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사용 가능한 윈도우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방법(+이 방법이 필요한 이유)
노트북이 가벼워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들고 다니기에는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일단, 가방이 필수죠. 그런데 가방 조차도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윈도우를 바지 주머니에 쏙 넣고 다닐 수 있다면 어떨까요? USB 기술과 HDMI 단자가 달린 TV/모니터만 있다면 어느 장소나 개인 작업 공간으로 변신시킬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어딜 가든지 항상 윈도우를 가지고 다니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는 경우를 생각해 볼까요. 컴퓨터가 필요한 상황인데 역시나 노트북을 가지고 가긴 부담입니다. 다른 짐도 많은데 노트북 때문에 수화물의 양 초과로 추가 비용을 내는 일을 피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과제나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데 한글, 워드, 액티브X, 오토캐드, 비주얼 스튜디오 등 여러 중요 프로그램과 평소의 작업 환경을 다른 장소에서도 사용해야 한다면 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앞서 언급한 사례 모두 윈도우를 주머니에 넣어 다니면 좋을 만한 예입니다. 다른 예도 얼마든지 있겠죠.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모니터나 TV, 키보드와 마우스만 있으면 어디든지 수 초 내로 자신만의 작업 환경을 한방에 구성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윈도우 10에 관련 기능이 내장되어 있으며, 아래에서 하나씩 사용 방법을 살펴볼 것입니다. 이 방법 가운데 그 어떤 방법도 컴퓨터나 노트북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도서관 등에 있는 공용 컴퓨터나 사무실, 호텔/숙소, 친척 집과 같은 장소에 있는 TV(또는 모니터)에 꽂아 사용하기에는 안성맞춤일 겁니다.
먼저, MS사에서 제공하는 윈도우의 기능을 활용하는 방법부터 살펴볼까요. 윈도우 투 고는 말 그대로 윈도우를 USB 메모리에 넣을 수 있게 해주는 기능입니다. 윈도우가 들어간 USB는 어느 컴퓨터에서나 꽂고 부팅할 수 있죠. 물론, 작업하던 파일이나 각 프로그램의 설정도 항상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개인 작업 환경을 항상 휴대하고 다닐 수 있게 되겠죠.
윈 투 USB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손쉽게 윈도우 투 고 USB 메모리를 만들 수 있군요. 우선 아래와 같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 고성능 USB 메모리. 속도나 성능이 낮으면 윈도우 투 고로 구동한 윈도우가 너무 느릴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샌디스크 CZ880을 추천합니다.
* USB 3.0이 지원되는 컴퓨터(USB를 꽂고 사용할 컴퓨터)
* 윈 투 USB 다운로드 및 설치
* 윈도우 8.1/10의 ISO 이미지 파일. 윈도우 10의 ISO 파일은 MS 공식 사이트에 들어가서 [지금 도구 다운로드] 버튼을 클릭하여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하고 실행한 다음 [약관 동의 > 다른 PC용 설치 미디어 만들기 > 원하는 버전 선택 > ISO 파일 선택 > 위치 지정 후 다운로드 시작]과 같은 과정을 거쳐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윈 투 USB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아래와 같은 간단한 방법으로 윈 투 고 USB를 만듭니다.
❶ 윈 투 USB 프로그램을 다운로드(Download 버튼 클릭) 후 설치합니다.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윈도우 설치 ISO 파일의 위치를 지정하는 화면이 나옵니다. 이미지 파일 옆의 ‘열기’ 버튼을 클릭해서 윈도우 8.1/10의 ISO 이미지 파일을 지정해 주세요. 이미지 파일 선택 후 윈도우 버전 목록이 나오면 원하는 버전을 클릭하고 다음 버튼을 누르세요.
❷ 대상 디스크 부분에서 윈도우를 넣으려는 USB를 선택한 후 다음을 누릅니다.
❸ USB 메모리 포맷 방식을 묻는 창이 나타납니다. 맨 왼쪽의 MBR 파티션 형식의 BIOS를 선택한 다음 예를 눌러주세요.
❹ 포맷이 완료되면 설치 방식으로 레거시를 선택한 뒤 다음 버튼을 클릭하세요.
❺ USB에 관련 파일이 모두 복사될 때까지 기다려 주세요.
❻ 이제 윈 투 고 USB 만들기가 완료되었습니다. 컴퓨터를 재시작하고 바이오스 부팅 순서를 변경한 후 USB 메모리로 부팅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즈어스 투 두 백업이라는 프로그램으로도 앞서 본 윈도우 투 고 USB와 유사한 부팅 윈도우 USB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즈어스 투 두 백업은 이름 그대로 윈도우 시스템과 하드디스크 전체를 이미지 파일로 만들어 백업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예전부터 유명했던 노턴 고스트 프로그램과 비슷하죠. 개별 파일 별로 백업하는 기능도 있고요. 그 뿐만 아니라 지금부터 소개할 윈도우 복제 기능도 제공합니다. 지금 사용 중인 윈도우 시스템을 통째로 USB에 복사하여 부팅 가능한 윈도우 USB를 만드는 기능인데요. USB 메모리나 외장 하드의 용량만 충분히 크다면 문제 없이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주머니에 넣고 가지고 다니면서 어디서나 윈도우를 불러올 수 있고요.
이제 공식 웹사이트로 이동해서 이즈어스 투 두 무료 버전을 다운로드하고 설치하세요. Free Download 클릭 > 이메일 주소 입력 > Try Todo Backup Free 클릭과 같은 순서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다음 USB 메모리나 외장 하드를 컴퓨터에 연결하고 이즈어스 투 두 프로그램을 실행합니다. 그 후 왼쪽 옆의 메뉴 버튼을 클릭하고 시스템 복제를 누른 다음 사용 중인 윈도우를 복사해 넣을 USB 드라이브를 선택하세요. 용량이 충분히 큰지 꼭 확인하시고요. 파티션이 여러 개면 다 지워서 ‘할당되지 않음’ 상태로 만들어 주세요.
(참고: 윈도우 시스템 디스크와 USB 드라이브의 파티션 유형이 같아야 함. 윈도우 드라이브가 MBR이면 USB 드라이브도 MBR, 윈도우 드라이브가 GPT면 USB도 GPT 형식이어야 함)
다음으로 고급 옵션 버튼을 클릭한 다음 포터블 Windows USB 드라이브 만들기를 체크합니다. 외장 하드가 SSD일 경우 SSD에 최적화도 꼭 체크해 주시고요. 확인 버튼을 누릅니다. 이어서 계속 진행 버튼을 클릭하고요. 지금부터는 기다려 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디스크 용량이나 환경에 따라서 다르지만 대략 15분 내외의 시간이 걸립니다. 작업 완료 후에는 디스크를 안전하게 제거해 주시고요. 이제 완성! 입니다. 어느 컴퓨터에서나 꽂고 부팅하면 바로 윈도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혹시 윈도우 10 모바일 폰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이 폰을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USB 메모리에 윈도우를 복사해 넣을 필요 없이 윈도우 모바일 폰에서 자체적으로 제공되는 컨티눔이란 기능을 사용하면 됩니다.
컨티눔은 폰을 전용 케이블이나 무선 어댑터를 통해 TV나 모니터에 연결하면 컴퓨터로 변신하는 기능입니다. 폰이 TV나 모니터에 연결되면 TV나 모니터에 시작 메뉴, 작업 표시줄을 비롯한 윈도우 10 형태의 작업 환경이 나타납니다. 참고로 전용 액세서리로 독 제품도 나와 있네요. 폰에 블루투스를 이용해서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만 연결하면 어디서나 즉석으로 뛰어난 작업 환경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평소 활용하던 윈도우 스토어 앱이나 작업 파일도 바로 열어볼 수 있고요. 특히, 컴퓨터 모드로 작업하는 중에도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방금 살펴본 컨티눔 기능을 지원하는 윈도우 10 모바일 폰의 수는 그리 많지 않은 편입니다. 대표적으로는 HP 엘리트 x3나 마이크로소프트 루미아 950 폰이 있죠. 루미아 950은 출시 된지 몇 해나 지나긴 했지만 카메라 만큼은 여전히 쓸만해 보입니다. 두 폰 모두 배송 대행지 업체를 이용한 해외 직구를 통해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맨 처음 봤던 방법처럼 윈도우 USB를 만드는 대신 미리 만들어진 더 나은 제품을 사면 어떨까요. 인텔은 2015년경에 컴퓨트 스틱이란 제품을 내놨습니다. USB 메모리나 구글 크롬캐스트 크기 정도 되는 작은 막대형 기기에 윈도우를 탑재한 제품입니다.
이 기기를 TV나 모니터의 HDMI 단자에 꽂은 다음 전원을 켜기만 하면 바로 윈도우 10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우스나 키보드는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사용하면 되고요. 물론, 설치된 프로그램이나 작업하던 파일 및 내용은 어디서나 그대로 이어서 사용할 수 있죠.
크기는 작지만 아톰이나 코어 M CPU를 장착한 엄연한 컴퓨터입니다. 가격대도 정말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죠. 국내 오픈 마켓에서 구입 가능하고, 해외 직구를 통해 구입하면 더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윈도우가 설치된 컴퓨터를 어디에나 들고 다닐 수 있다면 업무를 보거나 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하기가 정말 편할 겁니다. 안타깝게도 노트북이나 태블릿 조차도 장시간 휴대하기에는 불편합니다. 이럴 때 위에서 살펴본 방법을 활용해 윈도우 10을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면 필수 프로그램과 설정, 파일을 모두 작업 진행 상태 그대로 들고 다닐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앱에 해당 기능이 없어 고민하거나, 다른 컴퓨터에서 필요 프로그램을 설치하느라 시간을 낭비하고 있을 필요가 없겠죠. 작업하던 파일을 모두 챙겼는지 일일이 확인하는 과정도 사라집니다.
활용하기에 따라 생활에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가져올 “윈도우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방법”, 다시 한 번 정리해 볼까요?
❶ 윈도우 투 고 USB를 직접 만들어 가지고 다니기
❷ 이즈어스 투 두 백업 프로그램을 사용해 부팅 윈도우 USB 생성
❸ 윈도우 10 모바일의 컨티눔 기능으로 폰을 컴퓨터로 전환
❹ 인텔 컴퓨트 스틱을 주머니에 넣어 가지고 다니기
필요한 분께 유익한 정보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다음 글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