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계산기의 소스 코드를 오픈 소스로 공개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에 내장되어 있고 오랜 세월 상징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윈도우 계산기의 소스 코드를 오픈 소스로 공개했습니다. 해당 코드는 현재 깃허브에 공개되어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향후 윈도우 계산기의 개발에 모든 개발자가 활발히 참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는데요.
계산기는 윈도우가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던 때부터 윈도우에 내장되어 있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윈도우 10의 계산기는 윈도우 1.0의 계산기에 비해 훨씬 더 기능이 다양해졌지만, 사실 핵심 기능에는 변함이 없죠.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 사용하게 될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에도 변함이 없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공식 윈도우 개발자 블로그를 통해 윈도우 계산기의 소스 코드와 이와 관련된 세부 사항을 공개했습니다. 우선, 윈도우 계산기는 다른 깃허브 프로젝트 마찬가지로 복제 후 바로 개발이나 활용이 가능하도록 MIT 라이센스로 코드가 공개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개발자가 현재 개발 중인 프로그램에 계산기의 코드를 활용해 보라고 독려했습니다. 또한, 개발자 모두가 토론에 참여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제안하는 형태로 계산기의 향후 개발 방향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계산기 코드를 활용하고 관련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것과 더불어 유니버셜 윈도우 플랫폼, XAML, 애주어 파이프라인과 같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기술을 익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언급도 보이네요. 윈도우 계산기의 깃허브 프로젝트와 이에 대한 개발자 가이드는 아래에 있는 링크에서 확인해 보세요.
윈도우 계산기 깃허브 프로젝트: https://github.com/Microsoft/calculator
개발자 가이드: https://github.com/Microsoft/calculator/blob/master/docs/NewFeatureProcess.md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코드 공개를 통해 계산기 기능 향상과 발전을 위한 세계 여러 개발자의 아이디어 제안과 참여 활성화를 기대하며, 오픈소스 커뮤니티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 소스 수용 행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이런 행보가 지속되겠지요.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랜 세월 오픈 소스 자체를 노골적으로 반대해왔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오픈 소스 커뮤니티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리눅스를 법적인 공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특허를 사들인 후에 단체에 가입한 회원들에게 나눠주는 OIN(Open Invention Network)에 가입하기도 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단체에 6만 개의 특허를 제공했습니다. 리눅스를 특허 소송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겠죠.
마이크로소프트는 유망한 기업에 투자하고 공격적으로 인수 합병한 후 그 회사의 제품을 없애 시장에서 해당 제품을 소멸시키는 전략을 자주 취했습니다. 이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가 몇 년에 걸쳐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그 의도를 의심하는 사람이 지금도 존재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변함없이 지속적으로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