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어느 앱이 배터리를 낭비하는지 찾아내기

언제가 되었든 간에 누구나 어느 한 시점이 되면 배터리 문제와 마주칩니다. 주머니 크기의 컴퓨터를 사용하는 시대에 접어들면서 함께 나타났죠. 이런 배터리를 아끼는 방법에 대해선 많은 조언이 있습니다. 안드로이드에만 해당되는 문제도 아니지요. 그런데 한 가지 요소가 계속해서 사람들을 발 걸어 넘어뜨립니다. 바로 배터리를 광탈/낭비하는 앱들입니다.

이런 앱들은 깨닫지 못하는 사이 배터리를 바닥냅니다. 때로는 악의적으로 행해지기도 하지만 (예: 스마트폰 악성 앱 등), 대개는 잘못된 앱 설계나 혹은 불량하게 변해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종료할 수 없는 앱 때문에 발생합니다.

이런 문제를 발견하자마자 태스크 킬러 앱이나 메모리 증폭 앱을 설치해온 분이라면, 멈춰 보세요. 자동화된 램 확보나 작업 종료 앱은 폰에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폰 자원을 관리하는 방법으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안드로이드의 램 관리 방식과 충돌, 얻는 것 없이 배터리만 소모함). "정말" 필요한 건 진단 앱입니다.

참고: 웨이크락 디텍터(Wakelock Detector)를 사용하려면 폰이 루팅되어 있어야 합니다.

안드로이드는 잠자기 형태로 배터리 관리 기능을 내장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는 폰을 사용하지 않을 때 먼저 화면의 밝기를 낮춘 뒤 그 다음으로는 끄고, 화면이 꺼지고 나서도 시간이 좀 지나면 CPU를 쉬게 해 줍니다. 그런데 폰에 설치된 앱은 웨이크락(폰이 깬 상태를 유지하게 하는 기능)이라는 기능을 활용해 앞서 이야기한 과정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을 수 있습니다. 이런 기능은 일부 앱에서는 유용할 수 있지만 (예: 게임 앱), 다른 경우에는 배터리만 낭비합니다.

웨이크락 디텍터(Wakelock Detector)는 폰에서의 이런 웨이크락 기능 사용 내역을 확인하는 앱입니다. 이렇게 해서 사용하지 않을 때에 폰이 적절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앱을 발견합니다. 어느 앱이 웨이크락을 사용 중이고 또 얼마나 자주 쓰는지 알려주죠.

앱은 간단하고 사용하기 쉽습니다. 부분적 웨이크락(CPU 켬, 화면은 끔/부분 기동)과 완전 웨이크락(CPU 켬, 화면 켬/풀 기동)을 골라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앱이 필요 이상으로 폰을 오래 깨어있게 하는지 알게 됐다면, 이 앱을 종료시키거나 혹은 완전히 삭제할 수 있겠지요. (일부 한글)

참고: 웨이크락은 안드로이드의 일반적인 동작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웨이크락을 사용하는 것 자체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이 기능을 남용하는 게 문제죠. 폰이 쉴 틈을 전혀 주지 않는 게 어떤 앱인지 세심히 살펴보세요.

다운로드

웨이크락 디텍터(Wakelock Detector) 구글 플레이 스토어 주소 (무료/추가 기능 인앱 구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uzumapps.wakelockdetector

플레이 스토어를 보면 배터리 사용을 추적해주는 앱이 많습니다. 하지만 GSam 배터리 모니터(GSam Battery Monitor) 보다 유용한 앱은 없었습니다. 배터리 관리의 번거로움을 가능한 한 최소로 줄이도록 도울 여러 다양한 도구를 하나로 묶었습니다.

앱의 홈 화면은 통화 시간, 화면 사용 시간, 와이파이 활성 시간 등 항목 별로 배터리 사용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적절한 정보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앱 서커(App Sucker) 기능을 사용하면 웨이크락 세부 정보를 포함한 CPU 사용의 보다 상세한 내역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내장된 차트/그래프 기능도 유용합니다. GSam 배터리 모니터가 계속 실행 중이기만 하다면 배터리 온도, 폰 신호 강도, 배터리 소모율과 같은 세부 내역을 추적합니다.

루팅하지 않은 기기에서도 앱을 사용할 수 있지만 웨이크락 정보, 센서 정보 등을 비롯한 더 상세한 정보를 확인하려면 루팅이 필요합니다. 이 앱은 무료이기까지 하지만, 광고가 표시됩니다. 2,749원의 가격에 프로 버전을 구입하면 광고를 제거하고 태블릿에서도 최적화된 모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영문)

다운로드

GSam 배터리 모니터(GSam Battery Monitor) 구글 플레이 주소 (무료):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gsamlabs.bbm

워치독 태스크 매니저(Watchdog Task Manager)는 오래된 앱입니다. 마지막 업데이트가 2012년 2월이니 말이죠. 지금까지도 잘 동작한다는 게 너무 좋습니다. 응답 없는 불량 앱을 찾아내는 최고의 앱 중 하나고, 시시때때로 도움이 되는 앱입니다. 특히 새로운 앱을 여러 개 사용해 보는 습관이 있는 사람에게 말이죠.

무엇 보다 워치독은 자동화된 태스크 킬러가 "아닙니다". 눈에 보이지 않게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무턱대고 백그라운드 앱을 종료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는 행위 자체가 귀중한 배터리 자원을 낭비하는 게 되죠.

그보다 워치독은 감시합니다. 기기에 있는 모든 앱의 CPU 사용을 추적합니다. 무언가 이상을 감지할 때마다 (예: CPU 사용률이 급상승) 거기에 대해서 "경고"해주고, 그 앱을 종료할 것인지를 "여러분"이 결정 내릴 수 있게 해줍니다. 똑똑하고 정확한 해결책이지요. 무작정 달려들지는 않습니다.

워치독은 화이트리스트(Whitelist)와 블랙리스트(Blacklist)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화이트리스트에 있는 앱은 CPU 사용률이 갑자기 올라도 경고를 발생시키지 않고, 블랙리스트에 추가된 앱은 특정 CPU 한도를 넘어섰을 때 자동으로 종료됩니다. 여기서 블랙리스트는 유료 기능입니다.

예, 워치독 앱은 무료지만 광고가 표시됩니다. 그리고 기능에 일부 제약이 있습니다. 3,923원에 유료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하면 이 광고를 제거하고 블랙리스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워치독의 유일한 단점은 한 동안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잘 동작하긴 하지만, 안드로이드가 계속해서 진화하다 보면 가까운 미래에 의도한대로 동작하지 않을 확률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을 확률이 더 높다고 보지만 말이죠. (영문)

다운로드

워치독 태스크 매니저 라이트(Watchdog Task Manager Lite) 구글 플레이 스토어 주소 (무료):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zomut.watchdoglite

위에 있는 어떤 앱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배터리 문제가 앱과 관련된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안드로이드의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하고 사용 시간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이전에 소개해 드린 오래 쓰는 방법도 확인해 보세요. 다시금 정리해 보면서 말이죠.

혹시 진단/파악 앱 중 빠뜨린 게 있나요? 폰 배터리의 생명을 앗아가는 앱을 격리하는 다른 방법도 있는지요? 아래에 있는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