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라이트닝 케이블로 아이폰 + 아이패드 화면을 녹화해 보세요
아이폰(iPhone)이나 아이패드(iPad)의 화면을 영상으로 녹화하는 건 오랜 시간 동안 어려운 작업이었습니다. 유튜브에 올라온 흐릿하고 반사광 가득하며 초점이 맞지 않는 수 기가 바이트의 영상이 이를 증명합니다. 아이패드 앞에서 카메라를 들고 (혹은, 지지대에 고정시켜 놓고) 촬영하는 게 결코 이상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언제나 가장 쉬운 선택지였습니다.
이제, 애플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화면을 맥으로 실시간 전송해 주는 OS X 요세미티(Yosemite)의 "숨겨진 기능"을 통해 화면 녹화를 더 쉽게 만들었습니다. 애플이 새롭게 추가된 이 기능에 대해 그리 자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걱정하지는 마세요. 사용 방법이 상당히 쉬우니까 말이죠. 몇 분 안에 iOS 기기 화면의 동영상 녹화를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총 3가지가 필요합니다. OS X 요세미티를 사용 중인 맥, iOS 8 이상을 실행 중인 iOS 기기, 그리고 이 둘을 연결시켜줄 라이트닝 케이블이 말이죠. 라이트닝 케이블은 한 쪽에 양방향 단자가 있고, 다른 한쪽에는 USB 연결 플러그가 있지요. 이런 케이블은 아이폰 5(iPhone 5) 이래 모든 iOS 기기에 동봉되어 있습니다.
이 기능을 시험하다 보니, 화면을 녹화하려면 케이블이 맥에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허브를 통해서는 정상 동작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판매처를 통해 구입한 라이트닝 케이블도 처음 동봉된 케이블처럼 바로 잘 동작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이 기능은 처음 나올 때부터 라이트닝 연결 단자가 있는 iOS 기기와만 호환됩니다. 때문에, iOS 8로 업데이트 할 수 있더라도 아이폰 4S(iPhone 4S)나 아이패드 2(iPad 2)에서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둘 모두 예전 30핀 단자 사용).
화면을 녹화하려면 iOS 기기와 맥(Mac)이 서로 "신뢰" 관계에 있어야 하기도 합니다. 맥과 iOS 기기를 함께 사용하셨다면, 아마 벌써 둘 사이에 신뢰 관계가 형성되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사용한지 얼마 안됐거나 해서 형성되지 않았다면, 기기를 연결한 채로 아이튠즈(iTunes)를 열어 보세요. 맥이 알아서 iOS로 신뢰 요청을 전송할 겁니다. 이걸 승인해주면, 모든 준비가 완료됩니다.
이제 녹화할 차례가 왔군요. 퀵타임 플레이어(QuickTime Player)를 연 다음 "파일" 메뉴를 누르고, "새로운 화면 기록"을 클릭합니다. 기본 녹화 장치로 맥의 카메라가 선택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에, 녹화 버튼 옆의 아래 화살표를 눌러 메뉴를 엽니다. 모든 게 다 잘 동작하고 있다면 iOS 기기가 목록에 있는 게 보이실 겁니다. 그걸 선택하면 퀵타임이 알아서 iOS 기기를 원본으로 바꿔줍니다. 혹시 영상에 소리도 함께 녹음하고 싶으시다면, 마이크 부분의 출처 원본도 iOS 기기로 바꿔 주셔야 합니다.
출처 원본을 모두 iOS 기기로 바꿔 주셨다면, 이제 녹화 버튼을 눌러 iOS 기기 화면의 녹화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화면 녹화는 아주 약간의 지연을 제외하면 실시간으로 이뤄집니다. 웹 페이지에서 영상 감상에 이르기까지, iOS 기기에서 하고 있는 모든 일을 녹화할 수 있습니다.
이제 다 됐습니다! 아직 더 많은 단계가 남아있을 것만 같지 않나요? 하지만, 정말 여기까지가 답니다!
iOS 기기 화면을 녹화하는 건 상당히 쉽지만, 몇 가지 알아둬야 할 점이 있습니다. 이런 정보들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최대의 품질로 녹화하는데 도움을 줄 겁니다.
녹화 중이지 않을 때는 가로 세로 화면 전환이 가능하지만, 화면 방향 전환 자체는 지원하는 환경에서만 사용할 수 있죠. 예를 들면, 아이폰 5는 홈 화면이 가로 보기를 지원하지 않아서 "세로"에서 "가로" 보기로 전환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일단 녹화를 시작하고 나면 어떤 기기든 화면의 방향을 전환할 수 없습니다. 직접 시도해 보거나, 혹은 기기를 실수로 뒤집기라도 하면 녹화가 자동으로 멈추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가로 보기가 모든 앱에서 동작하진 않는 다는 사실도 눈에 들어옵니다. 예를 들면 유튜브 앱의 경우, 세로 보기로만 화면을 녹화합니다.
보안 기능의 일부로, iOS 기기는 화면을 녹화 중일 때 자동으로 위에 있는 알림 표시줄의 정보를 "실제로 알 수 없게" 바꿔줍니다. 현재 시간이나 통신사 정보를 다른 걸로 대체하는 거죠. 그래도 알림 메시지는 여전히 뜨기 때문에, 녹화 시 유의하거나 알림을 꺼야 합니다.
화면 녹화 기능은 시험해본 모든 동영상 화면에서 동작했습니다. (유튜브 앱 같은) 앱이나 웹 페이지에 있는 영상 모두 말이죠. 요세미티의 iOS 화면 녹화 기능은 동영상 컨텐츠를 복제하는 쉬운 방법이 될지도 모릅니다. 애플이 동영상 녹화 기능을 막도록 강요 받는 일이 생기더라도 놀랄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기능을 동작시키는데 문제가 있나요? 문제를 해결하게 해줄지도 모를 몇 가지 제안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화면의 영상이 아예 나오지 않거나 잠깐 씩만 나온다면, 다른 USB 단자나 혹은 다른 케이블을 사용해 보세요. 뿐만 아니라, 녹화 중일 때 iOS 기기가 안전한 위치에 놓여 있는지도 확인하세요. 라이트닝 단자는 USB 케이블이나 예전 30핀 단자 만큼 단단히 고정되지는 않습니다. 밖으로 빠져 나오기도 매우 쉽습니다. 아주 가볍게 부딪치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녹화를 중단시킬지도 모릅니다.
iOS 기기의 화면이 켜져 있는지도 확인해 보세요. 화면이 꺼져 있으면 영상이 나오지 않습니다. 녹화 중에 화면이 자동으로 꺼지면 영상이 멈추기 때문에, 화면 타이머의 설정 값을 최대로 해두는 것도 좋은 생각입니다.
실시간 영상에서 지연이 자주 있다면, 화면 녹화 데이터가 대역폭을 두고 다른 컨텐츠와 경쟁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예를 들면, 녹화 중에 아이포토(iPhoto)로 사진을 가져오면 사진 전송이 진행되는 동안 녹화가 상당히 끊기는 게 보입니다. 녹화 할 때는 사진, 동영상, 음악, 팟캐스트를 동기화 하거나 기기를 백업하지 않는 게 좋겠죠.
혹시 iOS 기기가 동기화 되지 않는다면, 그 기능을 끈 것일 수 있습니다. 아이튠즈를 연 다음 "환경설정 – 장비" 탭으로 이동해 보세요. 여기서, "iPod, iPhone, iPad에 대해 자동으로 동기화 차단"이 체크되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 보세요. 그리고, iOS 8로 업데이트 한 것처럼 아이튠즈도 최신 버전을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iOS 기기의 화면을 녹화하는 기능은 요세미티에서 환영할 만한 발전 중 하나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이 기능을 사용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앱의 사용 방법이나 리뷰를 녹화해서 영상으로 만드는 분이라면 분명 이 기능이 마음에 드실 겁니다. 개발자 분은 버그를 녹화하거나 사용자에게 화면 구성을 설명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겠지요. 정말 꼭 필요한 경우라면 유튜브나 다른 스트리밍 컨텐츠를 녹화하는 방법으로 사용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iOS 기기 화면에서 무얼 녹화해 보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