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는 매우 믿음직합니다. 그렇지 않은 때를 제외하면 말이죠. "컴퓨터는 어떤 실수도 하지 않는다." 이 말은 대부분의 경우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스마트폰을 깔끔하고 산뜻한 맛의 녹차 한 컵 속에 빠뜨린다면 어떨까요. 아마 한 두 가지 실수를 할지도 모릅니다 (혹은 달리 말해서 그대로 죽을지도 모르고요). 물론 폰을 찻물 속에 빠뜨리는 건 어리석은 일이겠지만, 컴퓨터가 너무 뜨거운데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사용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로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컴퓨터에 과전류가 흐르면 망가지듯이, 온도가 일반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하는 것도 오작동을 유발합니다.  스피드팬(SpeedFan, "SpeedFan 4.51" 링크를 클릭하면 다운로드)은 윈도우의 온도를 관찰하고 파악하게 해주는 무료 온도계입니다. 컴퓨터의 온도가 얼마나 뜨거운지 각 부품 별로 빈틈 없이 지켜볼 수 있게 돕죠.

 

 

프로그램이 준 첫 인상

군살 없고, 깔끔하고, 고전적인

 

전이라 부를만한 프로그램인 만큼 겉모습에도 그런 특징이 드러나 보입니다. 몇 년이 지나도록 화면 구성은 비교적 변화가 적었습니다. 문제가 없는 기능을 굳이 고칠 필요가 없는 경우였다고 해야 할까요.

 

설치 프로그램도 그 간결함과 기능성에 대해 많은 걸 시사합니다. 스팸에 가까운 프로그램은 툴바나 불청객을 끼워 넣고, 필요 이상으로 비대한 괴물 같은 프로그램은 여러 단계의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경우가 많죠. 스피드팬(SpeedFan)의 설치 프로그램은 단 두 단계만 거치면 될 만큼 모든 걸 간결하게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쓸모 없는 덩어리도 전혀 포함하고 있지 않습니다.

 

 

스피드팬(SpeedFan)을 사용할 때 단 하나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해야 제대로 작동한다는 점이 있겠군요.

 

 

컴퓨터 온도 한 눈에 보기

탭과 숫자

 

스피드팬을 실행하면 특별히 애쓰지 않아도 모든 걸 간결하게 만들어주는 화면 구성을 만납니다. 숫자가 핵심 요소죠.

 

 

풍부한 정보를 여섯 개의 탭으로 나눠 편리함을 더했습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Readings(온도 확인) 탭은 나눴음에도 정보로 가득하군요. 설명도 정말 적습니다. 여기서 컴퓨터 온도를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제 컴퓨터는 자그마치 9개나 되는 온도로 나뉘어져 있군요. 이 가운데 일부는 Temp1, Temp2, Temp3처럼 애매한 이름이 붙어있고, 그 아래에 다시 Temp1과 Temp2 항목이 다른 숫자 값과 함께 있습니다. 그래도 나머지 항목은 보다 더 명확합니다. 그래픽 카드에 부착된 별도의 GPU가 하나 있기 때문에 (데스크톱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뜨거워지기 쉬운 이 부품의 온도가 곧바로 보이는 건 멋진 일입니다. 모호한 항목 이름 때문에 이 화면은 주로 "어떤 부분이든지 간에" 이상이 있는지 이해하기에 좋습니다. Temp2가 무엇인지는 알지 못하더라도 온도가 70도나 된다면 그게 문제의 원인일 수 있죠.

 

 

정보 한 번 많군요!

이색 기능

 

름 때문에라도 이 탭은 소개해 드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정말인지 Exotics(이색 기능)이라는 이름이 붙은 탭의 유혹을 누가 뿌리칠 수 있을까요?

 

Exotics(이색 기능) 탭은 처음 들어가면 "Show the magic(마법을 보여줘요)" 버튼과 베타 기능임을 알리는 문구를 제외하고는 궁금증을 유발하려는 듯 비어 있습니다. 이런 모든 배경 설정은 최종적으로 다소 맥이 풀리는 출력 화면으로 이어집니다.

 

 

대단히 용두사미처럼 보이는 이 화면은 몇 가지 유용한 자료를 가지고 흥미 넘치는 사각형에 담아 표시합니다. 이미 Readings(온도 확인) 탭에서 봤던 단조로운 이름의 온도 항목으로 시작하지만, 뒤이어서는 하드 디스크 S.M.A.R.T 평가 점수(디스크 건강 수준. HD0 항목)와 각 CPU 코어의 사용률(CPU0, CPU1, CPU2...), 전체 CPU의 속도(Frequency), 컴퓨터를 켠 후 지난 시간(Uptime) 등도 함께 표시합니다.

 

 

하드 디스크의 모든 정보

S.M.A.R.T 탭

 

스피드팬(SpeedFan)이 하드 디스크 정보에 숫자 하나 보여주고 끝낼 거라곤 생각지 않으셨을 겁니다. 그렇죠? 지금까지 알고 싶었던 것보다 더 많은 하드 디스크 정보를 S.M.A.R.T 탭만 클릭하면 볼 수 있습니다.

 

 

하드 디스크 형태, 제품 이름, 드라이버 펌웨어 버전과 함께 S.M.A.R.T 성능 및 건강 관련 수치를 나열한 목록도 볼 수 있죠. 항목 중 일부는 스피드팬 조차 이해할 수 없는지 "Unknown Attribute(알려지지 않은 속성)"이라는 글자가 나옵니다. 한 마디로 "숫자 값이 몇 개 보이지만, 의미는 잘 모르겠다"는 말이 되죠. 의문스러워할 분을 위해 덧붙이면 위 화면은 SSD의 결과입니다. 자성을 사용하는 일반 하드 디스크를 분석하면 기대에 걸맞은 더 나은 화면이 나옵니다.

 

 

측정 항목 중 일부는 알기 어려운 이름이 붙어 있지만, 인터넷에서 언제든 의미를 검색해 볼 수 있죠. 몇몇 항목 옆에는 아이콘이 달려 건강 상태를 한 눈에 알게 합니다. 제 경우에는 전부 OK네요.

 

 

컴퓨터 온도 한 눈에 보기

차트, 그래프

 

마지막으로 역시나 중요한 Charts(차트, 그래프) 탭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otics(이색 기능) 만큼 흥미를 끄는 이름은 아니지만, 훨씬 더 시각적인 특별함을 선물합니다.

 

 

윈도우에 내장된 리소스 모니터나 안정성 모니터만큼 보기 좋은 모양을 띠고 있지는 않지만, 각 기능과 항목의 의미가 꽤 뚜렷하게 드러나 보입니다. 여기서 각 측정 항목은 원하는 대로 켜거나 끌 수 있습니다. 빠진 기능이 하나 있다면 자료를 CSV 파일로 내보내는 기능이죠. 파일 저장 기능까지 추가되면 스피드팬 외부에서 그래프를 다룰 수 있게 됩니다.

 

 

마지막 생각 정리

알아둬야 할 프로그램

 

퓨터의 온도를 표시하는 스피드팬(SpeedFan)은 재미있는 프로그램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쁜 건 아니겠죠. 가끔은 전율을 선사하기 보단 그냥 유용한 프로그램이 정말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스피드팬은 이런 종류의 프로그램 가운데서는 틀림 없이 인정받고 있고, 최고의 윈도우 프로그램 정리 글에서 소개할 만큼 충분히 좋은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매일 일상적으로 사용하게 되지는 않겠지만, 컴퓨터가 이상하게 작동할 때 윈도우 자체 기능만으론 원인을 모르겠다면 스피드팬이 한 번 시도해 볼만한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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