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게 만들고, 희망을 주고, 영감을 주는 TED 강연 7가지
몸과 마음이 지쳐갈 때는 휴식과 재충전이 필요합니다. 일상도 그렇고, 사회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나 개인적인 어려움도 배터리가 점점 떨어지듯 우리의 힘을 빼놓습니다. 휴식 후 다시 힘을 내서 마음먹었던 일이나 해야 할 일을 하지만, 이런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한 때 가지고 있던 자신감이 스스로에게서 사라져가는 걸 발견하게 됩니다. 생활 속에서 이따금씩 찾아오는 피로감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이번에는 저나 이런 분을 위해 TED 영상을 준비해 봤습니다. "Ideas worth spreading(널리 나눠야 할 생각)"이라는 표어가 인상적인 TED(테드)는 미국 비영리 재단에서 기술, 오락, 디자인을 중심으로 정기 개최하는 일종의 강연회입니다. 빌 클린턴, 앨 고어, 노벨상 수상자 등 여러 다양한 각 분야별 명사가 초청돼 생각과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별 의심 없이 받아 들이고, 당연하다 여겼던 가치나 생각들. TED의 영상은 이런 생각을 다시금 재발견하게 이끌고, 이 재발견이 가져온 생각의 변화가 더 나은 행동을 실천하게 합니다. 영감과 무언가를 하는데 힘이 될만한 생각과 고민, 방향성이 TED에 많이 있죠.
그 중에서 우리 스스로가 잊기 쉬운 추구나 열정, 현실의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이어나가는 희망과 믿음, 당연한 듯이 여겼던 (혹은 무심코 넘겼던) 사실에 대한 재발견, 더 나은 우리 자신을 만들 비결, 말없이 의미를 전달하고 우리 마음을 들여다 보며 휴식을 주는 음악만을 골라 한 자리에 모아봅니다.
TED(테드)에 좋은 영상이 많지만, 그 가운데서도 "정말 좋은 것은 생각하게 만들고, 희망을 주고, 영감을 주는 영상입니다." 다시금 재충전하고 힘이 나게 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한발 더 나아가 무언가를 해낼 수 있게 돕는 영상을 만나보세요.
힘과 에너지, 즐거움을 주는 영상입니다. 이야기를 듣는 내내 이렇게 많은 영감과 즐거움, 잔잔한 감동을 주는 영상도 드물 겁니다. 기본적으로는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게 되는 비결을 알려줍니다. 하지만 연주를 전후해서 들려주는 멋진 이야기들이 삶을 향한 긍정성,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 우리 주위에 있는 크고 작은 모든 소중한 것을 사랑하는 방법까지 알게 해줍니다. 무엇보다 성공의 정의를 식상한 부, 명예, 권력이라 말하지 않고 "얼마나 많은 사람의 눈을 반짝이게 했는지를 보면 된다"고 이야기한 것이 인상 깊습니다. 짝궁뎅이 주법도 기억에 남네요. 즐거움과 영감이 피로까지 싹 날아가게 하는 것 같습니다.
자닌 셰퍼드라는 이 사람은 호주의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였습니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있었죠. 그런데 자전거를 타고 달리던 그녀를 트럭이 친 순간 모든 건 끝이 났습니다. 그 후 하반신 마비가 온 것이죠. 의사는 다시 회복할 수는 없을 것이라 얘기했습니다. 그런 어려운 현실에 저항하듯 그녀는 다시 걷는 법을 익혔습니다. 그리고 비행기 조종사가 됐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비행법을 가르치는 강사가 됐습니다.
이 여성이 보여준 삶에 대한 의지는 정말 놀랍습니다. 어떤 어려움이라도 맞닥뜨리게 되었을 때 그녀와 같은 용기를 낼 수만 있다면.. 이라는 생각만 해볼 뿐입니다. 하지만, 꼭 같은 용기를 내야만 하는 건 아니겠죠. 우리 모두가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어려움을 마주하고, 또 넘어서며 꿋꿋이 삶에 대한 믿음과 희망을 이어나갈 수 있겠지요.
이번에는 영화 얘기입니다. 혹시 우리가 흔히 즐겨보는 영화를 떠올리면 어떤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지시나요? 뒤에서 여성이 기다리고 있고, 힘 있는 남성 영웅이 앞에 나가서 싸우고 적을 무찌른 뒤 여성을 구하는 장면이 떠오르시나요? 이게 아니라면 사랑할 법한 남녀가 각각 영화에 등장한 상태에서 여성 몇 명이 그 남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 보이시나요? 어느 쪽이든 있을 법한 장면이죠?
이런 영화를 당연하게 보기 쉽지만, 여기에는 당연하지 않은 게 하나 있습니다. 폭력도 폭력이지만, 많은 경우 여성은 능동적이지 않은 수동적인 주체로 남아있고, 남성은 친구도 없고 말도 않는 여성을 보상으로 얻으며, 다른 사람이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돕고 자신도 더 나아지는 임무를 수행하기 보단 혼자 나가 싸웁니다. 그리 잘못될 건 없지 않나요?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벡델 테스트(Bechdel Test)에 넣어보면 통과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혹시 벡델 테스트를 알고 계셨나요? 저도 이 영상을 통해 처음 알게 됐습니다.
작품이나 영화가 벡델 테스트라는 이 시험을 통과하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아래 세 가지 질문을 묻기만 하면 됩니다.
1. 대사가 있는 여성 캐릭터가 두 명 이상인가? – 이 기준도 통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죠?
2. 영화에서 이 여성들이 한 번이라도 대화를 하는가?
3. 나눈 대화 중에서 둘이 둘이 좋아하는 남자에 관한 것이 아닌 다른 주제의 대화를 하는가?
두 여성이 있고 어떤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 현실에서는 자주 있는 일이지만 의외로 영화에서는 보기 드문 일이지요. 평소 무심코 넘기거나 당연하다고 여기기 쉬운 사실이지만, 다시금 재발견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남자다움이란 말이 지닌 의미에 찾아온 변화를 살피며 말이죠.
비교적 많이 알려진 영상이어서 앞의 영상 중 하나처럼 이미 본 분도 계실 겁니다. 물론, 아직 보지 않은 분도 많이 계시겠지요. 혹시 이미 본적이 있다 해도 다시금 인상적인 사실을 떠올리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겠지요.
보통은 그 사람의 성질이나 성격이 자세로 드러나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렇지요. 자세가 흐트러져 있다면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떤 모양으로 자세를 잡는 것 만으로 뇌 속 코티졸 양을 높이고, 성격을 개선하며, 성공할 가능성까지 높인다는 사실을 혹시 알고 계셨나요? 전 이 영상을 보면서 평소 생각하지 않았던 신체 언어나 모습이 이렇게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새삼스레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더 나은 우리 자신을 만들 비결이 여기에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신체 언어로 직접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것이죠.
나 자신을 더 낫게 만들 비결이 무엇일지 영상에서 직접 확인해 보세요.
감탄사가 나오는 발상과 영상입니다. 지금까지 대체 누가 이런 걸 생각해 낼 수 있었을까요? 사물의 자그마한 움직임, 배치, 그리고 관객의 이동에 따른 반응만으로 말하고자 하는 모든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정말 생각지도 않은 작은 움직임과 외부에 대한 반응만으로 말이죠. 무언가 무형인 경험을 전달하려면 어떤 방법을 사용해 묘사할 수 있는지를 기발한 장치를 동원해 보여줍니다.
말하고자 하는 바를 상대에게 전달하는 건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어떤 상황이나 느낌처럼 추상적이거나, 한 번에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많고 복합적이라면 더욱 그렇죠. 예술은 물론이고, 무인 자동화 기기를 만들 때 사용자 경험을 고려하거나, 주변 이곳 저곳에 놓인 표지판이나 안내물의 내용을 더 쉽게 이해하고 파악하게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럴 때 부가적인 설명 같은 게 없어도 눈으로 보는 것 만으로 의도나 사고가 자연스레 바로 전해질 수 있다면 좋겠죠. 말없이 의미를 전달하는 방법을 위 영상에서 확인해 보세요.
혹시 이런 생각을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우리는 무언가 행동을 할 때 실제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결정한다는 "착각"을 하고 있다는 생각 말이죠. 아마 받아들이기조차 어려운 생각일 겁니다. 우리는 자신의 의지대로 살고 있는데 어째서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들 수 있지요. 그런데 이런 생각과는 달리 사실 우리가 의사 결정을 내릴 때 비이성적으로, 그리고 의지와 관계 없이 하고 있었다면 어떨까요? 믿기시나요?
신선한 충격과 함께 주제 하나하나가 다 너무나 인상 깊으면서 흥미롭고, 재치와 유머가 가득 차 있어 보는 내내 끝까지 즐겁습니다. 그리고 제시된 사례들과는 달리(?) 더 나은 세상을 가능하게 할 희망까지 선보이고 끝을 맺습니다. 우리가 결정을 내릴 때 정말 우리 마음대로 하고 있는지 영상에서 답을 한 번 찾아보세요!
마지막은 정말로 훌륭하고 멋진 연주와 음악으로 마무리 해보려 합니다. 생각하고, 영감을 얻고, 희망을 가졌다면 이제 공연을 감상하는 시간도 있어야겠죠. 16살이 채 되지 않은 10대 소년들이 블루글래스 라는 악기를 연주합니다. 놀랍게도 각각 10살, 14살, 13살입니다. 혹시 연주가 얼마나 놀라운지도 말씀 드렸던가요? 직접 한 번 감상해 보세요!
최근 본 TED 강연 영상 중 어떤 게 영감을 주고 희망을 줬나요? 여러분의 의견을 아래에 나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