) 구성을 비롯한 운영 체제의 기본 모양은 바뀌지 않은 채로 남았지만, 금속성 질감의 느낌이 사라지고 창 자체나 테두리 보다는 안에 담긴 내용에 중점을 둔 반투명 창과, 더 작고 날씬해진 도구 모음으로 대체되었습니다.
“닫기, 최소화, 최대화” 버튼은 단색 점과 무늬로 대표되는 “닫기, 최소화, 전체 화면” 버튼이 되었고, 독의 배경은 iOS를 닮아 밝은 색상의 새롭고 간결한 앱, 시스템 아이콘에 배경을 제공하는 동적 흐림 효과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다른 곳의 경우 폴더와 일정 약속은 채도가 올라가서, 어떤 의미로는 모든 것이 “더 가벼워”진 것 같습니다.
iOS에서 볼 수 있었던 “플랫, 평면” 디자인은 데스크톱으로까지 조금씩 새어 나왔고, 상황 별 메뉴는 딱 충분할 정도로만 배경이 투과되어 보입니다. 알림 센터는 실제 사물, 직물을 본뜬 스큐어모픽(Skeuomorphic) 질감의 배경이 사라지고, 바탕 화면 아래로 숨는 대신 오히려 그 위에 떠 보입니다. iOS에서 사용된 글꼴은 맥 OS X(Mac OS X)로 까지 나아가, 날짜와 날씨 정보를 가늘고 우아한 서체로 자랑스럽게 표시합니다.
또 다른 새로운 모습은 사용자가 보통의 밝은 메뉴, 도구 모음을 더 어두운 회색 빛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해주는 “다크 모드(Dark Mode)”라는 형태로 옵니다. 이런 디자인 변화에서 가장 좋은 점은 사용 방법을 배울 필요가 없다는 점입니다. 항상 바로 그래왔던 것처럼 동작합니다. 이제 그 어느 때 보다 더 현대적으로 보이고 느껴진다는 점을 제외하면 말이지요.
'모든 것을 키보드에서' 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 알프레드(Alfred)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아마 애플도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네요. 스포트라이트는 이제 상당히 많이 알프레드 처럼 보이고,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서비스에 연결되었습니다. 검색 기능은 전통에 따라 메뉴 막대에 묶여 있는 게 아니라, 화면 중간 쯤에 떠다니는 상자 형태로 나타납니다. 여기서 뉴스 피드, 아이튠즈(iTunes)와 맥 앱 스토어(Mac App Store), 위키 백과(Wikipedia), 지도, 옐프(Yelp를 검색하며, 영화 시간을 얻고, 즉각적인 통화, 단위 변환을 할 수 있습니다. 재빨리 커맨드(Command) + 스페이스 바 키를 누르는 것 만으로 말이지요.
사용자 정의 위젯 또한 알림 센터로 들어 갔습니다. 애플은 캘린더 일정, 날씨, 주식, 세계 시간, 계산기, 알림을 기본으로 제공합니다. 사용자는 이전에 OS X의 대시 보드(Dashboard)에서만 볼 수 있었던 ESPN SportsCentre (ESPN 스포츠 센터) 같은 더 많은 위젯을 맥 앱 스토어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지금 현재 단계에서 알림 센터가 대시 보드를 완전히 교체할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이제 항상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전체 화면 모드일 때도 말이지요. iOS처럼, 요세미티도 “오늘” 보기 화면에서 미리 알림, 약속 및 기타 유용한 (그리고 사용자 정의 가능한) 정보를 목록 형태로 보여 줍니다.
iOS 8에서의 가장 큰 발표 중 하나는 또한 OS X를 위한 큰 뉴스이기도 합니다. iCloud (아이 클라우드) 드라이브가 이제 iCloud 폴더로 문서를 직접 드래그 앤 드롭해 저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장된 문서는 다른 iOS 기기 (그리고 아마 다른 맥 컴퓨터)와 동기화 됩니다. 이 폴더는 양방향 동기화를 지원하기 때문에 하나의 기기에서 문서를 작업한 다음, 작업 내용을 잃지 않고도 다른 기기에서 이어서 변화를 줄 수 있게 됩니다.
회사는 iCloud 저장소의 비용도 낮췄는데, 20GB가 이제 한 달에 $0.99이고, 200GB가 월간 $3.99에 사용 가능합니다. 애플은 자신들의 마케팅 이야기에서 사용자가 “어떤 파일이든지 그 폴더로 드래그 앤 드롭”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음악이나 영상까지도 iOS 기기에서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지만 아직은 당연히 보게 될 때까지 기다려야겠지요.
iOS 사용자를 미소 짓게 할 다른 기능에는 iOS와 맥(Mac) 기기 사이의 에어 드롭(AirDrop) 도입입니다. 전만 해도 이 기능은 맥 전용이었고, 그 다음에는 iOS 기기만 지원했지만, 전체 제품에 이걸 개방한 걸 보니 애플이 이제 중요성을 인식한 것 같습니다. 마침내 무선으로 iCloud 하나가 두 가지 애플 설계 방법을 사용해 아이폰(iPhone), 아이 패드(iPad)와 맥(Mac) 컴퓨터간에 파일을 전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OS X에서 가장 흥미로운 발전 중 몇 가지는 기존의 iOS 사용자만 해당되긴 하겠지만 정말로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겉모습 뿐만 아니라 서로 간의 상호 작용과 기능에 이르기까지, 두 운영 체제 사이의 향상된 연속성이 데스크톱 컴퓨터와 모바일을 그 어느 때보다 가깝게 묶어주고 있습니다. 이런 맥과 iOS의 연결, 연속성은 아이폰(iPhone)을 거쳐 맥에서 전화를 걸고 받는 기능 (예, 페이스 타임이 아닌 표준 전화입니다)과 메시지 앱을 사용해 일반적인 문자 메시지와 MMS를 전송하는 기능에서 정점에 이릅니다.
즉, 다른 애플 사용자와 대화하는 아이 메시지(iMessage)든, 혹은 다른 스마트폰 사용자와 주고 받는 문자 메시지든지 모두 맥에도 나타남을 의미합니다. 이 기술은 와이 파이(Wi-Fi) 인터넷 연결을 사용하는데, 두 기기가 동일한 와이 파이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기만 하다면 (+동일한 애플 ID) 폰이 한 방에서 충전 중일 때라도 다른 방의 맥에서 전화를 받을 수 (혹은 걸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은 기존의 OS X 연락처, 캘린더 및 메시지 앱, 그리고 새로운 사파리와도 깊게 통합되어 있기 때문에, 번호를 한 번 누르기만 하면 전화를 걸 수 있습니다.
요세미티에 새롭게 등장한 또 다른 기능은 “핸드 오프(Handoff)”로 한 기기에서 일을 시작하고, 다른 기기에서 이어서 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면, OS X에서 보고서를 쓰다가 아이 패드(iPad)로 가지고 나가서 길에서 이어서 쓸 수 있고, 혹은 아이폰(iPhone)에서 메일을 작성하고 이후 쓰던 그대로 맥에서 가져올 수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마지막 기능은 인스턴트 핫스팟(Instant Hotspot)으로 사용 중인 아이폰이 범위 내에 있을 때마다 메뉴 막대의 와이 파이 연결 메뉴에 아이폰의 데이터 통신을 인터넷 연결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테더링 옵션을 표시해 줍니다. (완전한 신호 강도와 데이터 연결 정보와 함께 말이지요)
애플의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 두 가지가 요세미티에서 크게 업데이트 됩니다. 메일(Mail)의 경우 사용자가 최대 5GB의 파일을 자신의 iCloud 드라이브에 저장해 놓고 (iCloud의 현재 여유 공간을 사용할 확률이 높아 보임) 다른 이메일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실행 중인 사용자가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메일 드롭(Mail Drop)이라는 새 기능이 생겼습니다. 또, 메일 프로그램에는 마크업(Markup)이라는 기능도 추가되었습니다. 마크업은 메일을 다른 곳을 보내기 전에 서명을 그려 넣거나 혹은 첨부된 이미지에 주석을 달고, 심지어는 깔끔한 직선이나 화살표와 같은 도형으로 자동 변환 해주는 그리기 기능까지 더하고 있습니다.
사파리는 몸체가 좀 더 가벼워 졌는데, 이전보다 더 얇은 도구 모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 주소 창을 클릭하기만 하면 즐겨 찾는 웹사이트가 바로 나타나고 또 탭 보기 화면에서는 iCloud에 연결된 기기를 포함한 모든 탭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해줍니다. 그리고 iOS 8이 그런 것처럼, 주소 창에 내용을 입력하면 스포트라이트(Spotlight) 제안 내용도 표준적인 인터넷 검색 제안과 함께 표시됩니다. 어떤 검색 엔진을 사용하든지 말이지요. 스포트라이트 제안은 위키 백과(Wikipedia)와 같은 웹사이트나 뉴스 출처로부터도 보여 줍니다.
물론, 이들은 그냥 눈에 보이는 차이이고 애플은 빠른 자바 스크립트 렌더링(처리), 에너지 효율 향상, 하나의 창 내에서 개인 정보 보호 브라우징을 사용하는 기능, 그리고 HTML5 프리미엄 비디오(Premium Video)를 포함한 웹 표준에 대한 지원을 위해 기대하게 되는 일반적인 정비와 유지 보수, 그리고 WebGL 향상과 같은 내부 구조를 개선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애플은 스위프트(Swift)라 불리는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를 공개해 개발자들이 미소 지을 또 다른 이유를 줬습니다. 이 언어는 애플 개발자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언어인 오브젝티브-C (Objective-C)와 서로 호환되며, iOS와 OS X 모두에 대한 개발의 미래를 보여 줍니다.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14는 새로운 언어를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또한 그걸 사용하게 해주는 개발 환경 엑스 코드(Xcode)의 새 버전도 선사했습니다.
개발자 도구는 아마 최종 사용자의 관점에서 보면 흥미가 적게 가는 발전 중 하나일지도 모르지만, 새로운 소프트웨어, 언어와 API에 대한 접근 개선은 (개발자들이 프로그램간에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 iCloud의 모든 힘을 개방하는 CloudKit 등) 맥(Mac) OS X의 미래나 WWDC가 보여준 다른 많은 소식 만큼이나 흥미롭습니다.
iOS 8과 마찬가지로, OS X 10.10 '요세미티(Yosemite)'는 일반 사용에 대비해 준비가 다 되기 전까지 몇 개월 동안 다시 오븐에 들어갈 필요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나서, 요세미티가 출시 될 때에는 무료일 것이고 또 지난 5년, 6년, 심지어는 경우에 따라 7년 전에 구입한 대부분의 맥 컴퓨터와 호환될 겁니다. 작년의 매버릭스(Mavericks) 업데이트는 10월 22일에 출시됐습니다. 이제 올해 출시 날짜가 언제쯤이 될지를 가늠하고 그려 보는 건 여러 분의 몫이겠지요.
재빨리 움직이신다면, OS X 공개 베타 프로그램의 끝을 잡고 승선하실 수도 있겠지요. 이후 iOS 8과 관련된 내용도 정리해 보겠습니다.
다가오는 OS X의 무료 업데이트에서 어떤 점을 가장 기대하고 있는지 댓글이나 OSTalk(오에스 톡) 커뮤니티 IT 이야기 게시판에 의견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