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음료나 식료품을 구입해야 할때 편의점을 들리곤 합니다. 사실, 슈퍼마켓이 더 값이 싸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슈퍼와 편의점이 함께 있다면 슈퍼를 찾아 가지만, 번화가로 나갈수록 슈퍼는 보이지 않고 편의점만 자리잡고 있더군요. 그런 이유로, 생각보다 상당히 자주 편의점을 사용하게 됩니다.

 

편의점은 상당히 간편하고 편리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목마름을 해결하고, 바쁜 시간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하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결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우리 생활 깊숙이까지 스며 들어온 편의점은 많은 사람들의 하루 일과 중 꼭 한 번쯤은 들르게 되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우리 생활 가까이에 친숙하게 자리잡은 편의점.

음료, 아이스크림, 삼각 김밥 등을 먹고 싶을때면 별다른 생각없이 근처 편의점에 들어가 식료품을 구입했습니다. 정말 '별다른 생각없이' 말이지요. 솔직히, 원하는 물품을 구입해 손에 넣으면 그만이었기 때문에 특별한 생각은 하나도 들지 않았습니다. 그걸로 끝이었지요. 다른 측면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문득 편의점을 나서다가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 편의점들은 대체 어느 회사에서 운영하고 있는걸까.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그렇게 막연히 의문을 품고 생활하다가, 이윽고 그 의문은 겉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따로 시간을 내어 관련 정보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찾다보니 평소 막연히 국내 기업이라고 생각했던 회사들이 국내 기업이 아니었다는 사실과 함께, 각각의 편의점이 세계 곳곳에 있다는 점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점들도 몇 가지 눈에 들어 오더군요. 새롭게 무언가를 알게 되었다는 느낌과 함께 여러 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내가 정말 많은걸 모르고 살아 왔구나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

 

그래서 오늘 제가 알게된 사실을 글로 정리해 보려 합니다. 이미 이런 사실들을 익히 알고 계신분도 많이 계시겠지만, 분명 저처럼 이러한 사실들이 생소하거나 혹은 전혀 들어본 적이 없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우리 주위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편의점들이 어떤 회사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또 어떠한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게 되었는지 아랫쪽에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세븐 일레븐(7-Eleven)은?

 

 

패밀리마트(Family Mart)와 바이 더 웨이(Buy the way)와 함께 상당히 자주 눈에 들어오는 편의점 중 하나가 바로 세븐일레븐 입니다. 앞서 이야기한 두곳 보다 체감상 상대적으로 덜 눈에 들어오는듯 하지만, 거리를 걷다보면 빈번하게 마주치게 됩니다. 그 만큼 많은곳에 자리잡고 있다는 이야기겠지요. 세븐일레븐은 다른 편의점과는 달리 국내 기업이 운영하고 있을거란 생각이 든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빨간색, 초록색의 색상띠 위에 그려진 "7 Eleven" 마크가 이국적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지금 생각해 봐도 그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만, 어느 국가의 어떤 기업에서 운영하고 있는지는 감이 잡히질 않더군요.

 

그런데 오늘 세븐 일레븐과 관련된 내용을 찾아보니, 세븐 일레븐은 일본 기업이었습니다. 서양권 다른 국가라면 몰라도 일본은 전혀 생각조차 하지 못했었기에, 조금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븐 일레븐의 기업 명칭은 세븐 일레븐 재팬(Seven-Eleven Japan Co. Ltd)이며, 일본 모기업인 세븐 & 아이 홀딩스(Seven & I Holdings Co. 株式会社セブン&アイ・ホールディングス)의 자회사더군요.

 

사실 세븐 일레븐이 처음 시작때부터 일본 기업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원래 세븐 일레븐은 1927년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의 오크클리프 구역에 있는 사우스랜드 제빙회사에 의해 설립되었다고 합니다. 제빙 회사인 만큼 냉동과 냉각에 남다른 일가견을 가지고 있던 이 회사는, 큰 냉장고에 우유, 빵, 달걀 등의 식료품을 담아 특별 관리를 한 다음, 저녁 시간대와 일요일에 동네 사람들에게 판매했다고 하는군요. 이것이 편의점의 시작이었습니다. 세븐 일레븐이란 이름은 1946년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는데, 이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이어진 영업 시간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미국에서는 오전 7시 ~ 오후 11시까지의 영업이 전례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큰 주목을 받았었고 말이지요. 1963년도에 들어서서는 연중 무휴, 24시간 운영 점포가 개설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후 세븐 일레븐은 일본에까지 진출하게 되었으며, 일본에 자리잡은 세븐 일레븐은 미국에서 보다 더욱 번창하게 됩니다. 그러던 와중, 1980년대에 들어서 난데없이 미국의 세븐 일레븐 운영사인 사우스랜드사가 파산 위기에 몰리게 됩니다. 이때, 일본내에서 세븐 일레븐 체인을 운영하던 일본 슈퍼마켓 체인인 이토-요카도가 사우스랜드사에 접근하게 되고, 1991년 사우스랜드사의 주식 과반수를 사들이게 됩니다. 이로 인해 경영권이 일본에 넘어가게 되고 사우스랜드라는 사명이 7-Eleven, Inc로 전환되게 됩니다. 그런데 이 부분, 조금 아이러니한 대목이 아닐까요. 체인점에 해당하던 곳에서 본 회사를 집어 삼키게 되다니 말이지요.

 

2005년 11월, 이토-요카도의 모회사인 일본 Seven & I 사가 세븐 일레븐의 지분을 전량 매입하는데 성공하고 결국 미국 기업이던 세븐 일레븐은 완전히 일본 회사가 되어 버리고 맙니다. 따라서 지금 현재 세븐 일레븐은 日 세븐 & 아이사의 자회사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세븐 일레븐이 계속 미국 회사로 남았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우리 회사였다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지요. 아쉽습니다..

 

세븐 일레븐은 현재 무려 20여 국가에서 편의점 체인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캐나다, 미국, 멕시코,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대한민국, 일본, 홍콩, 중국, 대만,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터키, 호주 등 세계 전역에 걸쳐 편의점 점포가 개설되어 있다고 합니다. 2007년도에는 맥도날드를 제치고 전 세계적으로 점포 수가 가장 많은 체인점이 되기도 했습니다. [출처 링크]

 

국내의 경우, 본사와의 제휴를 통해 '롯데그룹' 계열사인 코리아세븐이 세븐 일레븐을 운영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일본 기업인 롯데에서 운영하고 있으니 결국 일본 기업에서 운영중인 셈이 되는군요..

 

저는 맨 처음 사실을 알고나서 상당한 충격을 받았었는데, 일상에서 너무나 자주 접하게 되는 '롯데' 그룹이 사실은 우리 기업이 아니라 일본 기업이더군요. 저는 꽤 오랜 기간 동안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창업주가 한국계 일본인인 일본명: 시게미츠 타케오/ 한국명: 신격호 입니다. 일본에서 설립된 일본 기업이더군요. 그가 사장으로 있는 롯데 홀딩스가 일본 롯데 그룹과 한국 롯데 그룹을 통괄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위키백과의 롯데 그룹 글을 참조하세요)

 

 

바이 더 웨이(Buy the way)는?

 

 

바이 더 웨이(Buy the way)는 1990년 6월에 설립된 대한민국 토종 편의점 프랜차이즈 체인으로, 반갑게도 국내 기업이군요. 2005년 기준으로 전국에 1000개 이상의 점포를 가지기도 했었습니다. 원래 시작은 동양 오리온 그룹 계열이었으나 2005년도에 코리아 리테일 홀딩스에 매각되었고 [참조 링크], 이후 2010년 1월에 들어 앞서 언급했던 롯데 세븐 일레븐에 다시 매각되었군요. [참조 링크]

 

예전부터 바이 더 웨이도 상당히 자주 봐왔었는데 국내 기업이었군요. 몰랐습니다.

종점에 이르러 세븐 일레븐에 매각되었다니 너무나도 아쉽습니다. 결국 일본계 기업이 되었군요.. 이럴줄 알았다면 좀 더 사랑해(?) 줄걸 그랬습니다. (...) 바이 더 웨이 매장은 점차 세븐 일레븐의 이름으로 통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패밀리 마트(Family Mart)는?

 

 

패밀리 마트(Family Mart)는 1981년 8월 19일 일본 도쿄 도 도시마 구에서 창립된 일본의 편의점 프랜차이즈로 현재 중국, 타이, 타이완, 베트남, 미국에 현지 기업과 합작 형태로 진출해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의 경우, 1990년 1월 보광사와의 제휴를 통해 패밀리 마트(훼미리마트)가 국내에 등장하게 됩니다. 2011년 기준으로 국내 편의점 중 유일하게 전국 260여 시.군.구에 점포를 개설했으며 2012년 5월말 기준 운영 점포 수는 7271개 였다고 하는군요. 글 후반부에서 따로 통계를 보여 드리겠지만, 편의점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점포 수가 꽤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눈여겨 봐야할 부분은 앞으로 패밀리 마트가 더 이상 '패밀리 마트'로 남아있지 않게 된다는 점입니다. 94년 보광에서 독립 회사로 분리됐던 보광 훼미리마트(패밀리 마트)가 약 2달여 전인 2012년 6월에 BGF 리테일로 회사 이름을 변경했으며, 일본 패밀리 마트(훼미리마트) 본사와의 라이센스 계약이 해지되면서 가장 최근인 이달 8월 1일, 모든 패밀리 마트 매장이 BGF 리테일(보광)의 자체 브랜드인 CU로 전환되게 되었습니다.

 

 

 

한 마디로 2012년 8월 1일부터 모든 패밀리 마트(훼미리마트)는 'CU'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전환되게 되는 셈입니다. 이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전 모르고 있었습니다. 자료 찾다 보니 나오더군요. 국내 회사의 자체 브랜드라. 기뻐해야 하는 것이겠죠? 그런데 일본 패밀리 마트(훼미리마트)가 BGF 리테일(보광)의 지분을 23.48%나 보유한 2대 주주가 되어 기존의 전략적 협력 관계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합니다. 패밀리가 2대 주주가 되었으니 어쩌면 큰 차이는 없을지도 모르겠군요.

 

이제 상당히 친숙해진 패밀리 마트 간판 대신, 저 위 사진속에 있는 모습과 같은 CU 간판을 맞이하게 되겠군요. 점진적으로 말이지요.

 

 

GS25는?

 

 

음. 익히 알고 있는 GS25의 차례가 왔군요. GS25는 1990년 2월 LG25란 이름으로 맨 처음 창립되었으며, 대한민국 최초의 독자적인 편의점 프랜차이즈 체인입니다. 다른 편의점들이 일본 브랜드와의 제휴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며 사업을 전개한 것과는 달리, LG25(GS25)는 독자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며 시행 착오를 거쳤습니다. 이후 LG 그룹에서 GS 그룹으로 계열 분리되면서 2005년 3월 LG25는 GS25로 이름이 변경되게 됩니다.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에 최초의 점포인 경희점을 개설한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2005년 무렵에는 전국에 2000개 이상의 점포를 가진 대한민국 편의점 체인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역시나 글 후반부에서 언급하겠지만, 2010년 기준 편의점 점유율에서 2위를 달성하게 됩니다.

 

 

미니스톱(Mini Stop)은?

 

 

미니스톱(Ministop, ミニストップ) 역시 처음 소개했던 편의점과 마찬가지로 1980년 5월 21일 일본에서 시작한 편의점 프랜차이즈 체인으로 치바현 치바시 미하마 구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당연히 일본 현지에서 편의점을 운영중이며, 이외에도 중국, 필리핀 등지에 점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혹시 저 위에 있는 로고를 본적이 있으신가요. 저의 경우, 거리를 다니면서 가끔씩 목격 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한국의 경우 미니스톱 일본 본사가 대상그룹과 합작하여 1990년 11월 '미니스톱 코리아'를 설립하고 미니스톱 점포를 열었습니다. 이후 확장을 거듭하여 2011년 시점에서 전국 1500여개 이상의 점포를 편의점 체인으로 발전했습니다. 미니스톱은 패스트푸드와 편의점이 결합된 대한민국 유일의 콤비네이션 스토어(Combination Store)로 점포 내에서 치킨, 햄버거, 핫바, 아이스커피 등 패스트푸드를 직접 가공하여 판매함으로써 타편의점과 차별화된 패스트푸드 전문 편의점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 편의점 점유율 순위

 

2010년 1월 기준 대한민국 편의점의 점유율 순위는 아래와 같습니다.

우선 업계 1위는 CU (이전 패밀리 마트. 점포 4159개, 시장 점유율 33.3%)이며, 2위는 GS25 (점포 3388개, 점유율 28.6%), 3위는 세븐 일레븐 (점포 3234개, 점유율 26%), 4위는 미니스톱 (점포 1079개, 점유율 8.6%) 입니다.

 

출처는 아래와 같습니다.

 

롯데 바이더웨이 인수

[라이벌 열전⑭] 3강 1중 편의점, 순위 언제든 바뀐다

 

 

글을 마무리 지으며

 

갑작스럽게 떠오른 궁금증과 의문에서 시작한 '편의점 기업' 탐방은 상당히 많은 사실을 새로이 알게해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평소 그다지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주었으며 많은 상념과 생각을 떠오르게 했습니다. 어차피 국내 기업과 합작해서 형성된 것이니 일본 회사 브랜드라 하더라도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 혹은 일본 기업 편의점이라고 해서 뭐가 어떻다는거냐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 한 번쯤은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고 짚고 넘어갈 필요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모른채 무분별한 소비를 하기 보다는 잠시나마 멈춰서서 지금의 현 상황을 재점검 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무엇보다, 한일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되며 날로 충돌을 향해 치닫는 요즘에는 말이지요.

 

일본 기업 브랜드의 편의점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러한 사실을 하나도 모른채 그저 국내 기업일 것이라고 생각하며 막연히 소비해 올 수 있었다는 사실도 더욱 놀랍게 느껴졌습니다.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면 아마 앞으로도 계속 모른채 일상을 이어 나갔겠지요. 문득 생각을 떠올리고 이렇게 찾아 볼 수 있게 되었던 일은 정말 행운이었던 같습니다. 찾아 보는것 만으로도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제가 찾아본 편의점과 짧막한 생각들을 글로 적어 남겨 둡니다.

저의 경우처럼 지금까지 단 한번도 이러한 사항들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으셨다면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찬찬히 살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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