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소설이 한 번 써보고 싶었습니다.
재밌게 읽은 소설이 한 편 늘어갈 때마다 그런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특히, 다른 사람이 직접 창작한 소설을 읽었을때 저도 한 번 직접 소설을 써보고 싶다는 자극을 많이 받았습니다.
정말 써보고 싶어지더군요.

하지만 엄두가 나질 않았습니다.
그럴만한 계기와 시간이 생기질 않았고, 무엇보다 어디에다 어떻게 소설을 써내려 가는게 좋을지 고민 되더군요. 노트 같은곳에 써내려 가는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무엇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계속 읽히길 원했고, 또 지속적인 평가와 의견을 들어보고 싶었기에 누구에게 보여줄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격리된 공간인 종이위에 혼자만의 소설을 쓰고 싶진 않았습니다.

그러던 와중 다른 사람이 연재해 놓은 블로그 소설을 발견하게 됩니다.
짧막 짧막하게, 적절한 길이로 나눠진 글이 여러 차례에 걸쳐 '소설'로서 블로그에 연재되어 있더군요. 처음 그 소설들을 보고 조금은 신기함을 느꼈었습니다. 블로그에도 소설을 연재할 수 있다는 사실이 신선하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제 눈길을 끌었던 점은 블로그에 연재된 소설이 '생명력'과 '연결성'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블로그라는 플랫폼, 그릇, 도구, 바탕위에 놓인 덕분인지 매회 소설이 연재될 때마다 최소 하나 이상의 생각과 감상, 느낌, 의견이 댓글로 남아 있더군요. 인기 좋은 화의 경우엔 수십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려 있었고, 각 댓글엔 저마다의 의견과 생각이 가득 했습니다. 서로가 의견을 주고 받기도 했고, 더 나아가서는 글쓴이와 독자가 서로 의견을 주고 받으며 소설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 하기도 하더군요. 그 덕분인지 그 소설에선 단순한 재미를 뛰어넘어 무언가가 끊임없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블로그라는 도구가 가진 특성 덕분인지 검색 엔진, 메타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 여러곳에 연결된 링크를 타고 끊임없이 외부 세계와 연결되고, 또 이를 통해 새로운 독자가 유입되고 있더군요. 정말 말 그대로 끊임없이,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읽히고 있었습니다. 평소 사람들에게 널리 읽히며, 이와 더불어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으며 독자와 소통하는 소설을 써내려가 보고 싶었던 저로선 눈이 확 뜨이더군요. 특히 블로그 연재를 성공적으로 마친 다른 사람들의 성공적인 사례들을 보니 '나도 할 수 있다', '재밌을것 같다', '한 번 해보자'라는 생각이 계속 들더군요.

그래서 마음을 정했습니다.
생각과 고민을 거듭한 끝에 저도 '블로그 소설 연재'를 시작해 보려 합니다.
지금까진 망설이기만 했었지만, 이제 실제로 써내려가 볼 생각입니다. 시작이 어려워서 그렇지, 일단 시작하고 나면 앞으로 계속 이어나갈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일 것이고, 시작이 반이 아니겠습니까.

우선 연습 소설과 습작 소설에서부터 시작해 볼 생각입니다.
시작이 반이긴 하겠지만, 처음 시작때부터 본 소설을 쓰긴 아무래도 어렵겠더군요.
자유로운 주제로 짧막 짧막하게 습작 소설을 써내려가 보려 합니다. 아마 옴니버스식 구성이 주를 잇게 될겁니다. 소설의 각 화는 서로 느슨하게 이야기가 연결되어 있을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선 완전히 독립적으로 나뉘어져 전개될 수도 있습니다.

습작 소설은 이러한 점을 감안하고, 짧막하게 씌어진 소설을 부담없이 읽어 내려가 주셨으면 합니다.

주가 될 본(本) 소설은 '(非)日常' - (비)일상 - 이란 제목을 가지고 소설을 써내려가 보려 합니다.

아마 제 주변에서, 혹은 우리 주변에서, 매일 일어나고 반복되며 이어지는 '일상'을 소재로한 내용이 주를 이룰겁니다. 특히, 그날 그날 새로운 이슈나 사건, 뉴스나 기사가 나왔을 경우 이러한 이슈나 사건을 소재로 하여 소설속에 그대로 녹여낼 생각입니다.

우리가 매일 특별한 감흥없이 지나치고 있는 이 "일상"은, 어쩌면 매 순간이 "평범한 기적" 일지도 모릅니다. 언젠가 제가 이 블로그에 글로 남겨뒀던 내용들처럼 말이지요.

그래서 우리의 일상을 두 눈 크게 뜨고 클로즈업 하여, 매 순간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바라본 다음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을 법한 그 소중한 순간들을 소설 안쪽으로 가져와 하나 하나 표현해볼 생각입니다. 아마 괜찮은 소설 하나가 나올 수 있겠지요? ^^

그럼, 왜 굳이 제목을 "일상"이라 하지 않고 "(비)일상"이라고 지었을까요.
그 이유는 매일 반복되는 듯한 이 '일상'속에도 여러 사건과 이슈들이 '비일상'으로서 함께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며, 또한 평범한듯이 이어지고 있는 이 일상속에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소중하고 따스한 순간들이 '비일상'으로서 숨어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아무리 반복 되는듯한 일상이라 할지라도, 개개인의 일상을 비교해 보면 서로가 독특함과 다름, 비일상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우선 초반부에는 작년에 있었던 일들 중 기억에 남는 사건들을 골라 소재로 사용해 볼까 합니다.

이제 재밌게 소설을 써내려갈 일만 남았군요.
벌써부터 두근거리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재밌는 일이 되겠군요.

앞으로 연재될 소설, 기대해 주셨으면 합니다.
우선 습작 소설에서부터 가볍게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역시나 앞서 말씀 드렸던 것처럼 말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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