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새로운 전문 용어들이 눈에 띌 만큼 위로 떠올랐다가, 수면 아래로 가라 앉으면서 우리 옆을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 와중에 어느새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이 사람들이 가장 흥미 있게 받아 들이는 비교적 최신의 개념이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용어 자체가 다소 애매하고 모호하며, 사물 인터넷의 성격이나 본질과 관련해서도 상당히 많은 오해와 잘못된 생각들이 떠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이 사물 인터넷이란 정확히 무엇이며 왜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일까요?

 

음, 그 이유는 아마 사물 인터넷이 반드시 일어날 필연적인 일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금의 모든 것들이 발전되는 방향으로 볼 때, 이 지구상에 남아 살아가는 한 이 사물 인터넷을 벗어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실제로 그런 것 보다는 훨씬 더 많이 불길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인터넷 자신이 지금까지 발전해 온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인터넷을 완전히 벗어나거나 무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사물 인터넷은 이 거대 연결이 진화하는 이치에 맞고 당연한 다음 단계에 불과합니다.

 

인터넷처럼 사물 인터넷도 벗어날 수는 없기 때문에, 대체 이게 다 무엇인지 아는 편이 낫겠지요. 혹시 지금도 여전히 이 단어가 모호하고 애매하게 들리시는 가요? 그럼, 이 글에 마련된 좌석 위로 바로 뛰어 올라타 보세요. 이 개념이 무엇인지 함께 이동하며 둘러 보도록 하겠습니다. 둘러 보다 보면 앞으로 이어질 다음, 그 다음 해에 이들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가늠해 볼 수 있겠지요.

 

 

등장 인물

 


서지신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새로운 것, 재미있는 것에 관심이 많은 명랑한 아이. 활기찬 여느 아이와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IT 기술과 관련해서는 상당한 이해력을 보여 준다. 서지스윈(‘나’)이 컴퓨터를 보고 있으면 어느새 옆에 와있다. 결명자차, 상어를 좋아함.

 

“서지스윈 @IT. 블로그 매거진.”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 지신이와 함께 살고 있다. 누군가가 무언가를 시작하고 해낼 수 있는 기반을 IT로 전달하고 싶어 이 ‘서지스윈 @IT 블로그 매거진’를 만들었고, 지금도 설레는 마음으로 밤낮 분투하고 있다. IT, 소프트웨어를 좋아함.


(서지스윈)

 

※ 이 코너의 대화 내용은 어디까지나 ‘가상’으로 구성된 픽션으로, 등장하는 인물이나 회사 명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말만큼은 가상이 아닌 사실입니다!

 

매거진 읽어주는 팟캐스트

 

 

‘서지스윈 @IT. 블로그 매거진.’ 에서 진행하는 "매거진 읽어주는 팟캐스트" 입니다!

매거진 읽어주는 팟캐스트에서는 '서지스윈 @IT'에 올라온 다양한 내용을 팟캐스트 형태로 전달해 드리고 있습니다.

자리에 앉아 영상 팟캐스트가 읽어주는 본문 내용을 들어 보세요.

 

 MP3 파일 다운로드      팟캐스트 구독 RSS

 

혹은, 자리에 앉아 들을 시간이 없는 분이라면 함께 제공되는 MP3 팟캐스트 파일을 스마트폰이나 MP3 플레이어에 넣고 이동하면서 들어 보세요.

 

 

사물 인터넷, 쉽게 이해하기

‘사물 (들의)
인터넷’이란
무엇인가요?

 

지금 현재, 인터넷은 주로 사람에 의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물론, 수 킬로미터는 가뿐히 넘을 광케이블과 전 세계에 걸쳐 있는 수 백만 개의 라우터(Router, 모뎀과 유사 – 네트워크 연결 중계기)가 인터넷 안의 정보를 실어 나르고 있는 데다가, 여기에 더해서 거대한 서버 모임과 이 서버들이 수용된 데이터 센터가 최적의 서비스를 위해 디지털 정보를 고속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중심부를 들여다 보면, 인터넷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 망이며 전자 기기는 이 연결망, 네트워크가 가능하도록 단지 거기에 있을 뿐입니다.

 

인터넷은 사람 없이는 아무 것도 아닐 것입니다. 블로거 없는 블로그가 무슨 소용일까요? 사람 없는 커뮤니티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플레이어 없는 게임에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시청자가 없는 생중계는 무슨 도움이 될까요? 사회가 없는 사회 관계망 서비스(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SNS)는 어떨까요? 현대 연결의 거의 모든 면이 수 많은 사람과 사람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연결은 굉장합니다. 매일 페타 바이트(Petabyte)가 넘는 자료, 데이터가 인터넷이라는 관을 통과하며,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전 지구적 사회로서 서로 더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이 자료들 중 극히 일부만을 이해하고, 처리하며, 활용하고 있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사람이 일일이 이해하고 활용하며 넘어 가기에는 기계가 처리한 것을 포함한 이 자료가 너무 방대했던 셈입니다. 사람이 전자 기기의 계산 능력을 따라 잡을 수는 없겠지요. 이게 바로 사물 인터넷이 나온 이유일 겁니다.

 

사물 인터넷은(Internet of Things, IoT)은 사람의 개입 없이 네트워크나 인터넷에 연결된 다수의 기기들이 서로 정보를 주고 받는 것을 말합니다. 이 기기와 기기간의 통신은 주로 자료를 수집하고, 또 모은 자료를 처리하는 동작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이 기기들이 거기에 맞는 결정을 내리고 그에 따른 행동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되어 정보를 교환 함으로써 서로 제어하는 구조인 것입니다. ‘센서’가 온도를 측정해서 기온이 낮다고 난방 기기로 보내면, ‘난방 기기’가 여기에 따라서 자동으로 실내 온도를 높이는 경우가 예가 되겠지요. 이런 이유로 이름이 사물(기기들의) 인터넷(상호 연결)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서지신

헤-에. 그럼 말 그대로 기기들끼리 서로 인터넷 하는 거네요.

 


서지신

제가 더 잘 설명한 거 맞죠? 헤헤.

 

…!

간략하게 요점을 잘 집어 냈구나.


(서지스윈)

 


서지신

칭찬 감사합니다! 헤헤.

그런데 이제 전 애기는 아니지만요.

아기 기저귀에도 들어 간다고 들은 것 같아요.

사실인 건가요?

 

물론이지.

정확히 알고 있는걸?

 

칩이 내장된 기저귀가 나와 있어.

기저귀 교체 시기를 감지해서 아이 부모의 스마트폰으로 관련 정보와 메시지를 보내 주는 거지.

 

소변을 분석해 감염증 여부, 신장 이상, 탈수증 등

질병 정보를 확인하고 내과 의사에게도 전송할 수 있다고 하네. 정말 신기하지?


(서지스윈)

 


서지신

예! 정말로 신기한걸요.

이런 게 진-짜 다 된다는 게 정말 무지무지

믿기지 않는 것 같아요.

 

그런데 왠지 좀 무서워 지는걸요.

 

으음. 벌써부터 그렇게 걱정할 필요 까지는 없어.

이제 막 시작 단계에 와있는 걸.

아직 확실히 해나갈 부분과 더 낫게 발전할 여지를 많이 남겨두고 있어.

 

그럼,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가는지 지켜 보도록 할까?


(서지스윈)

 

 

사물 인터넷, 쉽게 이해하기

어디에
유용한가요?

 

역시나, 앞서의 이야기들이 로봇이 인간을 공격하는 여러 영화의 줄거리처럼 막연한 공포감과 함께 불안하게 들리는 분도 분명 계실 겁니다. 하지만 실생활 일부에서 이 개념이 적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현대 사회를 진정으로 발전시키는 적용 사례가 말이지요.

 

사물 인터넷을 지지하는데 사용되는 가장 일반적인 사례 중 하나는 바로 약물 복용입니다. 보통 약물이 효력이 있기 위해서는 일정 주기로 복용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알약 복용을 잊어 버리게 되면, 단순히 불편한 것에서부터 삶을 위협하는 경우에 이르기까지 여러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 때, 약이 든 병 밑에 작은 기기가 부착돼서 혹시 약 먹는 걸 잊어 버리게 되면 여기에 따라 문자 메시지, 이메일을 보내거나 혹은 전화를 걸어 그 사실을 알려 준다면 어떨까요?

 

 

그리고 이런 현실적인 예는 어떨까요? 전기 효율 말이지요. 세계 어디든 전기 회사가 전력 사용량을 파악하고 처리할 수 있는 설비를 전력망에 설치하고, 이 자료를 가정이나 회사의 여러 전기 제품이 동작하기에 최적인 시기를 결정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전력망의 사용량이 낮을 때처럼 말이지요. 모든 가정이 이런 형태의 “똑똑한 전기” 사용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면 전력망의 부하가 낮아져 운영 비용과, 환경을 생각한 지속 가능한 발전에 아주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겁니다.

 

사물 인터넷은 좀 더 규모가 큰 일에도 역시나 적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교통 관리와 같은 경우에 말이지요. 한 도시의 기반 시설이 길가의 각 위치에 센서를 설치할 수 있을 만큼 확장된다면, 이 데이터를 사용해 도시 주변의 정체 상황과 차량 이동 경로, 그리고 교통 상황의 특징을 분석해 능동적으로 교통 신호등 동작을 최소화하고, 심지어는 교통 체증이나 정체 구간을 없앨 수 있게 될지도 모릅니다.

 

 

사물 인터넷, 쉽게 이해하기

우리 모두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사물 인터넷은 동작을 위해 오직 다음의 세 가지만 필요로 하는 간단한 개념입니다.

  • 기기가 서로 연결될 수 있는 방법
  • 기기가 자료를 수집할 수 있는 방법
  • 기기가 위 자료를 처리하고 그에 따라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방법

 

이 상호 연결성은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효율성과 자동화에 거대한 영향을 줍니다. 적절하게 사용되면, 사람이 관여하지 않고 기기 스스로가 관리하는 이런 기술은 반복적 일을 대신해서 사람이 다른 의미 있는 일에 시간을 쓸 수 있는 자유를 줍니다. 앞으로는 이런 기기들이 작게는 하루 몇 분에서 많게는 하루 몇 시간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간을 아끼게 해줄지도 모릅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 모든 일이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알고 있어야 하는 몇 가지 위험과 주의 사항이 있습니다.

 

 

항상 그렇듯이, 데이터 보안은 극도로 중요합니다. 기기간의 통신은 모두 훌륭하고 좋은 것이지만, 한 사람이 그 연결의 일부분을 도용하고 악의적인 목적을 위해서 원격으로 기기를 탈취하기로 마음 먹는다면 상황은 달라 집니다. 기기로 제어되는 가정용 실내 온도 조절기와 같은 기기라면 문제가 한정적이고 그리 거대해지지는 않겠지만, 만일 도시 전체의 교통 시스템에 대해 통제권을 잃게 된다면 재난을 초래 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 외에도 기기가 오동작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프로그램이나 기기에 결함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이 결함이나 문제가 꽤 심각하기도 합니다. 사물 인터넷에서라면 문제 있는 기기(자료 수집에 오류가 있는 것)와 결함이 있는 프로그램(자료 처리에 오류가 있는 것)이 미래 세대가 의존할 정도로 성장한 대규모 시스템에 크고 육중한 해머를 날려 파괴하고 망쳐 놓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어디에나 있는 이런 유비쿼터스 기술이 가져올 개인 정보와 사생활 보호 문제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특히 최근 세계를 휩쓸었던 미 국가 안보국(NSA)이 전세계 일반인 들을 상대로 무차별 도청과 개인 정보를 수집한 프리즘(PRISM) 사건을 되돌아 봐야 할 것입니다. 원칙 없는 광범위한 자료 수집과 처리는 설령 훨씬 더 효율적이고 더 편리한 내일을 약속하며 이뤄진다고 해도 맹목적으로 추구하거나 쫓아서는 안될 것입니다. 후대에게 더 나은 내일을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말이지요.

 

영화나 소설 속에서만 봐오던 모습들에 한층 더 다가서며, 다양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지만 보안과 안정성, 신뢰성이라는 과제를 떠안고 있는 사물 인터넷. 여러분은 사물 인터넷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두 팔 벌려 환영 하시는 가요, 아니면 있는 모든 힘을 다해 피하고 싶으신가요? 아래 댓글이나 서지스윈 커뮤니티의 IT 이야기 게시판으로 여러분의 생각을 공유해 주세요!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