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포털 사이트의 기사를 보니 ‘가장 많이 본 뉴스’에 비트코인 관련 소식이 올라와 있군요. 국내에서도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시간이 갈수록 더해가고 있다는 이야기겠지요.

 

‘비트코인(Bitcoin)’이란 단어를 지금까지 한 번도 들어 보신 적이 없다 해도,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도 모르는 분이 다수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비트코인은 가상의 통화, 화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비트코인을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은 아닌 셈이지요) 그리고 이 눈에 보이지 않는 화폐 아닌 화폐가 비트코인의 전부입니다. (디지털 수치 상으로 존재하기는 하지만, 지금도 화폐로 인정하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달러화나 한화처럼 국가나 거대 집단이 공식적으로 보증해 주는 통화가 아닙니다)

 

누군가에게 이러한 특징은 어리석은 일처럼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다른 누군가에게 비트코인은 느리기는 해도 확실히 미래의 통화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지난 10월부터 약 두 달간, 비트코인(Bitcoin) 하나의 가치가 미화 $150에서 $1,200로 거의 8배나 뛰어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사실에 더해 약 1,100만이 넘는 비트코인이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면, 비트코인이 단순히 우습게 생각하고 넘길만한 것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개념이 누구나가 동의할 만큼 낯설며, 또 많은 사람이 비트코인의 신뢰성과 안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지만, 향후 10년이나 그 내로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일반화 될 조짐이 계속해서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든 통화가 그렇듯이, 화폐의 핵심 목표는 그 특정 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그걸 사용해 원하는 무언가를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으로 아무 것도 살 수 없다면, 대체 누가 비트코인에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를 신경쓰기나 할까요? 그럼, 비트코인으로 뭘 살 수 있는 걸까요?

 

비트코인의 사용에 대해 캐내 보기 전에, 먼저 이게 무엇이며 왜 존재하는지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걸 알게 되면 어떤 사람들이 이 통화를 사용하고, 또 어떤 종류의 사람들이 이 통화를 채택하지 않으며, 어떠한 종류의 재화나 서비스가 비트코인의 철학에 잘 들어 맞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비트코인은 통제력과 힘이 집중되는 것을 피하는 디지털 화폐입니다. 이러한 분산, 분권화 – 한 마디로 비트코인을 찍어 내서 만들거나 혹은 통제하고 조정할 중앙 집중화된 인물, 집단, 혹은 단체가 없다는 뜻이겠지요 – 는 비트코인이 인기를 끄는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예를 들면, 미국 달러화는 미국에 의해 통제됩니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이런 소유 국가나 단체가 없어서(어디에도 속하지 않음), 다른 통화가 제공하지 못할 수준의 익명성을 제공해 줍니다. (참고: 비트코인의 익명성은 누군가의 의도에 의해 깨질 수 있지만 – 크랙 될 수 있지만 – 이러한 점들은 다음 기회에 다뤄 봐야 할 주제인 것 같습니다)

 

비트코인의 또 다른 인기 이유는 디지털 화폐가 가지는 특성 때문입니다. 지난 10여 년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쇼핑으로 이동했습니다. 또한 디지털 거래는 특유의 편리함 덕분에 지금까지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버튼만 살짝 한 번 가볍게 눌러 주거나 혹은 카드를 긁는 것 만으로, 신속하고 간편하게 상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잠옷을 입으면서도 말이지요.

 

비트코인의 중앙 집중화 되지 않고 분산된 ‘익명성’이라는 특징과, 디지털 통화의 편리함을 결합해 보면 사람들이 왜 비트코인을 사랑하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적어도 이론상으로는 말이지요. (비트코인에 대한 더 상세한 내용은 이후 글에서 살펴 보겠습니다)

 


이제 비트코인 경제에 뛰어 올라타 무언가를 사기 시작하려면, 우선 비트코인을 좀 얻을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시점에서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직접 금을 캐내 듯이 비트코인을 채굴하거나(Mining, 마이닝), 혹은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실제 현실 세계의 화폐를 교환해 비트코인을 실제 돈으로 살 수도 있습니다.

 

새롭게 비트코인을 접하는 분들께 ‘채굴, 마이닝(Mining)’이라는 단어가 다소 혼란스러울 수 있고, 또 한 동안은 비트코인을 벌 것이라는 어떤 보장도 없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구조에 좀 더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채굴, 마이닝에 매달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비트코인의 체계를 확실히 알게 되기 전까지는 믿을만한 비트코인 교환 장소(링크)에서 사는 것이 오히려 낫습니다.

 

이렇게 해서 비트코인을 손에 넣게 되었다면, 어떻게 해야 실제로 사용할 수 있을까요? 이 때 필요한 것이 ‘비트코인 지갑(Bitcoin wallet, 링크)’ 입니다. 이 지갑이 비트코인의 상태를 추적하고, 다른 사람이나 기업과 실제 비트코인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비트코인 지갑은 소프트웨어 (컴퓨터에 설치해서 사용하는 프로그램)나 스마트폰 앱의 형태일 수 있고, 혹은 온라인 웹사이트 형태일 수도 있습니다. 이 중 비트코인을 저장할 장소를 고를 때 주의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특히, 웹사이트 형태의 경우 자신의 지갑을 다른 누군가에게 맡기는 셈이 되니 말이지요).

 


이제 사용할 비트코인도 조금 샀고, 제대로 동작하는 비트코인 지갑도 있습니다. 그럼, 이 비트코인을 어디에서 사용할 수 있을까요? 또 어떤 종류의 물건을 살 수 있는 것일까요?

 

SpendBitCoins(스팬드 비트코인즈) 사이트는 비트코인을 허용하고 바로 받는 곳을 모아 목록으로 정리(링크)해 두고 있습니다. 목록을 보면 그 규모가 확실히 거대함을 알 수 있으며, 살 수 있는 것들도 그 수가 상당히 많습니다. 사이트의 추천 제품에는 비트코인을 실제 통화로 환전하기, 전용 서버 호스팅, 온라인 채굴 게임 등이 있습니다. 

 

비트코인으로 살 수 있는 물품의 다양성을 보면 놀라울 정도입니다. 혹시 이 말이 잘 믿어지지 않으시나요?

 

이 글에서 비트코인을 쓸 수 있는 장소를 모두 다루기는 어렵겠지만, 비트코인의 인기가 상승세에 있으며, 결국엔 비트코인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 되었든 살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 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비트코인으로 원하는 것을 구입하고 싶다면 알맞은 장소를 찾아내고 검색을 잘 다루기만 하면 됩니다. 비트코인 사이트에서 제공하고 있는 ‘거래(Trade)’ 페이지(링크)를 통해 분류 별로 정리된 ‘판매자’를 확인해 보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 대 개인으로 거래를 하고 싶을 경우, 적합한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알맞은 사람을 찾아낼 수 있기만 하다면, 문자 그대로 무엇이든지 살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비트코인이 중앙에 집중된 관리 구조 없이 분산화 되어 있어 일정 수준 이상의 익명성을 제공한다고 했던 이야기가 기억나시는지요? 비트코인 사용자 중 일부는 이 가상 화폐를 불법적인 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좀 더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다양한 활용 방안과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아쉽고 또 아까운 일입니다. 이런 일이 더 이상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말이지요. 서지스윈 @IT에서는 그 어떤 종류의 불법적인 행동도 허용하거나 지지하지 않습니다.

 

그럼, 비트코인으로 뭘 살 수 있을까요? 글에서 살펴본 것처럼, 국내를 조금만 벗어나면 생각 보다 상당히 많습니다. 아직 가벼운 마음으로 근처 슈퍼나 가게에 들러 사과나 식료품을 살 수 있는 시점에 와있지는 않지만, 세계의 다양한 곳이 그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솔직하게 말씀 드리면, 올해 초 처음 이야기를 접한 이래, 저는 비트코인이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을 보니 의외라는 생각도 들고 또 한편으로는 기쁘기도 합니다. 이 탄력 받은 성장세와 기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서 새로운 통화와 화폐, 그리고 기술이 가진 그 가능성과 혁신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시도하고 보여줄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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