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키보드와 위젯으로 클립보드를 관리해 보시겠어요?
글자나 단어를 복사하고 붙여 넣는 문제는 iOS 8에서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아있습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몇몇 새로운 위젯과 공유 앱이 시간을 아껴줄 일부 해결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맥 컴퓨터에서는 여러 글자나 이미지를 복사하고 붙여 넣기 위한 클립보드 관리 프로그램이 셀 수 없지 많죠. iOS의 클립보드는 한 번에 하나의 복사본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내용을 복사하고 붙여 넣으려면 쉴새 없이 앱 사이를 왔다 갔다 해야만 하지요.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클립스 앱과 다른 몇 가지 클립보드 관리 앱은 일일이 되돌아가거나 다시 복사하지 않고도 어느 iOS 앱에 있든지 복사한 항목을 따로 저장하고 꺼내올 수 있게 해줍니다. 어떤 방식으로 사용하는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아마 iOS에서 가장 충실한 클립보드 앱이 클립스(Clips)일겁니다. 클립스는 복사한 모든 글자와 이미지를 저장한 뒤, iOS 8의 타사 키보드 형태로 선택하고 띄우면 여러 개의 복사한 항목을 보여줘 앱에 붙여 넣을 수 있습니다. 유료인 프로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면 클립스를 설치한 모든 iOS 기기에서 클립보드 복사 항목을 동기화하는 선택지도 있습니다.
클립스를 제일 처음 사용하려면 위젯을 추가해줘야 합니다. 하나 추가하려면 알림 센터를 끌어 내린 다음 "오늘" 탭을 누르고 화면 아래 쪽까지 이동합니다. 다음으로 "편집" 버튼을 누르세요.
"포함하지 않음" 부분에 있는 Clips 항목을 왼쪽 옆에 있는 초록색 플러스 버튼을 눌러 오늘 화면에 추가합니다. 위젯은 어떤 순서로 나타날지 원하는 대로 배치를 옮길 수 있는데, 클립스의 경우 목록의 맨 위에 있을 때 제일 사용하기가 좋습니다.
이제 어떤 iOS 앱에서든지 평소 하던 것처럼 그냥 글자나 이미지를 복사해보세요. 복사한 항목을 클립스에 넣으려면 화면 위에서부터 끌어내려 알림 센터를 연 뒤 Clips 위젯 부분에 있는 "+" 플러스 버튼을 누르세요.
클립스는 가장 최근에 저장한 클립보드 항목 세 개를 알림 센터에 보여줍니다. 이들 항목 중 어떤 것이든 한 번 누르면 iOS의 클립보드로 다시 복사됩니다.
저장한 항목은 클립스 앱 내에서도 가져올 수 있는데, 필요하다면 여기서 삭제할 수도 있습니다. 덕분에 앱을 모든 클립보드 항목을 보관한 일종의 메모 앱처럼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역시나 앱 안에서 다시 iOS의 클립보드로 복사할 수 있지요.
앱 설정에서는 얼마나 많은 클립보드 항목을 앱 안에 유지할지 지정할 수 있습니다. 비용을 지불하고 프로 버전으로 업그레이드($1.99)하면, 저장한 클립보드 항목이 보유하고 있는 iOS 기기 사이에서 동기화됩니다. 저장해둔 웹사이트 주소를 누르면 사파리에서 열립니다.
다운로드
클립스(Clips) 앱 스토어 주소 (무료):
https://itunes.apple.com/kr/app/clips-copy-paste-anywhere/id917638056?mt=8
클립스는 iOS의 사파리나 다른 앱에 있는 공유 메뉴를 통해서도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웹 페이지에서 글자나 이미지를 선택한 후 복사하면, 클립스가 iOS 클립보드에 들어간 항목을 복사합니다. 출처로서 웹 페이지 주소도 자동으로 복사합니다.
클립스 공유 메뉴에서는 텍스트 편집기에 붙여 넣을 복사한 글자와 출처 주소에 미리 마련된 서식 유형 중 하나를 골라 적용할 수 있습니다. 적용 후에는 클립보드에 내용을 복사하거나 클립스 앱 관리 목록에 추가할 수 있습니다.
클립스를 다른 iOS 클립보드 관리 앱보다 앞서 나가게 하는 마지막 한 가지 요소는 바로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타사 키보드'입니다. 단, 글 입력을 위한 키보드가 아니죠. 어떤 앱에서든지 저장한 클립보드 항목을 붙여 넣기 위한 용도입니다. 키보드는 "설정 > 일반 > 키보드"에서 설치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새로운 키보드 추가.."를 누른 뒤 클립스(Clips)를 선택하고, 완전한 접근 권한을 줍니다.
이렇게 해서 키보드 클립보드를 사용할 준비가 됐다면, 화면에 뜬 키보드 왼쪽 아래 쪽의 지구본 아이콘을 누른 다음 클립스 키보드르 선택합니다. 이제 복사 후 저장해 놓은 클립보드 항목이 모두 목록으로 뜨는 거 볼 수 있습니다.
클립스는 가장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고 저장해둔 클립보드 항목을 가져올 수 있게 해줍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백그라운드에서 클립보드에 복사한 항목을 자동으로 저장해 주지 않아 큰 단점이 되고 있지요. 복사한 각각의 항목을 직접 클립보드에 추가해야 합니다. 이 때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다른 iOS 클립보드 관리 앱이 몇 가지 있죠.
클립보드 매니저 앤 히스토리(Clipboard Manager and History, $1.99)는 글자나 사진을 복사하는 순간 자동으로 저장합니다. 매 사용 시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백그라운드에서 10분간 클립보드를 관찰하고 나타난 항목을 보관하죠. 여기서 이 시간 제한은 애플이 부과한 것으로, 이 시간 동안은 앱이 활성 상태를 유지합니다. 아이폰 화면을 한 동안 꺼뒀었거나 혹은 전원을 끄고 다시 켰다면 iOS 클립보드 관찰과 포착을 재개할 수 있도록 클립보드 매니저를 다시 활성화 해줘야 합니다.
카피카피(CopyCopy, $1.99)와 에버클립 2(EverClip 2, $9.99)는 일정 시간 동안 iOS의 클립보드를 눈에 보이지 않는 백그라운드에서 관찰한 뒤 새로운 항목이 있으면 복사해서 가져갑니다. 이둘 중 에버클립 2는 검색이나 자료 조사를 할 때 유용합니다. 복사한 글자나 이미지 항목을 에버노트의 지정한 노트북으로 바로 보내주죠. 에버노트는 현재 iOS 8용 위젯도 제공하고 있지요.
애플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맥 OS X이나 iOS에 기본 클립보드 관리 앱을 넣은 적이 없습니다. 다행히도 전용 프로그램과 앱이 나와 있어 불필요한 클릭이나 터치를 상당 부분 덜어주고 있지요. 애플이 글자와 이미지 복사와 관련된 제한을 완화하기 전까지는 iOS 기기에서 복사하고 붙여 넣는 일은 다소 번거로운 일로 남을 겁니다.
혹시 iOS에서 클립보드 관리 앱을 사용하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