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S6, HTC와 밸브의 가상현실, 이케아의 무선충전 등 [한입 크기 IT 뉴스]

삼성이 긴장하고 있고, 레노버는 폐기물을 수거하며, HTC가 밸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고, 이케아 가구가 기기를 충전합니다. 빌 게이츠는 부유하고, 언리얼 엔진은 무료가 되며, 구글은 열대 우림을 찾습니다.

그럼, 본 소식이 담긴 카드를 하나씩 뒤집어 들춰볼까요.

서지스윈 TV 코너!

‘서지스윈 @IT. 블로그 매거진.’ 에서 진행하는 "서지스윈 TV" 코너입니다!

서지스윈 TV 코너에서는 '서지스윈 @IT'에 올라온 다양한 내용을 영상 형태로 전달해 드리고 있습니다.

본문 내용을 영상으로도 만나보세요.

삼성이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2015년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행사에 앞서 먼저 자체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갤럭시 S6(Galaxy S6)와 갤럭시 S6 엣지(Galaxy S6 Edge)를 공개했죠. 곡면이 들어간 화면의 가장자리를 빼면 거의 동일한 두 폰은 4월 10일경 세계 시장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삼성은 아직 자세한 가격 정보를 드러내지 않았지만, 엣지가 기본 S6 보다 좀 더 높은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삼성은 S6로 오면서 이전 제품의 플라스틱 몸체를 버리고, 금속과 유리 재질을 선택했습니다. 사양을 보면 옥타코어(처리 코어가 8개) 프로세서(CPU)에 5.1인치 QHD 해상도(2,560 x 1,440 해상도) 슈퍼 아몰레드(Super AMOLED) 화면, 3GB 메모리(RAM), 32GB / 128GB 내부 저장소, 1,6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무선 충전 기능도 내장돼 있고, 이전 세대 제품 보다 빠른 USB 충전이 가능합니다.

루프페이(LoopPay)를 인수한 후 예상됐던 것처럼, 삼성은 자사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삼성 페이(Samsung Pay)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갤럭시 S6(Galaxy S6)나 갤럭시 S6 엣지(Galaxy S6 Edge)와 함께 등장할 만큼 준비가 많이 된 상태는 아니지만, 여름 무렵 현지에서 출시되고 나면 90% 정도의 상점에서 결제가 가능할 겁니다.

레노버가 자사의 컴퓨터에 더 이상 사용자가 원치 않는 애드웨어 프로그램(광고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기로 약속했습니다(영문). 이 중국 제조 업체는 노트북에 슈퍼피쉬(Superfish)를 사전 탑재해 판매한 행위로 거센 비난을 받았죠. 악성 프로그램으로도 얼마든지 분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번 발표는 그 후속 조치 가운데 하나로 이뤄졌습니다.

레노버는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지금부터 즉시 시작해서 윈도우 10(Windows 10) 제품이 나오기 전까지 표준 설치 이미지에 운영 체제와 관련 소프트웨어, 하드웨어의 원활한 작동을 위해 필요한 소프트웨어(3D 카메라처럼 독특한 하드웨어를 포함할 때가 해당됨), 보안 소프트웨어, 레노버 프로그램만 포함시킬 것이다. 업계에서 '애드웨어'나 '블로트웨어(Bloatware, 불필요하게 비대한 프로그램)'라 부르는 프로그램은 제거할 것이다. 일부 국가에서는 사용자가 기대하는 관례적 프로그램 또한 포함될 수 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레노버로서는 매우 당연한 처사이기도 하고, 다른 컴퓨터 제조 업체도 뒤를 따르도록 분위기를 형성할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애플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회사의 수익률이 저하되고 있는 상황에서, 깨끗하고 광고 프로그램 없는 컴퓨터를 판매하는데 드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 제품의 가격이 오를지도 모릅니다. 더군다나 슈퍼피쉬로 돌아선 사용자의 신뢰를 다시 되돌릴 수 있을지도 여전히 미지수죠.

HTC와 밸브(Valve)사가 자신들만의 가상 현실(VR) 헤드셋을 만들기 위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HTC 리 바이브(HTC Re Vive, 영문)로 불리는 이 VR 헤드셋은 세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하는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 소니의 프로젝트 모피어스(Project Morpheus),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HoloLens)와 같은 기존 제품의 대열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HTC 리 바이브는 기울기를 감지하는 자이로 센서, 속도를 재는 가속도계, 머리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레이저 위치 센서를 사용합니다. 양쪽 눈에는 각각 1,200 x 1,080 해상도의 화면이 영상을 전달하고, "양 손에는 인체 공학적인 VR 게임 컨트롤러"를 쥐고서 가상 세계와 상호 작용할 수 있다는 군요.

개발자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디벨로퍼 에디션 제품은 곧 판매가 시작되고, 소비자 대상 제품인 컨슈머 에디션은 그 뒤를 이어서 2015년 연말 전에 출시한다고 합니다. 위에 있는 홍보 영상이 어떤 모습일지를 확실히 보여주네요. 물론, 기술적인 세부 사항은 조금 부족하지만 말이죠.

스웨덴의 가구 생산 업체 이케아(Ikea)가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다양한 가구를 출시합니다. 침대 옆 탁자, 책상, 램프에 치(Qi, 자기 유도 충전 기술) 무선 충전기가 들어갑니다. 실제로는 이케아가 디자인한 작은 판 위에서 기기를 충전하는 형태죠. 이 가구 제품 군은 4월 경에 유럽과 미국 이케아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하고, 이후 세계 시장에서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설립자인 빌 게이츠 전 회장이 세계 최고 부자 순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포브스 지가 선정한 2015년도 억만장자 목록(영문)에서 792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87조 1,830억 원에 이르는 재산으로 최상위를 차지했네요. 지난 1년간 약 30억 달러 (한화로 약 3조 3,000억 원) 정도 재산이 증가해 멕시코의 통신 재벌인 카를로스 슬림(771억 달러, 약 84조 8,700억 원)이나 전설적인 투자가인 워렌 버핏(727억 달러, 약 80조 281억 원)까지 앞질렀습니다.

▲ 한글 자막 첨부 영상

에픽(Epic) 사가 여러 운영 체제를 지원하는 게임 엔진인 언리얼 엔진 4(Unreal Engine 4)가 사용을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무료로 공개된다고 발표했습니다. C++ 코드가 완전한 형태로 포함됐고, 윈도우/맥 OS X/iOS/안드로이드/리눅스 등의 환경을 지원합니다.

에픽은 2014년 3월에 언리얼 엔진 4를 출시하면서, 신예 게임 디자이너로부터 월 19달러(한화로 약 2만원)의 요금과 함께 상업적으로 출시된 게임에서 발생한 총 수입의 5%를 사용료로 청구했습니다. 이제 이 19달러(약 2만원)의 요금이 사라지고, 분기별 전체 수입이 3천 달러(약 330만원)를 넘어서는 경우에만 약 5%의 사용료를 받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사실상의 무료화 선언인 셈이죠. 규모가 더 큰 대형 게임 개발 스튜디오는 직접 사용 요금을 협상할 수도 있습니다(영문).

에픽의 설립자이자 최고 경영자(CEO)인 팀 스위니(Tim Sweeney) 씨는 "언리얼은 게임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우리는 장벽을 제거하면,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의 창조적 비전을 실현하고 모두가 사랑하는 매체의 미래를 형성해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진입로 중간에 있는 마지막 장벽을 치우고 무료화 하는 것입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구글은 전 세계에 있는 거대 마을과 도시의 거리 모습을 담은 전 방향 사진에 만족하지 못했는지, 최근 들어서는 사람의 발길이 닫지 않는 곳까지 모험을 감행했습니다. 평생 가도 모험할 기회가 있을지 알 수 없는 감춰진 지역. 바로, 아마존 열대 우림입니다.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500km에 이르는 강을 따라 보트를 타고 이동하고, 20km가 넘는 숲 속 좁은 길을 걸어서 이동하면서 특수 스트리트 뷰 카메라를 사용했다는 군요. 우거진 나무 위와 숲 아래 바닥의 차이를 보여주기 위해 집라인까지 걸고 이동했다고 합니다. 덕분에 발 디뎌 보기도 어려운 세상의 한 부분이 진정 최면을 걸듯 마음을 사로잡는 모습으로 우릴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만히 있는데도 맑은 콧물이 줄줄 흘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