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즈 날짜가 10월 29일 이었지요? 우분투의 새 버전인 9.10 버전이 출시된지도 벌써 2주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 (알파 버전과 RC 버전을 포함한 우분투 9.10의 출시 일정은 여기 이 링크를 통해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우분투 위키에 올라온 내용입니다.) 보통 출시된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엔 시스템이 살짝 불안정 합니다. 하지만 2-3주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나면 대부분의 중요 문제점이나 보안상 취약점, 안정성등이 업데이트로 패치되기 때문에 새 버전이 릴리즈 되고나서 바로 업그레이드 하기보단 왠만한 주요 패치나 업데이트가 한창 나온 이후 시점인 2-3주 이후에 우분투를 업그레이드 하는게 좋습니다. 9.10 버전이 나온지도 딱 2주가 지났기에 이전의 9.04 버전을 사용하고 계셨다면 이제 9.1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시기가 온 셈이군요 :)

다른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우분투 9.10 버전의 출시를 맞이해서 리뷰를 작성합니다.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이번 버전에서도 크고 작은 변화들이 눈에 띕니다. 계속 유지되었던 오렌지색의 Human 테마가 갈색 계열로 변경됐고, 초심자들이 좀 더 쉽게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도록 우분투 소프트웨어 센터가 새롭게 도입되었습니다. 특히 이전 버전에서도 강조됐었던 짧아진 부팅 시간이 이번 버전에 와서 좀 더 줄어들었는데, 우분투 개발팀에서 부팅 시간 단축에 정말 많은 노력과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9.10 버전은 이전 버전과 비교했을때 겉모습이나 인터페이스도 그렇고 기능적으로도 한층 더 앞으로 나아간 느낌입니다. 나날이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니 이젠 우분투를 단순히 리눅스 배포판중 하나가 아닌 새로운 OS중 하나로 봐도 무리가 없을듯 합니다.

데비안 배포판으로부터 이어진 안정성에서부터, 주변 장치의 자동 인식과 드라이버 설정의 자동화로부터 오는 편리함, 우분투 소프트웨어 센터를 비롯한 초심자에 대한 배려, Wine과 PlayOnLinux를 통한 윈도 프로그램의 실행에 이르기까지 우분투는 윈도, 맥에 이어 메인 OS로 사용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변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우분투 9.10 Karmic Koala는 소개 그래픽 슬라이드가 들어간 개선된 설치 프로그램, 빠른 부팅시간, 새로운 테마와 아이콘등 여러 부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분투 9.10의 새로운 모습에는 구체적으로 어떤것들이 있을까요?
아래쪽에서부터 하나 하나 적어내려가 보겠습니다.



6단계로 구성된 설치


9.10 버전에선 설치 과정이 한층 더 간결해 졌습니다. 설정이 분명하게 단순화 되어서 직접 지정해 줘야할 부분이 줄어들었고, 설치에서부터 실행에 이르기까지의 시간이 이전보다 적게 듭니다. 사운드 카드,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를 일일히 설치해줄 필요없이 총 6단계로 이루어진 기본 설정만 입력해주고 나면 (계정이름, 암호등) 나머지 설정이나 드라이버는 자동으로 구성하고 설치해 줍니다.



암호화


설치 과정중 암호화된 홈폴더 파티션 만들기와 같은 새로운 옵션들이 추가되었습니다. 그 대신 컴퓨터상에 설치된 Windows나 다른 운영체제로부터 파일과 설정을 복사 및 이동해 올 수 있도록 하는 마이그레이션 도구가 설치 과정에서 제거되었습니다.
편리한 설정이 왜 빠졌는지 의문스럽긴 하지만 우분투의 메인 메뉴로부터 해당 기능을 실행시킬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듯 합니다. 아마 설치 과정을 6단계로 줄이기 위해서 내린 결정인듯 합니다.




설치 프로그램에 추가된 안내 정보


우분투 설치 프로그램에 우분투의 특징과 포함된 프로그램의 장점을 소개하는 이미지 슬라이드쇼가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파일 복사와 설치가 진행되는 동안 설치 진행률 아래쪽에 안내 정보가 번갈아가며 표시됩니다. 이미 설치를 진행하면서 인터넷이나 간단한 게임을 즐길 수 있긴 하지만 설치 프로그램에 안내 정보를 추가해서 설치의 무료함을 줄이고 관련 정보도 제공하는건 작지만 눈에 띄는 변화입니다.



EXT4와 Grub2

9.10 Karmic Koala에선 EXT4를 기본 파일 시스템으로 사용합니다.
중요한 변화가 아닌것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EXT4 파일 시스템을 사용하면 보안뿐만 아니라 성능도 이전의 EXT3 보다 한층 더 향상되게 됩니다. 실제로 사용해 보시면 전체적인 성능 향상을 발견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실제로 체감할 일이 없기 때문에 그리 중요해 보이진 않지만 최대 1엑사바이트의 용량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엑사바이트 용량에 가까운 드라이브가 있다면 우분투 9.10에서 EXT4로 포맷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부트로더로는 Grub2가 새롭게 적용되었습니다. Grub2의 경우 더 나은 성능과 새로운 기능의 추가를 위해 완전히 새롭게 다시 작성되었습니다. 덕분에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불필요한 항목을 자동으로 정리해 주는 기능까지 포함되었습니다.

새로 설치하는게 아닌 기존 시스템을 9.10으로 업그레이드 하는것일 경우 부트로더가 Grub 2 로 교체되지 않기 때문에 참고하셔야 할듯 합니다. 자동으로 부트로더를 재설치 하는건 근본적으로 위험한 작업이기 때문에 기존 시스템으로부터 업그레이드 할 경우 Grub 부트로더는 현시점에서 2 버전으로 교체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된다고 합니다.



그래픽: 새로운 부팅화면, 테마, 바탕화면, 아이콘


이전과는 완전히 차별화될 정도로 부팅화면이 새롭게 재구성 되었습니다. 단조로웠던 이전 버전의 우분투 부팅화면과 비교해 보면 시각적으로 매우 큰 변화로 다가옵니다. 다른 운영체제의 부팅 화면과 비교해 봐도 전혀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시각적으로 큰 변화가 있었을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부팅화면을 구성하기 위해 사용되던 UsplashXSplash로 교체되는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로그인 화면 (GDM)도 부팅화면의 디자인과 테마와 어울리도록 완전히 새롭게 재구성 되어 있습니다.




9.10 버전에선 19개의 새로운 바탕화면 사진이 기본으로 함께 제공되게 되는데,




그중 위의 바탕화면이 기본으로 지정된 바탕화면 입니다. 이전의 기본 바탕화면 보다 한층 더 밝은 느낌 이어서 그런지 특별히 바꿀 필요를 느끼지 못할만큼 마음에 듭니다.




휴먼 테마의 전체적인 색상이 기존의 오렌지색에서 갈색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아이콘들도 이전부터 계속 사용되어 오던 Human 아이콘 테마가 새로운 아이콘 테마인 Humanity로 새롭게 바뀌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알림 영역의 아이콘들도 깔끔하고 새롭게 재구성 되어 있습니다.



종료 화면


컴퓨터 종료를 선택하고 로그아웃이 완료되고나면 위 스샷과 같이 단순하면서도 멋진 종료 화면이 화면에 나타납니다. 하지만 종료 속도가 너무나 빨라져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금새 놓치고 맙니다. 종료를 선택하고 나서, 로그아웃이 이루어지고, 컴퓨터 전원이 꺼질때까지 드는 시간이 몇 초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눈 깜짝할 사이에' 바로 컴퓨터가 종료됩니다.



우분투 소프트웨어 센터


우분투 9.10의 가장 큰 변화들중 하나가 바로 이 소프트웨어 센터입니다. 소프트웨어 센터를 사용하면 우분투에 익숙하지 않는 초심자도 한번에 프로그램 선택, 설치, 관리를 한곳에서 할 수 있게 됩니다. 분류를 선택한 다음, 원하는 프로그램을 찾고, 설치만 누르면 원하는 프로그램을 바로 설치할 수 있습니다.

이후의 우분투 버전에선 소프트웨어 센터가 업그레이드 되서 시냅틱 패키지 관리자와 업데이트 관리자를 대체하고 더 나아가서는 애플의 앱스토어처럼 개발자들이 프로그램을 판매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Empathy


이전 버전에서 우분투의 기본 메신저 프로그램이었던 Pidgin이 그놈 프로그램인 Empathy로 교체되었습니다.
그리 큰 차이는 없어 보이지만 Empathy의 경우 테마나 프로토콜 지원과 같은 몇 가지 사항에 대해선 Pidgin만큼 성숙해 있는 상태가 아닙니다.

그놈 프로그램인 만큼 우분투 데스크탑과 잘 통합되어 있고 MSN에 대한 비디오와 음성 대화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Adium 채팅 스킨을 사용해서 대화창을 맥의 Adium 프로그램과 비슷하게 꾸밀 수 있고, 연락처를 드래깅으로 정렬할 수 있는데다가, 컴퓨터 화면을 새롭게 통합된 vino를 사용해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디스크 진단 도구


잘 눈에 띄진 않지만 우분투 9.10 Karmic Koala에 와서 새로운 디스크 관리 도구가 생겼습니다. 시스템 > 관리 > 디스크 진단 도구에 Palimpsest 디스크 도구라고도 불리는 그놈 디스크 유틸리티가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애플 맥에 포함된 디스크 유틸리티와 유사하게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파티션에 대한 모니터링, 관리, 생성, 삭제등의 작업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설치된 하드디스크에 오류가 있음을 감지했을 경우 어떻게 바로 잡아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팝업창을 띄워서 보여줍니다.



Ubuntu One


요즘 유행하고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웹하드와 비슷한 파일 저장 공간이 우분투에도 Ubuntu One이란 이름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무료로 2GB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는데 우분투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만큼 우분투와 긴밀하게 통합되어 있어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파일을 Ubuntu One 폴더에 넣은다음 동기화(Sync) 하기만 하면 어느 컴퓨터에서든지 원할때 마다 손쉽게 파일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월 10$를 지불하면 훨씬 더 많은 공간인 50GB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아직 직접 제대로 사용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속도나 안정성이 어느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서버가 해외에 있기 때문에 속도는 그다지 빠르지 않을듯 합니다.




빠른 부팅속도, 더 빨라진 종료 속도

두 말할 필요없이 부팅 속도가 이전에 비해 빨라졌습니다. 하지만 더 눈여겨 봐야할 부분은 종료 속도입니다.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컴퓨터가 종료되는데 대략 3-5초 정도안에 종료되는것 같습니다 ^_^



네트워크 관리자


네트워크 관리자 자체도 좀 더 깔끔하고 더 사용하기 쉽도록 인터페이스가 새롭게 재구성 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Wi-Fi 지점이나 보안키의 추가가 이전보다 더욱 심플해졌고, Ad-hoc 구성까지 손쉽게 할 수 있습니다.



폰트 설치의 간소화


이전 버전까지만 해도 폰트를 시스템에 새로 설치하려면 /usr/share/fonts/truetype에 디렉토리를 하나 새로 만든다음, 원하는 폰트를 복사해 넣고 fc-cache로 폰트 캐시를 새로고침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만 했습니다.

이런 폰트의 설치가 9.10 버전에선 버튼만 한번 클릭하면 바로 설치할 수 있게끔 폰트 설치가 개선되어 있습니다.



Firefox 3.5.3

9.10 Karmic Koala 버전에 들어오면서 파이어폭스의 최신에 가까운 버전인 3.5.3이 기본으로 포함되었습니다.



리듬박스 12.5

리듬박스는 9.10 버전에서도 여전히 기본 음악 관리/재생 프로그램으로 남아있습니다. 앞으로도 당연히 유지되겠지요.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깔끔하게 디자인 되어있고, 가벼운데다가, iPod까지 인식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우분투에서 iPod이 이동식 디스크가 아닌 iPod으로 인식된다는 점은 여러 인상적인 부분들중 하나입니다.

앨범아트 검색 기능이 기존의 아마존에서 discogs.com과 MusicBrainz로 변경되었고, UPnP 플러그인이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적어놓고 보니 생각보다 개선된 점이 많이 있군요. 이번에 작성한 리뷰는 우분투 9.10의 겉보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윈도에서 리눅스로 옮겨오거나 우분투를 사용해볼 계획이 있으신 경우 우분투 9.10의 새로운 모습과 편리함, 매력적인 여러 세세한 요소들은 직접 사용하면서 하나 하나 경험하고 찾아나가 보셨으면 합니다.

윈도나 맥, 다른 리눅스 배포판이나 혹은 이전 버전의 우분투에선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안정성과 편리함을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추신: 제대로 사용하시려면 Gnome Do를 꼭 설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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