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통신사들은 "4G"가 내는 빠른 속도를 홍보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텔레비전(TV) 광고, 인터넷 광고, 길거리 설치물들을 보면 심심치 않게 4G의 빠른 속도를 자랑하고 있는 광고를 볼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선보인 일부 폰의 경우 아예 폰 이름 자체에 "4G"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광고들은 4G가 매우 굉장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데이터가 순식간에 이동된다며 '빠름'을 강조하기도 하고, 한 작업을 '하면서' 동시에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하기도 하며, 자신들이 서비스 중인 LTE가 '진리'라고 소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제 일상 생활에서 사용할때는 과연 어떨까요? 정말로 4G가 기존의 3G를 완전히 잊혀진 대상으로 만들어 버릴까요? 혹은 4G와 3G는 사실 그리 큰 차이가 없는 것일까요? 그리고 모든 4G망이 다 같은 것일까요?

 

이번 글에서 좀 더 가까이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4G - 마케팅 용어

 

4G는 "4세대(Fourth Generation)"의 약자로 모바일 통신 표준의 4번째 세대임을 나타냅니다. 시대나 세대별로 사용된 기술이 다를텐데, 광범위하게 널리 쓰인 휴대 전화, 통신 기술 주요 표준 중 4번째로 사용된 표준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이 표준은 '국제 전기 통신 연합(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에 의해 지정되었으며 초당 100 메가비트(Megabits)의 전송 속도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광범위하게 사용중인 휴대 전화 통신 기술 중 실제로 이 4G 표준을 완전히 충족하는 것은 없는 상황입니다. 기술적으로, 대부분의 통신사에 의해 사용되는 통신 기술인 LTE (Long Term Evolution, 롱 텀 에볼루션)는 4G의 '후보 기술'에 불과합니다. 이론적으로는 4G 표준에 부합하지만 실제로는 현재 이론상의 표준만큼 성능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LTE는 4G가 아닌 '3.9G', '3.9세대 무선 통신 규격'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일부 통신사는 때때로 자신들의 서비스가 단순히 업그레이드된 3G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서비스를 4G로 이름 붙이고 홍보하기도 합니다. 예를 한 번 들어 볼까요. 북미 지역에서 판매중인 HTC EVO 폰의 경우 4G LTE 라디오 기기를 탑재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이 폰을 판매중인 통신사가 4G로 연결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고객이 잠든 사이 몰래 집에 들어가 폰에 새로운 무선 라디오 부품 하나라도 설치해준 것일까요.

 

4G가 전적으로 마케팅 용어인 것은 아니지만, 기술적으로 4G 표준을 충분히 만족하지 못하는 제품이 4G 상표를 달고 나오다는 사실이 '4G'라는 기술 표준 이름을 마케팅 용어로 변질시켜 버리고 말았습니다. 4G에서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 한 가지는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는 점이지만, 사실 4G라는 용어 자체가 어떤 특정한 연결 속도를 약속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정말로 4G가 3G 보다 훨씬 더 빠른 것일까?

 


마케팅에 일부 기만이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4G는 3G에 비해 훨씬 더 속도가 빠릅니다. PC World지의 테스트 결과를 보면 동일한 통신사의 4G 서비스가 3G 보다 최소 2배에서 최대 10배 가량 더 빨랐음을 알 수 있습니다. Computer World지와 같은 다른 유명 매체에서도 이러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이러한 속도 향상이 다운로드 뿐만 아니라 업로드에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3G 연결에서 몇 메가 바이트 이상의 파일을 이메일에 첨부해 전송하면 거의 영원에 가깝게 느껴질만큼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4G의 경우 전송하는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적어도 충분히 납득할만한 적정 시간내에 전송이 완료됩니다.

 

그렇다면 4G 서비스의 실제 사용 시 속도는 어느 정도일까요? 주요 IT 언론 중 하나인 지디넷 코리아(ZDNet Korea)에 따르면 테헤란로, 홍대 부근 등 수도권 일대에서 다운로드 속도를 측정한 결과 평균 10 Mbps 후반대에서 20 Mbps대 사이의 속도가 나왔다고 합니다. 3G의 평균적인 다운로드 속도가 1~2 Mbps 정도임을 고려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임을 알 수 있습니다.

 

3G 서비스는 최적화 덕분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실제 속도가 향상되긴 했지만 4G 폰이 누릴 수 있는 속도에는 다가가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결국 통신사들은 3G에 대한 개발과 투자를 중지하고 현재 사용중인 3G망을 이전 환경과의 호환성을 위해서만 남겨둘 확률이 높습니다. 지금 현재도 진행 중이듯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LTE로 무게 중심을 옮겨갈 것이며 또한 LTE 지원 폰도 좀 더 광범위하게 나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4G 속도는?

 

 

지금 현재 사용중인 4G (혹은 3G)의 속도를 시험해 보려면 Speedtest.net(iOS, Android)이나 혹은 벤치비 속도 측정 앱(iOS, Android)을 사용하면 됩니다. 이 앱들을 사용하면 매우 손쉽게 폰의 업로드, 다운로드 속도를 측정할 수 있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 겠지만, Speedtest.net의 경우 자신이 현재 있는 지역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서버를 골라야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측정 결과를 얻었다고 해서 그 속도가 정말로 4G 속도인지를 단정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통신사들이 속도에 대해 명확한 수치를 말하는 것에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앞서의 시험 결과들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통신사 사이에는 크고 작은 차이들이 있습니다. 또한 위치나 장소에 따라서도 큰 속도차가 있습니다. 이러한 사항들을 고려했을때, 3G는 매우 힘겹게 최대 2 Mbps 이상까지 올라가기도 하지만 평균적으로는 1 Mbps 아래의 속도를 낼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4G는 평균적으로 10 Mbps 이상의 다운로드 속도를 보여주는데 이는 매우 큰 속도 향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4G LTE의 단점은 무엇일까?

 


제일 먼저 생각해 봐야할 우려 사항은 가격, 요금입니다. 이제 4G 폰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계약 종류에 따라 무료도 있지요. 하지만 일부 통신사가 4G 요금제에 대해 부가적인 요금을 청구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새롭게 4G 폰을 구입하려고 보고 계시다면 이러한 사항에 대해 확실하게 묻거나 혹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4G의 요금제와 계산 방식은 예전 보다 훨씬 더 낯설고 친절하지 않습니다.

 

사용 가능 범위의 제약도 또 다른 우려 사항입니다. LTE는 여전히 전세계적으로 일부 영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국내의 경우 L모사의 U 서비스가 전국에서 사용 가능하긴 하지만 나머지 통신사의 경우 사용 가능 지역에 제약이 있습니다. 이러한 4G 폰을 LTE 사용 불가능 지역으로 가져 갔을 경우 자동적으로 3G 망으로 연결되긴 하겠지만, 정작 LTE는 사용할 수가 없게 됩니다. 이 경우 3G 전용 폰과 비교 했을때 속도상 이점은 전혀 누리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 문제는 배터리 수명입니다. 4G는 속도가 빠르지만, 동작을 위해 매우 강한 신호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배터리를 소모하게 됩니다. 거의 모든 4G 폰들이 표준 배터리로 평범하게 사용해도 하루를 버티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일부 폰이 배터리를 아끼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자동 3G 전환 기능을 넣기도 하지만 이렇게 해버리면 4G를 사용하는 의미 자체가 없을 것입니다.

 

 

결론

 

4G의 마케팅이 일부 과장되었고 또 LTE가 완전한 4G 기술이 아님을 감추고 있기는 하지만, 동일한 통신사를 기준으로 보면 3G 보다 4G 서비스가 훨씬 더 빠른것 만은 확실합니다. 4G 사용을 시작하셨다면, 다운로드와 업로드 속도가 극적으로 향상된게 눈에 보이실 겁니다. 그래서 모바일 데이터를 집중적으로 사용하고 또 빠른 속도를 중요하게 여기신다면 4G 폰과 서비스를 고려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물론, 가격과 요금이 부담되는게 사실이긴 하지만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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