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폰8(Windows Phone 8)은 7에 비해 얼마나 향상되었나?
2010년 10월에 처음 출시된 이후, 윈도우폰 7(Windows Phone 7)은 상당히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이전의 Windows Mobile이 남긴 작아진 시장 점유율을 극복하고 애플사와 안드로이드가 지배하고 있는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습니다.
초창기에 출시된 제품은 완전하지 않았습니다. 복사/붙여넣기, 쓰레드 형식의 대화 메시지 표시 등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는 특정 기능이 빠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12개월이 다 지나기 전에 이 문제를 포함한 다른 여러 문제가 모두 해결되었고, 그 결과 매월 수백에서 수천개의 새로운 앱이 생겨나는 튼튼하고 말끔한 운영체제가 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올해내에 이 윈도폰7을 대체하는 새로운 플랫폼인 윈도폰8(Windows Phone 8)의 출시를 보게 될 것입니다. 윈도폰 아폴로(Windows Phone Apollo)로도 알려진 이 새 버전은 이전 버전 보다 상당히 많은 향상이 계획되어 있으며 윈도8(Windows 8)과 함께 (혹은 매우 가까운 시기에)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형태의 기기에 걸쳐 운영체제를 통합하고자 하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도전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라고 볼 수도 있겠군요.
윈도폰8(Windows Phone 8)에 얼마나 많은 기대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애플사의 아이폰은 이미 자신만의 입지를 확실히 굳힌지 오래이며, 구글과 제조사가 함께하는 안드로이드는 끝없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분투한다고 하더라도 이런 상황에 변화를 가져오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진입 장벽이 높아진지 벌서 꽤 많은 시간이 흘렀지요.
하지만 윈도폰7의 모습을 보셨다면 이미 아시겠지만, 윈도폰은 다른 그 어떤 스마트폰 OS도 가지지 못한 독창성과 독자적인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전에 메트로 UI(Metro UI)라고 불렸던 타일 기반의 화면 구성과 디자인을 보면 심플하고 현대적일 뿐만 아니라 무언가 정말 새로운 것이 나왔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아직 기대의 끈을 놓기는 이른 셈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올해 후반부에 출시될 예정인 윈도폰8(Windows Phone 8)이 이전 버전인 윈도폰7(Windows Phone 7)에 비해 얼마나 많은 부분이 향상될 예정이며 또 어떤 부분이 달라질 것인지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윈도폰7(Windows Phone 7)의 장점
불완전했던 윈도폰7의 초기 출시 제품과 함께 낡고 유행에 뒤쳐진 모습이었던 Windows Mobile(윈도 모바일)의 영향 때문에 슬프게도 윈도폰(Windows Phone)은 마이크로소프트사가 희망했던 수준만큼의 영향력을 만들어 내는데 실패하고 맙니다.
이러한 윈도폰의 실패는 레드먼드(Redmond)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사 뿐만 아니라, 윈도폰(Windows Phone)을 구입하여 유명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의 통합, 이동중에 사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스카이 드라이브 통합, 엑스박스 라이브(Xbox Live) 등을 사용하며 5년 이상된 윈도 모바일 환경에서 벗어남을 기뻐하던 사용자들에게도 큰 실망을 안겨줬습니다. 윈도 모바일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저도 어느 정도의 기대를 가지고 있다가 윈도폰의 저조한 설적을 보고 실망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 이하의 흥행 성적에도 불구하고 윈도폰7(Windows Phone 7)은 모든 작업을 '정말로 빨리'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어 SNS에 전송하기 위해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에서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 것과는 달리, 윈도폰은 바로 사진을 찍어 눈 깜짝할 사이에 SNS에 올릴 수 있으며 문자 보내기나 전화와 같은 일반적인 작업도 (중간 단계가 적어) 훨씬 더 빨리 수행할 수 있습니다..
물론 메트로 UI(Metro UI, 앞으로는 이 명칭도 사용할 수 없을듯 하지만 익숙한 명칭이므로 이 명칭을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도 잊어선 안되겠지요. 디자이너와 리뷰어 사이에서 인기가 있자 마이크로소프트사가 Xbox 360을 비롯한 좀 더 광범위한 곳에 메트로 UI를 적용하게 될 정도이니 말이지요. 물론, 사각형 타일 기반의 이 독특한 디자인과 구성은 새로운 윈도8(Windows 8)에서도 핵심 요소 입니다.
윈도폰7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물론, 당연한 일이지만 윈도폰7에도 몇 가지 단점이 존재합니다.
아마 윈도폰7의 최악의 단점 중 하나는 바로 준(Zune) 데스크탑 클라이언트를 동기화 프로그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일 겁니다. 프로그램 자체는 전체적으로 사용하기 좋은 편이지만, 정작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는데 아쉬움이 많습니다.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Windows Media Player)를 대체하는 음악 플레이어로서 사용하기에 준은 필요한 적정 수준을 넘어서 버렸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튠즈(iTunes)의 대안으로서 사용하려고 보면 준은 오직 필요한 최소한의 것만 제공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러한 모든것들이 준을 조금 사용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윈도폰의 동기화와 업데이트 적용이 그러하지요.
이외에도 사용자로 하여금 자신의 연락처를 클라우드에 올리도록 강제한 부분도 (익스체인지 사용자와 스카이 드라이브 사용자 모두 포함) 논란의 여지가 있으며 조금 부당해 보입니다.
그런데 정작 윈도폰7이 가진 대다수의 단점은 사용성이나 정책적 문제가 아닌 기술적 부분에 있습니다. 800x480 픽셀로 해상도 제한, 16GB 저장소만 지원함, 마이크로 SD 카드(microSD) 미지원, 제한된 블루투스 기능, 문서를 이메일로 전송할 수 없음, 제한된 사용자 정의 옵션, 플래시와 자바에 대한 부족한 지원 등 기술적으로 다양한 부분에 있어 개선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엔터프라이즈 지원 부재와 진정한 멀티태스킹의 누락은 일부 사용자의 사용에 있어 문제가 있음이 입증된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윈도폰7은 길게 말할 필요없이 원래 의도 되었던것 보다 너무 인기가 없습니다. 그래서 윈도폰8(Windows Phone 8)과 윈도8(Windows 8)을 함께 출시하려는 것이겠지요. 아마 윈도폰8과 윈도우8의 손쉬운 통합을 주요 장점으로 내세워 홍보할것 같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이렇게 함으로서 다음 몇 해동안 좀 더 많은 윈도폰8이 판매되기를 바라겠지요.
윈도폰8(Windows Phone 8)에서 새로운 부분은?
그렇다면, 이전보다 좀 더 많은 부분이 향상될 윈도폰8에서 어떠한 것들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우선, 향상된 블루투스 지원과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근거리 무선 통신)의 등장이 눈에 들어 옵니다. 파일 전송과 금융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된 NFC는 모든 모바일 폰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기술이지요.
이와 함께, 윈도폰7에 존재하던 화면 해상도의 제한이 좀 더 높은 해상도의 WVGA, WXGA, 720p로 다변화되어 마침내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시작 화면 타일의 크기를 좀 더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겠군요.
추가적인 하드웨어적 향상에는 멀티코어 CPU(프로세서)를 가진 기기에 대한 지원, 스크린샷 자체 지원 등이 있습니다.
향상된 (진정한) 멀티태스킹은 사용자들이 동시에 다양한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줄것이며, 자체적으로 사진을 크기 조정하고 오려낼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버전의 오피스 모바일(Office Mobile)도 포함될 예정이며 디지털 쿠폰과 회원 카드, 기타 여러 지불 수단을 저장할 월렛 허브(Wallet Hub)도 새롭게 등장할 예정입니다. 아마 새로운 NFC 하드웨어와도 통합되겠지요. 이외에도 기업 소비자를 위한 새로운 허브인 컴퍼니 허브(Company Hub)도 사용 가능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컴퍼니 허브는 사원앱과 회사 정보를 표시하도록 맞출 수 있다고 합니다.
Xbox Music Store가 Zune Music을 대신하게 되며, 앱과 메시지를 스카이 드라이브(SkyDrive)에 저장할 수 있도록 백업 기능도 제공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윈도8 태블릿(Windows 8 Tablet)과 PC와의 긴밀한 통합도 기대됩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사가 Skype를 인수한만큼 스카이프가 피플 허브(People Hub)와 전화 앱과 완전히 통합되며 모든 윈도폰8(Windows Phone 8) 기기에 전면 카메라가 탑재될 예정이므로 이를 사용해 화상 통화도 가능하게 됩니다.
윈도폰 7.8(Windows Phone 7.8)은 어떠한가?
출시 예정인 윈도폰8에 대한 가장 큰 불만 중 하나는 이미 윈도폰7을 사용중인 기존 윈도폰 사용자가 (너무 많은 변경으로 인해) 업그레이드를 하지 못하고 완전히 새로운 폰을 구입해야만 한다는 사실입니다. 하드웨어/기기적인 변화는 윈도폰8이 원래 윈도폰 기기와 상당히 많은 차이가 발생함을 의미하지요.
기존 사용자를 달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중간 업데이트쯤 되는 윈도폰 7.8(Windows Phone 7.8)을 공개했습니다. 윈도폰 7.8은 기존 윈도폰7 기기에 윈도폰8에 탑재될 기능 중 일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군요.
7.8에 추가될 기능에 어떤것이 있는지 아직 알려진 바는 없지만, 현재 윈도폰이 할 수 있는 작업을 고려했을때 사진의 크기 조정 및 오려내기 기능, 앱과 메시지에 대한 백업 기능, Xbox Music Store의 등장이 가장 유력해 보입니다.
윈도폰8: 윈도폰에 대한 기대의 끈을 놓지 않으며.
보시는 바와 같이,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윈도폰8을 모든것의 기반이 될 모바일 폰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모양입니다. 윈도폰7의 모든 단점은 수정되거나 교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알고 있는 사실에 근거했을때 말이지요) 이렇게 해서 마침내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다시 치열한 스마트폰 시장에 '경쟁자'라는 이름표를 달고 다시 진입할 수 있을것으로 예상됩니다. (2006년 이후 단 한번도 애플사의 아이폰에 대해 경쟁자라는 이름을 내밀 수 조차 없었지요)
윈도폰7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는 엔터프라이즈, 즉 기업에 대한 지원의 부재였습니다. 예전 윈도 모바일(Windows Mobile)의 핵심 고객이 기업이었다는 점을 상기해 보면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 시장의 중요성을 복원하는 윈도폰의 전략은 확실히 MS사가 판단을 잘 내린것으로 보입니다. 기업 고객의 경우 폰을 PC, 서버와 함께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며 일반 소비자와는 전혀 다른 규모의 거대한 고객 집단이니 말이지요.
나머지 스마트폰 사용자인 우리 모두에게 있어, 윈도폰8(Windows Phone 8)이 제공할 기능 집합은 iOS나 안드로이드 4.0의 것과 동등해 보입니다. 메트로 UI(Metro UI)를 케이크 위의 딸기, 혹은 체리 삼은 윈도폰8은 마침내 스마트폰 시장에 진정한 경쟁을 다시 가져올 모바일 운영체제가 될지도 모릅니다. 다시 한 번 기대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현재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를 사용중이라 할지라도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