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웹사이트 형태로 사용하는 이메일이 많이 발전하기는 했지만, 속도나 편의성을 봤을 때 컴퓨터에 자리잡은 프로그램만한 게 없죠. 아쉽게도 리눅스는 아웃룩이나 포스트박스처럼 보다 기능이 풍부한 이메일 클라이언트를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리눅스를 사용하기 시작한 이래, 이메일을 정리하고 효율성을 유지할 괜찮은 프로그램을 찾아왔습니다. 제 결론요? '리눅스의 이메일 클라이언트는 여전히 윈도우나 맥 보다 부족한 점이 많이 있지만, 그 차이는 점점 좁혀지고 있다' 입니다.

 

제가 찾은 것 가운데 괜찮은 프로그램 몇 가지를 정리합니다. 리눅스를 사용한 경험이 어느 정도 있으시다면, 그리 놀랍지는 않으실 겁니다.

 

 

 

리눅스 최적의 이메일 프로그램

선더버드

 

간을 거슬러 올라가 2012년 무렵, 모질라 재단은 선더버드(Thunderbird)에 더 이상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 때 세계적으로 긴 한숨을 내쉰 분이 많았을 겁니다. 당시만해도 선더버드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오픈 소스 이메일 클라이언트였지요. 발표 이후 선더버드는 명성의 상당 부분을 잃었습니다.

 

그렇지만 선더버드가 "죽은 것은 아닙니다". 주기적으로 보안 구멍을 메우고 불안정한 버그를 고치는 업데이트가 있었고, 다음 주요 패치는 올 해 5월로 예정돼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새로운 기능이 생기지는 않았지만, 선더버드는 지금도 다른 프로그램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요즘 들어서 보면 유행이 조금 지난 것 같기는 하지만 알기 쉬운 화면 구성은 계속 간직하고 있고, 필요한 일도 확실히 해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불평할 부분이 그리 많지는 않죠.

 

프로그램 자체도 사용하기 쉽습니다. 이메일 계정을 설정할 때 문제를 겪은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사실, 선더버드는 특정 이메일 계정 설정을 자동 감지하는 똑똑한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번거롭게 모든 걸 직접 입력할 필요가 없겠죠.

 

무엇 보다 선더버드는 빨라서 좋습니다. 매일 수 백에서 수 천 개가 넘는 메일을 처리해야 한다면, 속도가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이죠. 선더버드가 필요를 충족합니다.

선더버드는 별도의 제한이나 제약 없이 여러 개의 계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빠른데다가 필요한 기능도 완전히 갖추고 있고, 설치 직후 기능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에는 파이어폭스에서 하던 것처럼 언제든 부가 기능 설치도 가능합니다.

 

 

리눅스 최적의 이메일 프로그램

에볼루션

 

볼루션(Evolution)에는 특이한 역사가 숨겨져 있습니다. 2000년에 지미안(Ximian)사가 개발한 이메일 프로그램으로 출발했습니다. 기업 리눅스 사용자를 대상으로 삼았죠 (틈새 시장을 노린 거대한 사업 계획이기도 했습니다). 그 후 여러 해에 걸쳐 노벨, 수세, 레드햇 등의 다양한 단체가 프로그램을 인수했다가 버렸습니다.

 

이런 순탄치 않은 과거에도 불구하고, 에볼루션은 이제 더 나은 리눅스용 이메일 프로그램 중 하나로 빛나고 있습니다. 선더버드 보다도 더 나은 프로그램이기까지 하죠. 사실, 그 우수성 때문에 대부분의 그놈(GNOME) 기반 리눅스에서 기본 이메일 프로그램으로 미리 탑재하고 나오기도 합니다.

 

 

에볼루션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점은 화면 구성이 선더버드, 아웃룩, 포스트박스 같은 유명 이메일 프로그램을 닮은 부분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필요한 필수 정보를 모두 보여주면서도 압박감을 느끼지 않게끔 충분히 단순함을 유지하고 있죠.

 

필터, 암호화, 연락처 관리와 같이 이메일 프로그램에서 기대하게 되는 기본 기능을 모두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구글 캘린더를 완전히 연결해 사용하는 기능도 내장하고 있습니다.

정리해 보면 에볼루션은 주어진 역할을 다 합니다. 다른 운영 체제에 있는 상용 프로그램만큼 보기 좋게 다듬어지지는 않았을지 몰라도 할 일은 다 해내죠. 그리고 이게 가장 중요한 요소일 겁니다.

 

 

리눅스 최적의 이메일 프로그램

기어리

 

어리(Geary)를 알게 된 계기는 최근 들어 엘리멘트리 OS(Elementary OS)를 사용하면서부터입니다. 다른 리눅스에서 옮겨오고 나서도 확실히 후회는 없습니다. 이렇게 좋은 리눅스에 기본 이메일 프로그램이 기어리가 아니었더라면 조금 다르게 느꼈을지도 모르겠네요.

 

현재 엘리멘트리 OS 루나(Elementary OS Luna)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꼭 언급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분투 12.04 LTS (Ubuntu 12.04 LTS)에 기반을 두고 만들어진 안정 버전이죠. 아쉽게도 기어리의 최신 안정 버전인 0.8.3이 아닌 0.4.2 버전까지만 설치할 수 있는 상태지요. 배포판의 다음 버전인 엘리멘트리 OS 프레야(Elementray OS Freya)가 출시되기 전까지는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렇긴 하지만, 좀 더 예전의 기어리 버전을 사용하면서도 선더버드나 에볼루션 보단 낫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선 화면 디자인이 세련되고 현대적입니다. 제가 선호하는 이메일 프로그램인 포스트박스와 가장 닮은 모습을 하고 있죠. 사용 중간에 시선을 잡아 끌며 방해하지 않을 만큼 충분히 단순하면서, 동시에 10여 년 전에 나온 이메일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보기가 좋습니다.

 

기어리의 이메일 계정 설정은 자동으로 이뤄지며, 빠르고 쉽습니다. 현재로서는 캘린더 통합 기능이 전무한 상태지만, '캘리포니아(California)'라 불리는 별도의 캘린더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어리 개발을 맡은 동일한 팀이 개발한 프로그램이죠.

 

 

리눅스 최적의 이메일 프로그램

실피드

 

마 여러분이 원하시는 게 기업 사용이 가능할 정도로 이곳 저곳에 기능을 가득 담은 프로그램이 아닐 수도 있죠. 어쩌면 여러분이 원하는 프로그램이 기본에 충실하고 가벼우며, 한 가지를 아주 잘하는 순수한 이메일 프로그램일지도 모릅니다. 디지털 편지를 잘 확인하는 것 말이죠. 이걸 원하셨다면 실피드(Sylpheed)를 사용해보세요.

 

적어도 리눅스의 이메일 프로그램만을 고려해 본다면, 불완전하거나 가능이 부족한 느낌이 들지 않고도 실피드만큼 가벼운 프로그램은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때문인지 프로그램의 겉모습은 그리 많은 손길을 받진 못한 것 같네요.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이메일 프로그램처럼, 실피드는 두 가지의 일반적인 화면 구성 중 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계정 폴더, 받은 메일 목록, 메일 본문"의 세 가지 영역이 가로나 세로로 나열된 구성 말이죠. 이메일의 본문 영역이 최소한의 기본적인 것만 남겨놓고 나머지는 다 없앴다는 점은 참고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일부 사람에게는 "너무 지루할 수도 있죠".

 

성능은 실피드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개발자에 따르면 각각 20,000개가 넘는 메일이 담긴 여러 메일함을 어떤 속도 저하 없이도 열어볼 수 있다고 합니다. 자료 처리의 안정성과 신뢰성이 실피드가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부분이죠.

다른 프로그램이 더 예쁠지는 모르지만, 속도와 보안에 주안점을 두고 일부 시각적인 화려함을 희생하는 것도 감수하실 수 있다면, 실피드가 딱 마음에 드실 겁니다.

 

 

리눅스 최적의 이메일 프로그램

오디션을 통과한 건 어떤 건가요?

 

직히 말해서 확실한 승자가 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위에 있는 프로그램 모두 훌륭하게 잘 만들어졌고, 각각 다른 유형의 이메일 사용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요소를 갖추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성능과 디자인의 훌륭한 균형을 보여준 기어리(Geary)를 선정하고 싶고, 에볼루션(Evolution)을 준우승에 꼽고 싶습니다.

 

어떤 이메일 프로그램을 가장 좋아하시나요? 혹시 제가 빠뜨린 다른 이메일 프로그램 경쟁자가 있나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아래 댓글로 알려주세요!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