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유명한 씨름 선수였으며, 인기있는 개그맨이자 '국민 MC'라고 불렸던 강호동씨. 그가 개그맨일때는 잘 몰랐었지만, 약 5년전쯤 1박 2일에 출연해 활약할 때부터 그가 재능있는 예능인임을 서서히 알게 되었습니다. 


누군가는 말했습니다. 그의 과격한 행동과 고함을 지르는듯한 목소리, 그리고 '시베리아...'로 시작되는 것을 포함해 불필요한 단어 사용을 섞어가며 진행하는 스타일이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이지요. 그러한 분들은 그가 MC 진행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까지 말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러한 사람은 결코 다수가 아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이야기는 아주 가끔식만 드문 드문 들려 왔을뿐 자주 접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강호동씨는 정말 정감 넘치는 연예인 입니다. 평소 방송을 통해 접하게된 그의 모습은 제게 그런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힘있고, 박력 넘치며, 밝고 긍정적인 그의 MC 진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즐겁고 유쾌하게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였을까요. 1박 2일, 무릎팍도사, 강심장 등에서 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면 상당히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TV를 보면서 가장 가깝고 친숙하게 느껴졌던 사람이 바로 강호동씨 입니다.


그렇게 언제까지나 TV를 통해 활기찬 모습을 마주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지난해 9월 세금 탈세 의혹이 불거지기 전까지는 말이지요.



세금 탈세 의혹과 잠정적 은퇴



지난해 9월 초의 일이었지요. 평소와 다름없이 일상을 보내던 저는, 언론을 통해 너무나도 갑작스런 소식과 여론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그가 수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아 '세금 탈세 의혹'을 받고 있으며, 이 때문에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상당히 놀랐고, 또 의외의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강호동씨가 그때까지 보여줬던 모습들 때문인지 쉽게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세금 탈세 의혹 일이 대체 어떻게 된것인지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 사이 사람들은 끓어 오르는 분노를 유감없이 표출해 냈습니다. 갖가지 비난이 쉴새없이 쏟아져 나왔으며, 여기에 더해 설상가상으로 출처조차 확인되지 않은 여러 소문과 유언비어가 곳곳마다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2009년 강남 세무서에서 1일 명예 민원봉사 실장으로 위촉되어 활동했던 사실까지 지탄받았습니다. 성실한 납세자인양 납세의 의무를 강조하더니, 정작 본인이 엄청난 액수의 탈세를 저지르는 이중인격자 아니였냐며 비난받았습니다. 아내와 함께 쇼핑을 하면서 명품을 선물했던일, 1박2일에서는 재래시장 이용을 강조하면서 CF속에서는 대형마트의 이름을 외쳐대다니 문제 아니냐는 비난, 이름 모를 사업가 A씨의 서울중앙지검 고발까지 겹치면서 강호동씨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추락해 갔습니다. 과열된 여론속에서 대책없이 "국민 밉상"으로까지 떨어져 버리고만 셈입니다. 이렇듯 수 많은 일들이 한꺼번에 겹쳐서 일어나는 것이 신기할 지경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알아야할 사실이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국세청이나 세무서는 사기, 이중장부 작성, 기타 부정한 행위를 통해 고의적으로 세금을 탈루했을 경우 대상자를 범법 행위로 검찰에 고발하게 되며, 검찰이 기소해 유죄 판결을 받아야만 해당자가 조세범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만일 세무 신고상의 착오나 장부기재 금액 누락으로 세금을 적게 냈을때는 세금 추징 조치를 내리게 되는데, 이는 고의성이 적거나 범죄로 보기 어려울 경우에 이뤄지는 조치입니다. 즉, 추징 조치 해당자는 범죄자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물론, 강호동은 세금 추징의 후자에 속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실과는 달리 여론은 그를 일방적인 범죄자로 몰아가 마녀사냥하며 무분별한 비난을 한꺼번에 쏟아냈습니다. '강호동 죽이기'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지나쳤습니다.


결국 2011년 9월 9일, 서울 가든 호텔에서 열린 기자 회견을 통해 강호동씨는 잠정적 은퇴를 발표하게 됩니다.  스스로의 실수를 인정하는 사과의 말과 함께 말이지요. [참조 링크] 그는 “최근 세금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말문을 연뒤 “젊어서는 씨름을 했습니다. 그 시절 국민 여러분 덕에 천하장사까지 오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연예인이 돼 다시 시청자들의 관심 속에 많은 프로그램의 MC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제가 여러분들의 사랑에 실망을 드렸습니다. 최근에 벌어진 세금 문제는 그 이유를 막론하고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한 제 잘못입니다. 그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실망과 분노가 얼마나 큰 것인지 잘 느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죄드리며 저는 지금 떠나지만 시청자분들에게 지금껏 받은 분에 넘치는 사랑은 절대 잊지 않고 감사하게 살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참조 링크] 그리고 자신이 출연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됩니다. 스스로의 책임을 인정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렸던 셈이지요.



그리고 마침내 복귀


잠정적 은퇴 이후 강호동씨는 부여된 추징금 전액을 모두 납부하고서 자숙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던 중 2011년 12월 17일, 검찰이 강호동씨의 탈세 혐의에 대해 각하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강호동씨의 무혐의가 확정된 셈입니다. 아래 링크는 당시 게재된 기사글 입니다.


강호동 탈세혐의 각하 결정, “고의 탈세 아닌 세무사 착오”


이후 올해 4월 8일, 우승민씨의 결혼식을 통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4월 11일에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투표소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5월 20일, 정준하씨 결혼식에도 모습을 드러내어 복귀를 준비중인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바로 얼마전인 2012년 8월 17일, SM C&C와 전속 계약을 체결해 마침내 연예계에 복귀하게 됩니다. SM C&C 관계자는 “강호동이 SM C&C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며 “연내 방송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강호동씨는 “지난해 이후 많은 생각을 하였으나 가장 올바른 일은 MC로서 방송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더 큰 즐거움을 드리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해 조심스럽게 방송 활동 복귀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하는군요. [참조 링크]



여론의 반응


다행스럽게도 여론의 반응은 상당히 긍정적인 편인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경제 신문 - 한경닷컴에서 2만 3천명이 넘는 참여자에 대해 이뤄진 자체 설문 조사의 결과 과반이 넘는 58.3%의 사람이 강호동의 복귀에 찬성하며 원한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저로서는 이러한 여론이 상당히 반갑게 느껴집니다. 다만, 41.7%의 응답자가 '더 자숙해야 한다'고 답해 아직은 지켜봐야할 시기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강호동씨는 지난해 9월 세금 과소 납부 논란에 휩싸여 연예계 잠정 은퇴를 발표한 이후, 올해 2월 20억원 상당을 아산병원 복지 재단에 기부했으며 또한 지난 5월에는 외식 프랜차이즈의 보유 지분 및 지분 수익 전체를 사회 환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하는 부분이겠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이 내용의 한국경제 신문사 참조 기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강호동 방송복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더니…




한국일보 산하 리뷰스타에서 의뢰한 '두잇 서베이' 설문조사 전문기업의 조사 결과, ‘강호동 복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54%가 ‘긍정적이다’라고 답했으며, 복귀 시기에 대해서는 ‘적당하다’는 의견이 52%인 반면, ‘빠르다’는 응답자가 37%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참조 링크]



다시 활약하는 그의 모습을 기대하며


세금 탈세 혐의, 아니 이제는 다르게 불러야 겠군요. 세금 과소납부 오해 논란으로 상당히 어두운 시기를 지나온 강호동씨가 드디어 연예계에 복귀하게 됩니다. 그에게 보내는 사람들의 시선이 마냥 곱지만은 않을지도 모르고, 또 그의 무혐의 사실에 대해 전후 상황은 살피지 않고 무조건 부정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여전히 계실지 모릅니다. 




하지만 전 여전히 그가 MC이자 사회자로서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가던 모습이 그립습니다. 다시 한 번 그 특유의 박력과 활기로 힘있게 이야기하는 장면을 TV에서 보고 싶습니다. 분명 그의 모습을 다시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저 혼자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의 과소납부 오해 논란과 관련된 잘못은, 그가 지금까지 겪어왔던 여러 일들과 사죄, 그리고 무혐의 결정을 통해 이미 충분히 그 죄값을 치뤘다고 생각합니다. 강호동씨가 연예계에 복귀하지 말아야할 이유가 대체 무엇이 있단 말인지요.


그의 연예계 복귀를 환영합니다. 그리고 반갑습니다. 또한 다른 한편으론 기대되기도 합니다.

예전에 그러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다시 한 번 활약하는 그의 모습을 여러곳에서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분명 그렇게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께서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시는지요. ^^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