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2 변천사] 3부, IBM OS/2 Warp 3

지난번 글의 OS/2 2.0에 이어서 이번에는 IBM OS/2 Warp 3에 대해서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OS/2 버전 1.0이 2.0으로 업그레이드 될때 내부적으로 큰 변화가 있었던 것과는 달리, 버전 3은 이미 존재하는 OS/2 버전 2.x 기술의 기반위에 만들어 졌습니다. 원래 "OS/2 버전 3"은 이후에 "NT"에 사용된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새로운 커널을 사용하기로 계획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이 계획은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이 버전은 단순히 "버전 3"이라고 불리는 대신, "OS/2 Warp"라는 이름을 가지게 됩니다.




OS/2 Warp 3 를 설치하는 장면입니다.





전체적인 화면 구성은 런치패드 (LaunchPad)가 추가된걸 제외하면 OS/2 버전 2.x 때와 거의 비슷합니다.
런치패드는 다른 "객체(Object)"들을 포함하는 "서랍(Drawers)"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실제 서랍과 개념이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서랍을 열면 안에 내용물이 들어있는것처럼 말이지요.

버튼을 클릭하면 서랍안의 내용물이 표시되었습니다. 이런 방식은 유닉스의 CDE 데스크탑이나 맥 OS 10.5 (Mac OS X Leopard)의 "스택"과 매우 유사합니다.


작업표시줄이 등장하기 전인 1994년에 출시되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니 상당히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윈도의 휴지통과 비슷한 Shredder의 경우 2.x 버전과 차이점은 없었습니다. 한가지 다른점이 있다면 서류 분쇄기 모양의 아이콘이 바탕화면이 아닌 런치패드에 자리잡게 되었다는점 정도입니다.

런치패드에 기본적으로 위치하게 되는 물음표 모양의 버튼으로는 OS/2에 대한 기본적인 안내 사항을 표시해주는 튜토리얼 프로그램을 실행시킬 수 있었습니다.





런치패드는 이동시킬수도, 닫을수도 있었습니다. 런치패드를 닫은 경우에는 바탕화면의 LaunchPad 아이콘을 통해 다시 띄울 수 있었습니다.




아이콘들이 위치할 수 있는 서랍을 더 추가할수도 있었습니다.




이전 버전과 마찬가지로, IBM은 문서 템플릿 기능을 잘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문서 템플릿 기능: Templates 폴더로부터 해당 형식을 드래그한 다음 바탕화면에 놓을경우, 새로운 객체나 문서가 생성되는 기능)




OS/2 Warp 3 는 IBM Works 가 함께 번들되어 제공되었습니다. IBM Works 는 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등이 포함된 오피스 프로그램 입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아직 OS/2에는 화면보호기가 없었습니다. 그 대신 위 스샷과 같은 화면잠금이란 기능이 있었습니다.




Warp 3 는 멀티미디어 데이터 객체를 정리하기 위한 툴인 "멀티미디어 뷰어"를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그림 파일에 대한 썸네일 형태의 미리보기 기능이 포함되어 있었고 오디오나 비디오 파일들을 재생할 수 있었습니다.




OS/2 Warp 3 는 독립적인 미디어 플레이어도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이 미디어 플레이어는 Intel Indeo나 IBM Untimotion 파일을 재생할 수 있었습니다.




OS/2 Warp 3 는 당시의 하드웨어 대부분을 지원했습니다. 확인할수는 없지만, 하나 이상의 다중 모니터도 지원했던것으로 보입니다.




이 버전에는 Windows 3.1 프로그램들을 실행할 수 있는 Win-OS/2 하위 시스템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OS/2의 실패원인에 대해 분석한 한 블로그글 (http://checkbox.tistory.com/106) 을 쭉- 읽어내려가다 보니 댓글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한 운영체제가 실패하는 원인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여러가지면에서 더 나은 운영체제가 반드시 성공하지 못한다는 점은 다시 한번 많은것을 생각하게 해주는것 같습니다.

"* os/2의 또다른 실패 원인은...
ms windows와 구버젼 dos를 너무나도 완벽하게 호환시키고
(가상 머쉰 개념으로 도스를 버젼별 종류별로 여러개 마구 띄워둘수 있음)
멀티태스킹이 완벽하여 ms windows보다도 dos나 windows
프로그램이 잘 돌아갔음.
-> os/2 전용 프로그램이 필요가 없음.
-> 개발자나 sw업체들이 굳이 os/2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없음.
(새프로그램 개발해서 팔아야 하는데 os/2로는 오히려 돈벌이가 안됨)

os/2의 멀티태스킹 능력과 객체지향 os란 개념은
이미 그당시에 완벽하게 완성이 되었음. "
너무 뛰어난게 오히려 문제였네요. 넘치면 모자라는것보다 못하다는 말을 떠올리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OS/2의 종료화면을 넣어봅니다^^...


계속해서 이런 저런 GUI OS 의 모습과 흐름에 대해서 포스팅 하다보니 지금의 운영체제들 모습이 한결 새롭게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IBM OS/2 Warp 4 에 대해서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최종 수정일:
서지스윈

서지스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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