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버튼 실종? '안드로이드 10+ 제스처 기능' 사용 방법! '뒤로' 가려면 이렇게!
안드로이드 화면 하단에 '뒤로, 홈, 앱 전환'의 3가지 버튼이 자리잡은지 어느새 10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아이폰과는 다른 안드로이드만의 상징이 됐는데요. 익숙한 '탐색 3버튼'이 '동작 탐색'이란 이름이 붙은 '제스처'로 대체됐습니다.
저를 비롯해서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다수가 아직은 '3버튼'이 익숙할 듯 합니다. '제스처라니... 어떻게 사용하는거지?'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지금부터 '핵심 제스처'를 중심으로 제스처 기능의 사용 방법을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제스처 기능을 켜고 끄는 방법을 확인해보겠습니다. '안드로이드 설정'에서 새로운 '제스처 기능(동작 탐색)'을 사용할지 기존의 '3버튼 탐색'을 사용할지를 선택할 수 있는데요. 본문에서는 픽셀 3(Pixel 3)의 순정 안드로이드 10(Android 10)을 기준으로 합니다. 메뉴 이름이나 과정은 안드로이드 버전이나 제조사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10 버전 이상이라면 설정 > 시스템 > 동작으로 이동한 다음에 목록에서 시스템 탐색을 선택하세요. 아래와 같이 앱 제어 방식을 선택하는 화면이 나옵니다.
* 동작 탐색은 화면 이동이나 앱 제어를 '제스처'만으로 할 수 있습니다. 설정을 켜면 화면 하단 중앙에 '작은 안내선 막대'를 표시합니다. 특별히 버튼이 있지는 않습니다.
* 2버튼 탐색은 안드로이드 9 파이(Android 9 Pie)에서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화면 하단 중앙에 알약 모양의 홈 버튼이 있고 그 왼쪽 편에 뒤로 버튼이 있습니다. 홈 버튼을 한 번 위로 쓸어 올리면 앱 전환 화면을, 앱 전환 화면에서 다시 한 번 위로 쓸어 올리면 앱 서랍을 엽니다.
* 3버튼 탐색은 친숙한 기존의 안드로이드 버튼 구성입니다. 화면 하단에 삼각형 기호가 그려진 뒤로 버튼, 원형 기호가 있는 홈 버튼, 사각형 도형의 앱 전환 버튼을 표시합니다.
안드로이드 11(Android 11) 버전 이상을 실행 중인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라면 '2버튼 탐색' 설정이 없을 수도 있는데요. 2버튼 탐색 설정은 안드로이드에서 단계적으로 제거하고 있는 설정입니다. 완전히 사라질 날이 그리 멀지 않아 보입니다. '제스처' 방식보다 불편한 느낌도 있고요. 제 개인적으로는 '동작 탐색(제스처 방식)'이나 '3버튼 탐색' 중에서 마음에 드는 설정을 고르시길 추천드리고 싶네요.
덧붙여서 안드로이드의 새 제스처 기능은 안드로이드 10 버전 이상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9 파이(Android 9 Pie)를 사용하고 계신다면 설정 > 시스템 > 동작에서 시스템 탐색이 아닌 홈 버튼에서 위로 스와이프 항목을 선택하세요. '홈 버튼에서 위로 스와이프' 설정을 켜면 뒤로 버튼과 '알약 모양' 버튼이 있는 '2버튼 탐색' 방식을 사용하고요. 설정을 끄면 기존의 '3버튼 탐색' 방식으로 되돌아갑니다.
안드로이드 8 오레오(Android 8 Oreo)나 그 이전 버전에서는 뒤로, 홈, 앱 전환 버튼이 있는 '3버튼 탐색' 방식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안드로이드의 '제스처(동작 탐색)' 기능을 켰다면? 이제 실제로 사용할 일만 남았죠. 아래에서 '제스처' 기능을 활용하여 화면을 이동하고 앱을 전환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제스처 기능은 안드로이드 10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11에도 있는 기능인데요. 이 기능이 최초로 등장한 버전이 '안드로이드 10'인만큼, 이후부터는 편의상 '안드로이드 10 제스처 기능'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안드로이드 10 제스처 기능으로 '뒤로' 이동하는 방법
화면의 왼쪽이나 오른쪽 가장자리에서 화면 안쪽 방향을 향해 손으로 쓸어서 밀면 기존의 '뒤로' 버튼과 마찬가지로 이전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화면 가장자리에서 화면 중앙을 향해 손가락으로 미는 순간 '작은 화살표' 그림이 화면에 나타나고요. 그 상태에서 손을 떼면 '뒤로' 기능을 실행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홈 화면이 나올 때까지 이전 화면으로 계속해서 이동할 수 있죠.
참고로 앱 종류에 따라 '뒤로' 제스처 기능이 옆에서 밀어서 여는 메뉴나 다른 유형의 메뉴를 열 때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피하는 확실한 방법은 앱의 메뉴를 열 때 45도 정도로 비스듬하게 아래쪽으로 사선을 그리며 밀거나, 두 손가락으로 밀어서 열면 됩니다. 수평 방향으로 그냥 밀면 뒤로 제스처 기능이 실행됩니다.
'뒤로' 제스처 기능의 감도를 조정하려면 글의 초반부에서 언급한 설정 > 시스템 > 동작 > 시스템 탐색 화면에서 동작 탐색 설정의 오른쪽에 있는 ⚙️톱니바퀴 모양 버튼을 터치합니다. '뒤로가기 민감도' 화면이 나오면 조절 막대를 좌우로 움직여 '민감도'를 지정하세요. 선택한 민감도 수준에 따라 제스처를 인식하는 범위를 '음영'으로 표시합니다.
민감도를 높게 설정하면 화면 가장자리에서 비교적 떨어진 거리에서 밀더라도 제스처를 인식하고 '뒤로' 기능을 실행하네요.
제스처 기능으로 '홈 화면'으로 이동하는 방법
홈 화면으로 돌아가려면 화면 아래쪽에서 위로 밀기만 하면 됩니다. 화면 하단 중앙의 '흰색 안내선'에서 화면 위쪽 방향으로 재빨리 밀면 홈 화면으로 돌아갑니다. 덧붙여서 제스처 기능(동작 탐색 설정)이 켜진 상태에서는 흰색 안내선을 터치해도 특별한 반응은 없고요. 화면 위쪽 방향으로 민 채로 손가락을 떼지 않고 너무 오래 머무르면 홈 화면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앱 전환' 화면이 열립니다.
홈 화면으로 나온 후에는 화면 어디서나 위쪽으로 밀면 '앱 서랍'을 열 수 있습니다. 참고로 화면 아래쪽 편에서 위로 밀어 앱 서랍을 열려고 하면 생각보다 잘 안 되네요. 흰색 안내선보다 조금 더 위쪽 편에서 손으로 밀면 앱 서랍이 잘 열립니다. 앱 서랍을 연 상태에서 다시 닫으려면 앱 서랍을 화면 아래쪽으로 미세요.
안드로이드 제스처로 '앱 전환'하는 방법
화면 하단 중앙의 '작은 안내선'을 좌우로 밀면 최근에 열었던 앱 사이를 빠르게 전환합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밀면 이전 앱으로 이동하고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밀면 다음 앱으로 전환합니다.
열린 앱을 모두 보려면 (홈 화면으로 이동할 때와 마찬가지로) 화면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밀고서 손가락을 떼지 않고 잠시 기다립니다. 그 후에 손가락을 떼면 '앱 전환' 화면이 열립니다. 앱 전환 화면은 최근에 열어본 모든 앱을 수평으로 나열해서 보여주고요. 목록의 앱 미리보기 화면을 좌우로 밀어 둘러볼 수 있네요.
전환할 앱을 발견했다면 앱 화면을 터치하거나 아래로 밀어 전환합니다. 앱 미리보기 화면을 위로 밀면 해당 앱을 종료하고요. 각 앱 화면의 상단 중앙에 있는 '앱 아이콘'을 터치한 후 화면 분할을 선택하면 다른 앱을 선택할 수 있는데요. 선택 후에는 두 앱을 나란히 놓고 동시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작업을 마치고 화면 분할 모드를 빠져나오려면 두 앱 사이에 있는 '검은색 분할선'을 화면 아래쪽 끝까지 끌어내리면 됩니다.
사용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버전에 따라 스크린샷을 비롯한 추가 기능을 표시할 수도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10의 제스처 기능으로 '구글 어시스턴트' 열기
인공 지능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불러내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오케이 구글"이라고 직접 말로 하는 방법도 있고요. 구글 검색 위젯의 '어시스턴트' 버튼을 누르는 방법도 있는데요.
안드로이드의 제스처 기능으로 어시스턴트를 여는 방법도 있습니다. 화면의 왼쪽이나 오른쪽 하단 모서리에서 화면 중앙을 향해 비스듬하게 위로 밀면 어시스턴트가 열립니다. 이 때, 이동 경로의 대각선 각도는 45도 정도가 되어야 하는데요. 실수로 다른 제스처 기능을 실행하지 않으려면 익숙해질 때까지 몇 번 정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올바르게 실행했다면 화면 하단에 파란색,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색상이 칠해진 선이 하나 생기고요. 잠시 후 안녕하세요,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라는 메시지를 표시하며 구글 어시스턴트를 실행합니다. 이제, 원하는 질문이나 작업을 요청하면 되겠죠.
그 밖의 안드로이드 제스처 기능
안드로이드 10 버전 이상에 있는 주요 제스처를 모두 살펴봤는데요. 눈에 띄지 않는 다른 장소에도 '제스처'가 숨겨져 있습니다. 화면 상단에서 아래로 밀어 '알림 영역'을 여는 제스처 기능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너무나 당연하게 여겼기에 특별한 기능처럼 느껴지지는 않지만 말이죠. 두 손가락으로 화면 상단에서 아래로 쓸어 내리면 빠른 설정 화면을 바로 열 수도 있습니다.
이 밖의 다른 안드로이드 제스처는 스마트폰 제조사나 제품에 따라 다릅니다. 이를 테면, 픽셀 4(Pixel 4)에서 설정 > 시스템 > 동작으로 들어가면 다른 스마트폰에는 없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Active Edge인데요. Active Edge 기능을 켜면 스마트폰의 하단 부분을 움켜쥐기만 해도 그 즉시 구글 어시스턴트를 실행합니다.
모토로라 스마트폰은 손에 든 채로 재빨리 위 아래로 두 번 흔들면 후면의 카메라 플래시를 켜고 끄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처럼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옵션을 빠짐 없이 하나하나 살피다 보면 미처 몰랐던 새로운 기능을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어떤 기능이 숨어서 기다리고 있을지 지금 한 번 살펴보시면 어떨까요.
이렇게 해서 안드로이드 10, 11 이상의 버전을 실행하고 있는 스마트폰, 태블릿에서 제스처 기능을 사용하여 화면을 이동하고 앱을 제어하는 방법을 살펴봤는데요. 홈 버튼이 없는 아이폰(iOS)의 제스처 기능과 많은 부분에서 닮은 모습이죠. 덕분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아이폰으로 갈아타거나, 아이폰에서 안드로이드로 이동하기가 쉬워졌습니다.
제스처 기능이 처음에는 낯설어서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한 번 익숙해지고 나면 버튼보다 훨씬 더 빨리 화면을 이동할 수 있어 좋습니다. 어떤 일을 하든 버튼을 누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작업 흐름이 끊기지 않아 효율성이 더 높은 듯 합니다. 안드로이드 10 이상이어서 기능이 있는데도 아직 사용해보지 않으셨다면, 이번 기회에 꼭 한 번 사용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덧붙여서.. 혹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컴퓨터의 웹캠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웹캠이 필요한데 없다면? 스마트폰을 웹캠으로 변신시켜보세요! 글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