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드디스크에 배드섹터가 발생해서 상당히 애를 먹었야만 했습니다. 그 때의 경험을 적어봅니다.

처음엔 하드디스크에 배드섹터가 발생했는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부팅이 정상적으로 잘 이루어졌고, 컴퓨터를 사용하는데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었지요. 그런데 어느 순간에서부터 인가 이상한 조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몇 백 메가바이트 밖에 되지 않는 파일을 복사하는데 자꾸만 복사가 중단 되더군요. 이후에도 몇 차례에 걸쳐 파일 복사가 중단되어 취소를 눌러야만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 잠시 고민하다가 우선 윈도를 새로 설치해 봤습니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지켜봤지만 별다른 효과없이 문제는 지속되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더 빈번하게 발생하며 악화되어 갔고, 결국엔 윈도 자체가 멎는 증세까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멀쩡하게 잘 동작하던 윈도가 갑작스럽게 정지하는 경우가 자주 있었고, 정지 이후엔 하드디스크 램프에 그 어떤불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말 그대로 완전히 멎어 버리더군요. 마우스 포인터만 움직일 수 있을뿐 화면상의 그 어떤것도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멈추기 직전의 그 모습 그대로 동작을 멈추고 얼어버렸지요.

리셋을 눌러 컴퓨터를 재시작하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원활하게 잘 동작하는듯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동작을 멈추고 얼어버리길 반복했습니다. 이런 증상은 불규칙적으로 계속 발생했고, 여러모로 답답하고 불편했습니다.

하드디스크 문제임을 직감하고 GM HDDSCAN으로 스캔해 본 결과 배드섹터가 몇 개 발생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선 윈도 디스크 검사 유틸리티로 불량섹터 검사를 시도해 보고, 다음으로 HDD Low Level Format Tool로 로우 레벨 포맷을 실행해 봤습니다. 그래도 배드섹터가 그대로 남아있더군요. 씁쓸한 기분이었습니다. 이젠 폐기 처분하고 새 하드를 사야하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거의 마지막으로 시도해 본 유틸리티 하나 덕분에 무사히 하드디스크를 건질 수 있었습니다. 그 유틸리티는 바로 HDD Regenerator 입니다. 이 유틸이 아니었다면 전 지금쯤 데이터를 살려내서 백업하고 새 하드를 구입하느라 여러모로 더 피곤하고 힘들었을 겁니다.

문제 해결을 기념해서 기록도 해두고 다른분들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배드섹터 치료 프로그램인 HDD Regenerator에 대해 글로 남겨둡니다.



배드섹터의 의미와 종류


하드디스크는 공간을 조직적으로 관리하고 영역별로 데이터를 찾을 수 있도록 "섹터"라는 단위로 구역이 나눠져 있습니다. 하드디스크를 하나의 건물에 비유한다면 섹터는 건물 내부의 방이나 사무실 하나로 볼 수 있겠죠. 방 번호나 이름을 알면 바로 찾아갈 수 있듯이, 하드디스크에서도 섹터 번호를 알면 데이터의 위치를 알 수 있습니다.

배드섹터(불량섹터)는 더 이상 자료를 읽거나 쓸 수 없는 섹터를 말합니다. 해당 섹터(영역)의 논리적 구조가 손상되어 읽어들일 수 없는 경우도 있고, 외부의 충격으로 자료를 읽어들이는 헤드가 원반 형태의 플래터 표면을 긁었거나 혹은 모터가 고장나는등의 경우와 같이 물리적인 문제로 해당 섹터 자체에 접근할 수 없어서 배드섹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런 배드섹터는 크게 아래와 같이 두 가지 종류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논리적인 배드섹터
자료를 저장하고 있는 논리적인 구조가 흐트러지고 손상되서 발생하는 배드섹터가 바로 논리적인 배드섹터 입니다. 기계적(모터, 플래터, 헤드등)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눈으로 보이지 않는 논리적인 구조 정보(자료/섹터가 몇 번째 자리에 위치하고 있는가와 같은 정보)가 손상된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논리적인 구조만 바로 잡아주면 되기 때문에 기계적으로 문제가 생긴 물리적인 배드섹터에 비해 복원 확률이 높은편 입니다. 우선 해당 하드디스크 → 오른쪽 클릭, 속성 → 도구 탭 → 지금 검사를 통해 배드섹터의 복원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이때 파일 시스템 오류 자동 수정 뿐만 아니라 불량 섹터 검사 및 복구 시도까지 체크되어 있어야 합니다. 손상의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윈도에 내장된 이 기본 기능으로 해결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의 경우 위 방법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때 다음으로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에는 하드디스크의 로우 레벨 포맷(=저수준 포맷)이 있습니다. 로우 레벨 포맷은 하드디스크를 공장에서 출시될때의 처음 상태로 초기화하는 방법으로 일반적인 포맷이 리모델링에 해당한다면 로우 레벨 포맷은 집을 허물고 주춧돌을 새로 놓는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각 하드디스크 제조사별로 로우 레벨 포맷을 위한 전용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도스용이기 때문에 사용하기가 상당히 불편합니다. 이런 경우 윈도용 범용 로우 레벨 포맷 프로그램인 HDD Low Level Format Tool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로우 레벨 포맷중 전원이 나가거나 중단되면 하드디스크가 영원히 사용 불가 상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고,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고 해도 로우 레벨 포맷 자체가 하드의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신중히 사용하셔야 합니다.

로우 레벨 포맷을 한뒤에도 배드섹터가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다면 최후로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은 이 글에서 소개할 HDD Regenerator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2. 물리적인 배드섹터
물리적인 배드섹터는 말 그대로 하드디스크에 물리적이고 기계적인 손상이 발생해서 해당 섹터가 읽을 수 없는 상태가 되는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물리적인 배드섹터라고 하면 모터가 동작하지 않거나, 혹은 헤드가 디스크 플래터의 표면을 긁어서 발생하는 경우만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물리적인 배드섹터는 다시 2가지로 분류해 볼 수 있습니다.

2-a. 기계적인 손상으로 발생한 경우:
별다른 어려움 없이 바로 떠올릴 수 있는 물리적인 배드섹터의 대표적인 경우 입니다. 외부의 충격에 의해 데이터를 읽어들이는 헤드가 디스크의 표면을 긁거나, 기판이 손상 되었거나, 모터가 더 이상 동작하지 않는등의 형태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 경우엔 해결 방법이 없는것과 다름없기에 가능한한 데이터를 안전한 곳에 백업하고, 전문 복구 센터에 보내거나 폐기 하는등의 조치를 취한뒤, 가까운 시일내에 새로운 하드디스크를 구입해야 합니다.

2-b. 자화특성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한 경우:
자화특성이 올바르지 않을때도 물리적인 배드섹터가 발생합니다. 예전에 많이 사용되던 카세트 테이프와 마찬가지로 하드디스크는 자성으로 데이터를 기록하고 읽고 쓸 수 있습니다. 원판 모양으로 된 디스크(=플래터) 표면에 형성된 자기장의 방향을 통해 자료를 기록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런 자기장의 방향이 정상적으로 형성되어 있어야만 자료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표면에 형성된 이 자기장의 방향이 과도한 파일 입출력이나 기타 다른 이유로 엉뚱하게 변형되게 되면 인식이 불가능해져 배드섹터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런 형태의 배드섹터는 HDD Regenerator로 치료 가능합니다.

배드섹터는 위와 같이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이제 HDD Regenerator에 대한 소개와 사용 방법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하드에 새 생명을 주는 HDD Regenerator


물리적인 배드섹터가 발생해서 더 이상 손쓸 도리가 없는 하드디스크가 있다면, 최대한 자료를 신속히 백업해 놓고 나머지는 전문 복원 업체에 맡기는게 효율적일 겁니다.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상당히 부담이 크지요.
이런 경우 HDD Regenerator를 사용해서 데이터 복구를 시도해 보는것도 훌륭한 한 방법입니다.

HDD Regenerator의 개발사인 Abstradrome에 따르면 배드섹터로 손상된 하드 디스크의 60%는 잘못된 자화 특성때문에 발생한다고 합니다. HDD Regenerator를 이용하면 이러한 문제를 수정할 수 있으며 심지어 저수준 포맷으로도 복구할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된 경우에도 복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그런 경우였지요. 다음은 HDD Regenerator의 특징 입니다.

  • 하드 디스크에서 물리적 배드 섹터 검출
  • 하드 디스크의 물리적 배드 섹터 복구
  • 모든 파일 시스템 지원. 물리적인 레벨에서 검색하기때문에 FAT, NTFS나 파티션되지 않았거나 포맷되지 않은 디스크에도 사용할 수 있음
  • DOS 부팅 디스켓을 이용해서 자동적으로 복구 프로세스가 진행됨
  • 부팅 CD를 만들 수 있으며, 역시 자동적으로 복구 프로세스가 진행됨
  • 복구 프로세스는 하드 디스크의 데이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음 (로우 레벨 포맷이 자료를 완전히 날리는것과는 상반됨. 하드디스크의 자료는 고스란히 남겨둔채로 배드섹터만 치료함.)


사용 방법


1. 하드디스크 배드섹터 검사


아래 링크에서 GM HDDSCAN v2.0 을 다운로드한 다음 배드섹터 검사를 시작합니다.

* 간략한 설명 및 다운로드 링크:
http://www.capleblog.co.kr/459


전체로 영역을 선택하고 검사를 진행하면 하드디스크에 배드섹터가 있는지, 배드섹터가 있다면 어느 부분쯤에 발생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때, 검사를 완료한 후에는 TXT 파일 형태로된 검사 레포트를 저장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이후 HDD Regenerator를 실행 했을때 검사를 시작할 섹터 부분에 배드섹터가 발생한 섹터부터 검사하도록 바로 지정하기 위해서 입니다.

※ 저장된 검사 레포트의 예:
======================================
==>>>>> 검사된 배드섹터 리스트 <<<<<==
======================================
7608607섹터,3715MB
22171458섹터,10825MB
22172130섹터,10826MB

저장된 검사 레포트의 내용은 다른곳에 메모해 두거나 꼭 기억해 두세요.

HDD Regenerator는 하드디스크 스캔 속도가 너무나도 느리기 때문에 0번 섹터의 첫부분부터 시작해서 디스크 전체를 검사하도록 하면 너무나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2. HDD Regenerator의 실행

* 버추얼 FDD로 패키징된 HDD Regenerator:

hddregenerato.exe


HDD Regenerator는 원래 도스 프로그램이기에 플로피나 CD 이미지를 구워서 사용해야 하지만, 상당히 번거롭기 때문에 버추얼 FDD로 패키징된 HDD Regenerator를 구해서 첨부합니다. 위 프로그램은 가상 플로피이기 때문에 CD 이미지로 복잡하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실행만 해주면 리붓하고 가상 플로피로 부팅합니다. 다운로드 받은 다음 실행해 보세요.

Windows 7의 경우엔 지원하지 않는 운영체제란 창이 뜨면서 실행되지 않을 겁니다.
이 경우엔 프로그램에서 오른쪽 클릭 → 속성 → 호환성 탭 → 이 프로그램을 실행할 호환 모드: Windows Vista(서비스팩 2)로 호환성 모드를 설정해 두시면 문제없이 잘 실행됩니다.

 

잠깐! "에러[2]: 현재 이미지로 재시작할 수 없습니다"는 메시지 창이 뜨면서 진행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HDD Regenerator를 실행하고 숫자를 입력한 후 다음 과정으로 진행하려고 보면 아래 메시지 창이 뜨면서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메시지가 나올 때는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
먼저 윈도우 로고 + R 키를 눌러 실행 창을 띄운 다음 compmgmt.msc를 입력하고 확인을 눌러 실행합니다.
 
 
컴퓨터 관리 창이 뜨면, 왼쪽 목록에서 저장소 아래에 있는 디스크 관리를 클릭합니다. 화면 오른쪽에 디스크 목록이 뜨면 윈도우가 설치된 하드 디스크의 시스템 예약이라고 적힌 부분을 마우스 오른쪽 클릭 후 드라이브 문자 및 경로 변경을 선택합니다.
 
 
시스템 예약의 드라이브 문자 및 경로를 변경 창이 뜨면 추가 버튼을 클릭한 후, 드라이브 문자 할당 부분에서 현재 사용하지 않는 드라이브 문자를 하나 골라 선택해줍니다. 문자를 고르셨다면 확인 버튼을 누릅니다.
 
 
시스템 예약에 방금 고른 드라이브 문자가 지정됐습니다. 이제 다시 HDD 리제네레이터를 실행해 보면 문제 없이 다음 과정으로 넘어가고 컴퓨터가 재시작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image

3. 하드디스크 선택


복구에 사용할 배드섹터가 존재하는 하드디스크의 번호를 입력한 다음 엔터키를 눌러서 다음 과정으로 진행합니다.


4. 검사 시작 섹터 지정 (배드섹터 입력)


검사를 시작할 섹터를 지정하고 엔터를 누릅니다.
스캔 속도가 느려서 0번 섹터부터 검사하면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앞서 1번에서 GM HDDSCAN을 통해 검사 이후 검사 레포트를 저장하고, 그 내용인 배드섹터 리스트를 다른곳에 메모해 두셨지요? 이제 여기에 배드섹터 목록에 있던 섹터 번호중 하나를 입력합니다. 7608607처럼 말이지요.


5. 치료


그림처럼 복구가 진행됩니다. 배드섹터의 경우 B로 표시되며, 복구된 경우 R로 표시됩니다. B가 나올때까지 기다린 다음 B가 R로 바뀌면 Ctrl+C를 눌러서 프로그램을 종료합니다.


6. 프로그램 재실행

 A:\>HDDREG

HDD Regenerator가 종료되었다면 도스 화면으로 빠져 나올겁니다. 명령 커서가 깜빡이는 상태에서 HDDREG를 입력한 다음 엔터를 눌러 HDD Regenerator를 다시 실행 시킵니다.
 
[참고!] 컴퓨터 환경에 따라서 'Program too big to fit in memory'라는 오류 메시지가 표시되고, 프로그램이 다시 실행되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 때는 HDDREG 대신 autoexec라고 입력하고 실행해 보세요!


[+] 7. 반복 (배드섹터가 하나가 아닌, 둘 이상인 경우)

HDD Regenerator가 재실행되면 3번으로 되돌아가서 치료할 하드디스크를 고른 다음, 4번과 같이 치료해야할 다른 배드섹터의 섹터 번호를 입력합니다. 그럼 5번처럼 배드섹터인 B가 R로 바뀌며 치료 되겠지요? 그럼 다시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다시 실행해서 앞서 했던 형태대로 진행합니다. 한마디로 반복인 셈이지요. GM HDDSCAN의 검사 레포트에 있던 모든 배드섹터를 치료할때까지 이 과정을 반복합니다.


8. 마무리

이렇게 해서 모든 배드섹터가 치료되고, GM HDDSCAN으로도 더 이상 배드섹터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모든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신 셈입니다. 하드디스크를 살려 내셨군요. 축하드립니다 ^_^.

기타 다운로드


윈도를 아예 부팅할 수 없는 상황이거나 기타 다른 이유로 버추얼 FDD로 패키징된 HDD Regenerator를 실행할 수 없을 경우, 플로피나 CD에 구워서 부팅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 압축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서 프로그램을 설치한뒤, HDD Regenerator.exe 파일을 설치된 폴더에 덮어쓰기 하세요.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HDD Regenerator용 플로피나 시디를 구우실 수 있습니다.

* 부팅 CD 생성용 HDD Regenerator:

badsector.z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