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한 몸이 될 안드로이드, 위키 백과와 2014년, 스카이프 번역기 등 [한입 크기 IT 뉴스]
그럼, 새로운 IT 소식 속으로 걸어 들어가 볼까요?
내년 후반기 출시 예정인 차세대 주요 버전인 안드로이드 M(Android M)이 차량에 직접적으로 통합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안드로이드 M은 2015년 초 중반에 출시될 예정인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 보다 한 단계 진화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호환되는 차량의 제어를 위해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을 연결해야 사용할 수 있죠. 그 후에 나올 안드로이드 M은 차량 자체에 설치되어 폰이 없어도 사용할 수 있고, 차를 인터넷에 바로 접속시켜 줄 겁니다.
로이터 통신(영문)과 지디넷에 따르면, 구글은 안드로이드가 새로운 차량 안에 보다 완전히 통합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동차의 중심에 자리잡은 뒤에는 엔터테인먼트나 지도,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역할을 하겠지요. 그리고 구글 서비스의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겁니다.
구글은 애플과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습니다. 애플은 이미 카플레이(CarPlay)를 선보이며 이동 중에도 운전자가 iOS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죠. 이런 움직임은 모두 두 기술 거인의 전쟁 터가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부터 웨어러블 기술과 자동차 같은 새로운 영역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한글 자막 첨부 영상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대형 사이트 모두 한 해를 돌아보는 요약 영상을 만들어 공개해왔지만, 위키 백과(Wikipedia, 위키피디아)는 이런 흐름에 동참하지는 않았죠. 지금에 이르기 전까지는 말이지요.
위키 백과는 설립 이후 사상 처음으로 지난 12개월간 온라인 백과 사전에 이뤄진 편집과 수정의 흔적을 시간 순서대로 다시 돌아보는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생각 보다 꽤 보기가 좋았는데, 그 때문인지 위키 백과의 새로운 전통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용된 모든 사진과 영상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사용 허락 조건에 따라 공개되어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실시간 번역 기능을 담고 있는 새로운 스카이프(미리 보기 버전)를 배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스카이프 번역기(Skype Translator)는 대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번역해 번역된 음성과 글자를 전달해 줍니다. 현재 미리 보기(Preview) 프로그램에 가입한 사람을 대상으로 시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제 막 출발선에 선 스카이프 번역기는 현재 영어와 스페인어 사용자 사이의 대화만 번역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사용하는 장면은 위에 있는 영상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을 구성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료가 쌓일수록 더 나아지게 설계돼 있습니다. 마치 시간을 들여 무언가를 반복하면서 배워나가는 것처럼 말이죠. 사용자의 수요에 따라 향후 더 많은 언어가 추가될 예정이라는군요.
MS는 이런 기술의 개발을 만능 번역기를 만드는 길로 향하는 첫 걸음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래의 생활상을 다루는 영화나 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요소가 이 실시간 통역 기기죠. 이에 대해 "이번 릴리스는 전 세계 사람들과의 소통 방식을 전환하는 긴 여정의 시작입니다. 음성 번역의 장기적인 목표는 가능한 많은 플랫폼에서 가능한 많은 언어를 번역하여 3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위해 각각의 개별 플랫폼에서 최고의 Skype Translator 환경을 제공하는 것입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아직 한국에서는 접근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이지만, 해외에 거주 중인 분이라면 프리뷰 사이트에 가입(영문)해서 스카이프 번역기의 미리 보기 프로그램 참여를 위한 초대장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유럽에 있는 윈도우 사용자가 더 이상 처음 설치 후 사용 시 웹 브라우저 선택지가 표시되는 화면을 보지 않게 됐습니다(영문). 유럽 연합(EU)은 사람들이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 사용하도록 강제하는 것은 경쟁을 저하한다며 2009년부터 5년간 웹 브라우저 선택 화면을 윈도우에 넣도록 MS에 법적 처분을 내렸습니다.
그 이후부터 유럽에서 윈도우를 설치한 사람은 파이어폭스와 오페라를 비롯한 몇 가지 웹 브라우저 중에서 하나를 고르는 화면을 보게 됐습니다. 그리고, 이제 5여 년에 걸친 법적 의무가 종료되면서 MS는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유일한 웹 브라우저로 넣어서 윈도우를 제공하는 게 다시 가능해졌습니다. 몇 시간 뒤 사용자가 구글 크롬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말이죠.
존 알람(ZoneAlarm)으로 유명한 체크 포인트(Check Point) 사에서 전 세계 1,200만이 넘는 공유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보안 취약점을 발견했습니다. 이 심각한 보안 취약점은 공격자가 원격으로 공유기를 장악한 뒤 이를 통로로 삼아 가정이나 회사에 있는 다른 공유기 연결 기기까지 공격할 수 있게 만든다고 합니다.
보안 취약점의 이름은 불행 쿠키(Misfortune Cookie, 영문)입니다. 영향을 받는 기기에 존재하는 HTTP 쿠키 관리 방식의 허점을 노리기 때문에 이런 명칭이 붙었다고 하는군요. 현재 이 취약점은 Beetel, Nilox, Zyxel, AirLive, D-Link, TP-Link, Huawei, Hexabyte, ZTE, Kraun, ProNet, Atlantis 등을 포함한 제조사의 최소 200여 개(영문)에 해당하는 제품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를 발견한 체크 포인트는 보안 유지를 위해 되도록이면 HTTPS 연결을 사용해 웹사이트에 접속하고, 제조사의 펌웨어 업데이트를 확인해 최근에 나온 새로운 펌웨어 버전이 있다면 바로 적용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컴퓨터나 기기의 운영 체제를 업데이트해 최신 상태를 유지하고, 백신이나 방화벽 같은 보안 프로그램도 갖춰 두기를 권장했습니다.
서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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